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특파원 24시 A10 빠르고 정확한 뉴스 한국일보 higoodday.com “아이공부만도와주면돼요. 집 안일을 하는 아주머니는 따로 있 어요. 오후 3시 반에 유치원에서 데려와 영어, 과학, 논리를 가르쳐 요. 때론 밖에서 함께 운동도 해 요.” 텅쉰왕등중국매체들이최근앞 다퉈전한‘고급’가사도우미의일 상이다. 당국이 사교육에 철퇴령 을 내리자 규제를 피하려는 풍선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계 가달아오르고있다. 학원대신가 사 서비스 명목으로 아예 과외선 생을집안에들이는‘무늬만‘가사 도우미인 셈이다. 짭짤한 돈벌이 에 학벌과 어학실력이 출중한 젊 은이들이 몰리면서 허드렛일이라 는가사도우미의고정관념을지우 고있다. ‘2021 중국 가사 서비스 시장규 모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가사도우미를 업무에 따라 △요 리, 빨래, 청소위주의‘단 순 노무형’△간호, 육아, 자녀교육에특화된‘지식 기반형’△사교, 재테크, 집사 역할을 맡는‘전문 관리형’의 3가지로 구분 하고있다. 지난해 수요를 비교하 면, 단순 노무형이 5,150 억 위안(약 92조8,000억 원)으로 지식 기반형(약 2,776억 위안)보다 두 배 가량많았다. 반면전년대비증가율로따지면 지식 기반 가사 서비스는 25.8% 로 단순 노무형(17.2%)보다 성장 세가 훨씬 가파르다. 중국은 올해 전체 가사도우미 시장규모가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교육을 사실상 금지하는 정부의 억제 정책이 상당수 부모 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면서 고 급 가사도우미 열풍에 불을 지폈 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지난 7 월 21일 청소년들의 학업 부담과 사교육부담두가지를줄이는‘솽 젠’조치를발표했다. 아이를낳아대학에입학할때까 지평균 52만위안(약 9,370만원) 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국 가 정마다 당연히 쾌재를 부르는가 싶었다. 하지만실상은달랐다. 출세를위 해 목매는 명문대 입학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지는 터라 손을 놓고 있을수는없었기때문이다. 중국난팡도우스바오는“사교육 기관들이 줄줄이 문을 닫자 부모 들은 돈을 더 내더라도 고급 가사 도우미로 시선을 돌렸다”고 전했 다. 같은지식기반형 가사 서비스라 도 가정교사를 겸한 가사도우미 수요 증가율은 48%에 달해 간호 (5.0%), 육아(1.2%)에 비해 압도 적이다. 이처럼‘고급화’,‘프리미엄’이 라는 수식어가 붙는 만큼 일반 가 사도우미와 비용 차이가 크다. 물 가가 비싼 중국 주요도시 가사도 우미월평균임금은베이징 8,100 위안, 상하이 7,100위안, 선전 6,700위안선이다. 중국 대학졸업자 초봉이 기껏해 야 월 6,000위안(약 108만 원)에 그치는현실에비춰이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상하이 카이팡대가 지난 3월 중 국대학정규본과로는최초로3년 과정의 가사도우미학과를 개설한 것도그때문이다. 취업난에 시달리면서도 험한 업 종은 기피하는 고학력자들은 고 임금의새로운일자리에열광하고 있다. 가사도우미임에도 화이트칼라 직종이나 마찬가지여서 거부감이 덜하다. 올해 중국 대학졸업자는 사상 최대인 900만 명을 넘어섰 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권총 휴대 더 자유로워진 텍사스, 총기범죄 온상되나 중범죄 전과자 제외 퍼밋없이 권총 휴대 가능 “총기 판매·범죄율 상승 이어진다” 연구도 임신중단 금지법 이어 텍사스 보수성 강화 텍사스주는 한때‘텍사스공화 국’이었던 역사와 맞물려 미국 내 에서도독특한위상을자랑한다. 1836년멕시코로부터독립을선 언한 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텍 사스공화국을 선포했던 역사부터 그렇다. 1845년 28번째 미국 주로 합류 한뒤에도‘외로운별,론스타(lone star)’를 상징으로 내세우며 독자 적인영역구축을시도해왔다. 보수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되 는 텍사스주가 최근 들어 투표권 제한법, 임신중단(낙태) 금지법 등 으로악명을떨친데이어총기규 제를 완화하는 법으로 다시 논란 을일으키고있다. 1일부터시행된텍사스주의총기 소지법은허가나교육을받지않아 도 자유롭게 권총을 소지할 수 있 게하는내용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총기 사고 가 잦은 텍사스에서 더 많은 인명 피해를일으킬것이라는우려도커 지고있다. 이미 허가 없이 공공장소에서 소 총을 휴대할 수 있었던 텍사스주 는 총기소지법 개정안을 통해 권 총휴대가능범위를넓혔다. 21세 이상 텍사스 사람들은 아무런 훈 련이나 허가증 없이, 배경 조사를 받지 않아도 공공장소에서 권총 을휴대할수있게됐다. 중범죄, 테 러 위협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부사람만허용범위에서제외된 다. AP통신은“텍사스의 새로운 법 은‘범죄를 예방하고 무장한 악당 을 저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 처에 무장한 선량한 사람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라는 많은 텍사 스 사람들의 믿음에서 나왔다”라 고분석했다. 문제는 총기 소지가 자유로워질 수록 총기 판매가 늘고 범죄율 역 시 상승한다는 점이다.‘총기 폭 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 해들어 8월까지텍사스주에서발 생한총기사건ㆍ사고만3,200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2019년과 비교하면 50% 증가한 수치다. 새로운 법 시행으로 총기 사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는얘기다. 총기폭력을연구하는스벤스미 스 플로리다 스텐슨대 교수는 AP 에“각종연구결과를보면총기공 개휴대법을통과시킨주에서는범 죄율이 10~15% 상승했다”며“그 런 법은 총기 판매를 증가시키는 경향도있다”고밝혔다. 지난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3,000개 이상의 총기가 차량에서 도난됐다. 이 총기들은 대부분 총 격, 살인, 폭력범죄에사용됐다는 게휴스턴경찰분석이다. 또 텍사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총기 휴대가 자유로워질수록 사 소한 분쟁조차 총으로 해결하려 는 시도가 는다는 게 AP의 분석 이다. 텍사스를 필두로 총기 소유의 자 유를보장하는미국수정헌법 2조 옹호움직임도확산되는분위기다. 미국은 더 자유로운 나라, 안전한 나라가되는것일까. <워싱턴=정상원특파원>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권 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허 용한 텍사스 주법이논란이 되고 있다. 전 국총기협회행 사에서 참가 자들이 권총 을 살펴보고 있는모습. <로이터> 사교육막히자… “명문대출신가사도우미구합니다” 중국, 가사도우미 위장 가정교사 채용 성행 해외유학 경험, 명문대·교사 출신 상한가 사교육을사실상금지하는중국정부의철퇴령에문이닫혀있는교육업체가오스의베 이징지사.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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