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17일(금)~ 9월 23일(목) A9 크로아티아의해변도시들은윤곽이또렷하다. 중세풍의붉은지붕에푸른바다와하늘이비껴있다. 스플릿으로향하는해안절벽너머로는아드리아해가아득하게펼쳐진다. 스플릿은 크로아티아의 제2도시이자 달마티안 지방의 경제·문화의중심지다.크로아티아의완연한관광지인두 브로브니크와는전해지는풍광이다르다. 스플릿은유고 슬라비아내전의아픔을간직한도시이기도하다. 도시를붉고아늑하게다독이는것은구시가이자세계문 화유산인그라드지역이다. 로마황제디오클레티아누스 는노년을보낼궁전을아드리아의햇살가득한땅인스플 릿에지었다. 궁전은동서남북 200m남짓의아담한규모 다. 로마황제가머물던궁전과골목 구시가골목은궁전을중심으로미로처럼뻗어있다.신하 와하인들이거주하던궁전안200여개집터는그흔적이 남아상점,카페등으로변했다.골목중앙에는황제를추모 하는성도미니우스대성당이들어서있다. 궁전서문밖시가지는구시가와달리현대예술작품들과 상점들이늘어선이채로운모습이다.옛골목과도시의미 녀들이활보하는광장은불과5분거리로연결된다.스플릿 에서는매년여름이면서머페스티벌과국제영화제의막이 오른다. 남쪽해변길에는자정넘도록이곳청춘들이뒤엉 켜맥주를마시거나벤치에앉아항구를바라보며낭만을 만끽한다. 스플릿의해변산책로는마르얀언덕으로이어진다.푸른 숲과오래된교회를스쳐지나면항구와바다와구시가가 한눈에내려다보인다. 크로아티아농민의아들로태어난조각가메슈트로비치 는노년의안식처였던이곳스플릿을사랑했다. 세계문화유산섬마을뜨로기 스플릿은항구,기차역,버스터미널이한데모여있다.밤 열차를타고새벽녘에도착한이방인들과아침일찍낯선 곳으로버스를타고떠나는사람들의정경이터미널앞카 페테리아에서펼쳐진다.스플릿에서의만남과이별은로맨 틱하다. 해변을달리는버스에는차장이동승하는데대부 분세월이묻어나는나이지긋한아저씨다. 스플릿의정취는인근섬마을뜨로기로연결된다.스플릿 에서1시간거리에위치한섬마을하나가온전히세계문화 유산에등재돼있다.뜨로기섬은바쁜마음으로두세시간 걸으면둘러볼수있는아담한규모다. 소담스러운카페를 품은골목길은운하를낀산책로로연결되고요트들이정 박한포구에는르네상스양식의궁전,성당등이도열해있 다. 도시형성과정에서그리스인이정착했고, 15~18세기베 네치아공국의지배를받은과거는섬의개성을더욱도드 라지게만들었다.섬중앙의성로렌스교회는크로아티아 최고의건축물중하나로베네치아풍의사자조각과달마 티안지방최고로여겨지는아담과이브의조각상이남아 있다. 글·사진=서진(여행칼럼니스트) 교통= 동유럽에서 출발한 열차가 수도 자 그레브를거쳐스플릿까지운행된다. 스플릿 항은 유럽을 운행하는 페리의 정박항이기도 하다.뜨로기까지는수시로버스가오간다. 음식= 구시가지 내의 레스토랑들은 해산 물요리를주메뉴로내놓는다. 성수기인5~9 월에음식가격이꽤비싼편이다.구도심동문 밖에는오전이면과일등을구입할수있는장 이들어선다. 기타= 스플릿을기점으로성벽도시인두브 로브니크까지 여행이 가능하다. 치오보섬과 스플리트를 연결하는 페리도 있으며 페리에 서는아드리아해의일몰을감상할수있다. 여행메모 트로기르의건축물. 궁전외곽레스토랑. 성도미니우스대성당. 스플릿거리풍경. 아드리아해를수놓는붉은지붕 크로아티아스플릿 구도심여행자들. 옛궁전터. 스플릿에정착한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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