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27일 (월요일) B3 부동산 ‘불피하니물’, 잦은자연재해로더이상은못살겠다 ◇ 산불 시즌 피해 타주 오가는 철새생활 크리스티 젠트리와 그녀의 남편 의 지난 4년은 산불과의 전쟁이었 다. 북가주샌타로사에거주하는부 부는 2017년 발생한 산불로 무려 3 주 동안 대피 생활을 해야 했다. 안 도의한숨을쉬기도전2019년부부 는 또 다른 산불 소식에 하와이 여 행도중급히집으로달려왔다. 화마 가집을덮치기전애완동물과중요 한 물품들을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부부는“산불로부터집과가족을보 호하는 일이 그야말로‘산 넘어 산’ 이었다”라며“산불 피해를 여러 차 례 겪으며‘이 집에서 계속 살아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생기기 시작했 다”라고말했다. 여러차례산불피해를경험한부 부는결국 2020년 8월오리건주벤 드 지역의 한 주택을 임대하기에 이 르렀다. 가주 산불 시즌 동안 산불 피해를피해임시거주하기위한목 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리건 주 에집을구하자마자같은해 9월산 불이 다시 북가주를 덮쳤다. 다행히 주택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헛간 구 조물이전소되는피해를입었다. 부부는 그해 11월 중순까지 대피 생활을 이어가며 집에 돌아가지 못 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부부는 올 해 1월 벤드 지역에 주택을 구입한 뒤산불을피해샌타로사를오가며 철새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는 “불만 보면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지경”이라며“실내에서는 촛 불도켜지않을것”이라고가슴을쓸 어내렸다. ◇기후변화때문에집값떨어진다 CNBC에 따르면 젠트리 부부처럼 기후 변화로 인해 거주지를 옮기는 미국인이최근크게늘고있다. 부동 산 중개 업체 레드핀이 지난 4월 실 시한조사에서내년중이사계획이 있는 미국인 중 절반은 자연재해와 이상기후가이사를결정한첫번째 이유라고밝혔다. 지난달 발표된‘국제연합’ (UN)의 기후관련보고서는기후변화를우 려하는 미국인들의 이주를 재촉했 다. UN은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급격히줄이지않을경우 20 년 내 지구 표면 온도를 산업화 이 전수준에서섭씨1.5도수준으로유 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 고를내보냈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미국인 주택 소유주들의 우 려는 커지고 있다. 레드핀의 조사에 서 미국인 5명 중 1명은 기후 변화 가 이미 주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 을미치고있는것으로생각하는것 으로나타났다. 주택소유주중약35%는언제닥 칠지 모를 자연재해로부터 소중한 집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약 5,000 달러의비용을들여보강작업을실 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79%에 달 하는 미국인은 자연재해 빈발로 주 택 구입이 꺼려진다고 했는데 이상 고온 지역과 해수면 상승 지역의 주 택 구입을 피하겠다는 응답자가 가 장많았다. ◇저소득층은자연재해지역으로 몰려 젠트리부부처럼금전적으로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가구는 자연재해 를 피해 타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자 연재해대비공사를실시할수있다. 하지만극심한주택매물부족과치 솟는주택가격으로인해일부주택 구입자들은 자연재해 다발 지역 주 택시장으로몰리는상황이다.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폭염, 가뭄, 홍수, 허리케인 위 험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의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 다. 이들지역은자연재해위험때문 에주택가격이 40만달러대미만으 로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저소득 층주택구입자들의유입이주를이 룬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자연재해 방지 작업을 실시할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연재해 발생 시 큰 피해가우려된다. ◇불피하니물 캐서리 켈리와 남편도 지난 8월 30년간 산 북가주 샌호제를 떠나 기로 결정했다. 켈리 부부 역시 점 점 잦아지는 산불 발생이 이사를 결정한 이유였고 부부는 고향인 매서추세츠 주 나티크 지역으로 귀 향했다. 부부가 산불 피해보다 더 걱정했던 것은 13살짜리 딸의 건 강. 산불로 인한 연기가 딸의 폐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 려가 이사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 였다. 귀향을 결정하기 전 부부는 북가 주산불을피해우선남가주헌팅턴 비치에 소유하고 있는 휴가용 주택 에 머무른 적이 있다. 산불 피해 걱 정이 전혀 없는 바닷가 인근 주택이 었지만 부부에게는 기후 변화와 관 련된또다른걱정거리가생겼다. 바 로지구온난화에따른해수면상승 우려였다. 결국 부부는 산불 우려가 적고 해수면 상승 위험이 전혀 없는 매 서추세츠 주 고향에 귀향해 현재 딸의 건강에 대한 우려 없이 생활 하고있다. ◇ 홍수 대비 건물 지반 높이는데 25만달러 해수면 상승 위험에 실제로 직면 한 지역은 플로리다 바닷가 도시들 이다. 이지역주민들은큰공사비를 들여해수면상승과잦은홍수에대 비한보강작업을실시해야하고공 사비여유가 없는 주민들은정든고 향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플로리 다 주 키 웨스트에서 12년 동안 거 주한 킴 로마노는 타주로의 이사를 결정한경우다. 2019년 해수면 상승 위험과 잦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로마노는 보 강작업에 필요한 공사비를 알아봤 다. 홍수 피해에 대비하려면 주택 건물의 지반을 적어도 7피트 정도 올리는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 공 사비만 무려 약 25만 달러가 필요 했다. 웬만한 집값에 해당하는 공 사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로마 노는 집을 내놓기로 하고 지난해 7 월 아들이 살고 있는 시애틀로 거 주지를옮겼다. <준최객원기자> 이상기후로인한산불등의자연재해로이사를결정하는미국인이늘고있다. <로이터> 이상기후에등떠밀려타주이사늘어 반면저소득층, 비싼집값피해자연재해지역유입 자연재해 빈발 지역의 주택 가격이 낮은 이유로 저소득층이 유입되고 있는데 재해발생에따른큰피해가우려된다. <로이터> 하루가 멀다 하고 자연재해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다. 서부는 산불, 동 부는 허리케인과 폭우로 몸살이다. 최근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정든 집을 떠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가주의 경우 잦은 산불과 가뭄, 폭염 등을 견디지 못하고 타주로 이사하는 주민이 많아졌다. 플로리다 주는 해수면 상승 위험과 걸핏하면 발생하는 홍수가 타주로 주민을 등 을떠미는주요원인이다. CNBC가이상기후현상과이에따른기후위 험이주택시장에미치고있는영향을짚어봤다. ◇ 산불 시즌 피해 타주 오가는 철새생활 크리스티 젠트리와 그녀의 남편 의 지난 4년은 산불과의 전쟁이었 다. 북가주샌타로사에거주하는부 부는 2017년 발생한 산불 무려 3 주 동안 대피 생활을 해야 했다. 안 도의한숨을쉬기도전2019년부부 는 또 다른 산불 소식에 하와이 여 행도중급히집으로달려왔다. 화마 가집을덮치기전애완동물과중요 한 물품들을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부부는“산불로부터집과가족을보 호하는 일이 그야말로‘산 넘어 산’ 이었다”라며“산불 피해를 여러 차 례 겪으며‘이 집에서 계속 살아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생기기 시작했 다”라고말했다. 여러차례산불피해를경험한부 부는결국 2020년 8월오리건주벤 드 지역의 한 주택을 임대하기에 이 르렀다. 가주 산불 시즌 동안 산불 피해를피해임시거주하기위한목 적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리건 주 에집을구하자마자같은해 9월산 불이 다시 북가주를 덮쳤다. 다행히 주택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헛간 구 조물이전소되는피해를입었다. 부부는 그해 11월 중순까지 대피 생활을 이어가며 집에 돌아가지 못 하는 신세가 됐다. 결국 부부는 올 해 1월 벤드 지역에 주택을 구입한 뒤산불을피해샌타로사를오가며 철새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는 “불만 보면 외상후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지경”이라며“실내에서는 촛 불도켜지않을것”이라고가슴을쓸 어내렸다. ◇기후변화때문에집값떨어진다 CNBC에 따르면 젠트리 부부처럼 기후 변화로 인해 거주지를 옮기는 미국인이최근크게늘고있다. 부동 산 중개 업체 레드핀이 지난 4월 실 시한조사에서내년중이사계획이 있는 미국인 중 절반은 자연재해와 이상기후가이사를결정한첫번째 이유라고밝혔다. 지난달 발표된‘국제연합’ (UN)의 기후관련보고서는기후변화를우 려하는 미국인들의 이주를 재촉했 다. UN은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급격히줄이지않을경우 20 년 내 지구 표면 온도를 산업화 이 전수준에서섭씨1.5도수준으로유 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 고를내보냈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미국인 주택 소유주들의 우 려는 커지고 있 . 레드핀의 조사에 서 미국인 5명 중 1명은 기후 변화 가 이미 주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 을미치고있는것으로생각하는것 으로나타났다. 주택소유주중약35%는언제닥 칠지 모를 자연재해로부터 소중한 집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약 5,000 달러의비용을들여보강작업을실 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79%에 달 하는 미국인은 자연재해 빈발로 주 택 구입이 꺼려진다고 했는데 이상 고온 지역과 해수면 상승 지역의 주 택 구입을 피하겠다는 응답자가 가 장많았다. ◇저소득층은자연재해지역으로 몰려 젠트리부부처럼금전적으로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가구는 자연재해 를 피해 타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자 연재해대비공사를실시할수있다. 하지만극심한주택매물부족과치 솟는주택가격으로인해일부주택 구입자들은 자연재해 다발 주 택시장으로몰리는상황이다.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산불, 폭염, 가뭄, 홍수, 허리케인 위 험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의 인구가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 다. 이들지역은자연재해위험때문 에주택가격이 40만달러대미만으 로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 저소득 층주택구입자들의유입이주를이 룬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자연재해 방지 작업을 실시할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연재해 발생 시 큰 피해가우려된다. ◇불피하니물 캐서리 켈리와 남편도 지난 8월 30년간 산 북가주 샌호제를 떠나 기로 결정했다. 켈리 부부 역시 점 점 잦아지는 산불 발생이 이사를 결정한 이유였고 부부는 고향인 매서추세츠 주 나티크 지역으로 귀 향했다. 부부가 산불 피해보다 더 걱정했던 것은 13살짜리 딸의 건 강. 산불로 인한 연기가 딸의 폐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 려가 이사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 였다. 귀향을 결정하기 전 부부는 북가 주산불을피해우선남가주헌팅턴 비치에 소유하고 있는 휴가용 주택 에 머무른 적이 있다. 산불 피해 걱 정이 전혀 없는 바닷가 인근 주택이 었지만 부부에게는 기후 변화와 관 련된또다른걱정거리가생겼 . 바 로지구온난화에따른해수면상승 우려였다. 결국 부부는 산불 우려가 적고 해수면 상승 위험이 전혀 없는 매 서추세츠 주 고향에 귀향해 현재 딸의 건강에 대한 우려 없이 생활 하고있다. ◇ 홍수 대비 건물 지반 높이는데 25만달러 해수면 상승 위험에 실제로 직면 한 지역은 플로리다 바닷가 도시들 이다. 이지역주민들은큰공사비를 들여해수면상승과잦은홍수에대 비한보강작업을실시해야하고공 사비여유가 없는주민들은정든고 향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플로리 다 주 키 웨스트에서 12년 동안 거 주한 킴 로마노는 타주로의 이사를 결정한경우다. 2019년 해수면 상승 위험과 잦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로마노는 보 강작업에 필요한 공사비를 알아봤 다. 홍수 피해에 대비하려면 주택 건물의 지반을 적어도 7피트 정도 올리는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 공 사 만 무려 약 25만 달러가 필요 했다. 웬만한 집값에 해당하는 공 사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던 로마 노는 집을 내놓기로 하고 지난해 7 월 아들이 살고 있는 시애틀로 거 주지를옮겼다. <준최객원기자> 이상기후로인한산불등의자연재해로이사를결정하는미국인이늘고있다. <로이터> 이상기후에등떠밀려타주이사늘어 반면저소득층, 비싼집값피해자연재해지역유입 자연재해 빈발 지역의 주택 가격이 낮은 이유로 저소득층이 유입되고 있는데 재해발생에따른큰피해가우려된다. <로이터> 을떠미는주요원인이다. CNBC가이상기후현상과이에따른기후위 험이주택시장에미치고있는영향을짚어봤다. 빠르고 정확한 뉴스 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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