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B3 경제 중국이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겪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 의 강력한 탈탄소화 정책과 석탄 수 입금지조치등이맞물린결과다. 중 국 공장의 가동률 하락으로 글로벌 공급난이 더 악화할 소지가 커졌다. 특히 외신들은 중국의 진짜 위기가 ‘헝다 사태’가 아닌‘전력난’이라고까 지지적하고나섰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중국 23개 성 중 절반 정도가 전력 문제 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10개 이상 의 성에서 전력 사용이 제한되고 있 다는얘기다. 가장큰타격을받은곳 은 장쑤성·저장성·광둥성으로 이 3 곳은 중국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차지한다. 장쑤성의 경우 제철소가 가동을 중단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가로등을 켜지않는것으로드러났다. 저장성에 서는 160여 개 회사가 문을 닫았다. 중국에 있는 포스코(POSCO)의 스테 인리스 생산 공장도 전력 문제로 일 시 가동을 멈췄다. 장쑤성에 있는 현 지 자회사‘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제강·열연라인이 중단됐고 다음 달 정상화된다는 것이다. 이미 애플과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공 장은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광둥성의여러생산기업들은정부로 부터 1주일에적게는하루, 많게는사 흘만 공장을 가동하라는 지시를 받 은것으로알려졌다. 다른 지역들은 석탄 및 가스 가격 급등으로 원하는 수준만큼 공장을 돌리지못하는상황이다. 쓰촨성은 강도가 가장 약한 경우 로불필요한생산라인, 조명등을사 용하지말라는조치령이이미내려졌 다. 닝샤의 경우 에너지 소모량이 많 은 기업에‘한 달간 가동 중단’이라 는강도높은조치가취해졌다. 통신은 전력난이 중국의 진짜 위 기라고꼬집었다. 헝다의경우부채가 중국 은행권 총부채의 0.3% 정도라 통제 가능하지만 전력난은 중국 일 부공장의가동을멈추게할만큼심 각하다는것이다. 신호등도제대로작동하지않아교 통 체증은 물론 일부 가게들은 촛불 에의지해장사를하는곳도있는것 으로알려졌다. 심각한전력난은당국이제시한탄 소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 석연료 사용이 제한된 탓이 크기 때 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사용 하는 발전용 석탄의 절반 이상을 차 지하는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도 사 태 악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호 주산 석탄은 중국에서 사용되는 발 전용 석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이 지난해 호주에서 들여온 석 탄만 4,250만 톤이 넘는다. 중국의 전체 발전량 중 화력발전의 비중은 57%에달한다. 지난해 10월 중국은 코로나19 기 원의 책임론을 제기한 호주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막 았고 이에 따라 난방용 석탄 선물 가격이 4배 이상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인 마르셀 티에리안트는 미 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중국의 전력난은)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의 영향”이라며“호주에대한보복이되 레 중국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설명 했다. 문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년 2 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탈 탄소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력난이쉽게해소되지않을것이라 는점이다. 앨버트 불라 (사진) 화이자 최고경 영자(CEO)가내년중전세계가일상 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 CEO까 지 1년 내로‘일상 회복’이 가능하다 고밝힌것이다. 다만이일상회복은 백신 접종을 전제로 한다는 점도 분 명히했다. 26일 불라 CEO는 ABC뉴스에 출 연해“1년 안에‘정상적인 생활(nor- mal life)’로복귀할수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다만그는“델타변이와같은 코로나19 변이가존재하지않거나백 신이 필요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 는다”며“전세계가계속해서새로운 변이를 경험하겠지만 최소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백신을 갖게 될 것 이라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 오”라고 설명했다. 이어“백신은 매년 재접종하는 게 유력하지만 데이터를 지켜볼필요가있다”고덧붙였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측은 핼러윈 데이(10월 31일)에 아이 들이소규모로전통놀이인‘트릭오 어트리트(trick or treat)’를할수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앞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지난 23일 스위 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내년 중반 까지전세계모든이들이접종가능 할 정도로 충분한 물량을 이용할 수 있다”며“1년안에일상의회복이가 능할것으로추정한다”고밝힌바있 다. <정혜진기자> B4 머스크 또 중국 달래기 “디지털선도국가…투자늘릴것” 미국전기차회사테슬라의일론머 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세 계디지털화의선도국가라면서대중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 신등이26일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중국 저장성 퉁샹시 우전(Wuzhen)에서 열 린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처럼 밝 혔다. 그는 "중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여 러 산업에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 하는 데 많은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 으면서디지털화에서선도국가가되 고 있다는 게 나의 솔직한 관찰"이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중국 에서 투자와 연구개발(R&D) 확대를 지속할것"이라고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중순 하이난 에서 열린 행사(World New Energy Vehicle Congress) 영상 메시지에서 중국자동차업체들의전기차(EV) 노 력에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에서 가 장 경쟁력이 있다 고밝힌바있다. 이 와 관 련, CNBC는 머스크 의 중국 칭찬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라면서 중국 내 테슬라에 대한 일련의 부정적 보 도 이후 여론 개선을 시도하는 것으 로평가했다.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한 중국인 테슬라 차주가 차량 브레이 크 이상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 며 기습 시위를 벌였으며 차량 카메 라로인한보안우려때문에중국정 부 건물에 테슬라 차량 주차가 금지 됐다는 소식도 지난 5월 보도된 바 있다. 머스크는이날데이터보안우려와 관련, "차량 생산과 판매, 서비스, 충 전 등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데이터 를 현지에 국한하기 위해 중국에 데 이터센터를설립했다"면서 "모든개인 정보는해외이전없이중국내에저 장될것"이라고강조했다. 화이자CEO“내년중일상복귀” 지난 6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앞 서 영국 콘월 세인트아이브스에서 화이자 백신 기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중국 `최악전력난' … 포스코공장도멈췄다 “단 백신접종 전제돼야” 1년이상 지속 백신갖는 게 가장 가능성있는 시나리오 매년 재접종은 지켜봐야 탈탄소화에화석연료제한 호주석탄수입금지 `부메랑' 23개성중 10곳전력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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