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무참히희생된이민 1세들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10)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나 는이름없는여인이되고싶소/초 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텃밭엔 오이랑호박을 심어 놓고/들장미 울타리 엮어/마당엔 하늘을 욕심 껏 들여놓고/밤이면 실컷 별을 안 고/부엉이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 을/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 며/내좋은사람과밤이늦도록/여 우 나는 산골 이야기를 하면/삽살 개는 달을 짖고/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오(시인노천명) 청새알같은 하늘빛이 고운 가실 추석을 맞아 함지박보다 큰 달이 밤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밤, 시 인노천명‘이름없는여인이되어’ 이돌산옆에묻혀사는즐거움, 여 왕보다행복하다. 창밖엔 백 년 된 노송들이 푸른 하늘을 이고, 흰구름 흐르는 갈하 늘 하나만으로도 지극한 행복 아 니랴- 창너머뒤뜰에푸른초원이저녁 놀에물들면 윌리엄워즈워드‘초 원의빛이여’학창시절의꿈많은 소녀시절로돌아간다. 하늘에무지개뜨면/내가슴은뛰 노라/내 인생이 시작되었을 때 그 랬고/지금 어른이 돼서도 그러하 며/ 늙어서도 그리 하기를/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내 살아가는 나날 이/자연에 대한 경외로 이어질 수 있다면(윌리엄워즈워드의시) 시인은 아마 세상에서는 잊혀진 이야기들을가슴으로느끼며사는 철없는 어린아이로 사는 부족한 사람인지도 모른다. 영원히 철이 안드는아이처럼- 시 한 수에 마음을 빼앗긴 그 사 람‘시인이란 인간의 본성을 지키 는바위같은사람이다’. 우리 동네 애틀랜타는 지구별에 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풍수지 리학자들의명인들의동네라온미 주에서 은퇴지로 꼽혔다. 그 시절 한인들이 500명이던 애틀랜타는 285가 2차선이었다. 가난한 미국 의 흑인 노예들이나 살던 곳이었 다. 행여! 어디서한인들누가사는지 찾아보려 신문에 글을 실었다. 지 금은 한인들이 많아서 만나면 눈 길도 서로 주지 않는다. 미국 살면 서‘무엇이과연미국생활을행복 하게하는가?’는아주간단하다. 내 이웃을 만나면‘웃으라, 감사 하라,무엇을도와줄수있나’생각 하면 행복하다. 나는 45년을 초등 학교 앞에서 살면서 아이들을 위 해대문에사철꽃을심고, 호박철 이면 마당에 호박을 굴리고, 미국 의기념일에는미국국기를올리고 함께웃고울었다. 그초등학교가이사를갔다. 새로 지은 그 교정에 우리 가족 이름이 새겨진 돌의자를 선물했다.‘사랑 한다’는말을새겨넣었다.그아이 들을사랑하면서내가깨어났고무 지개를사랑하는동심에서살수가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의 아버지’그 감 동을잃지않고살고싶다. 이아름 다운애틀랜타에서살면서한인들 이‘사랑한다’는말을더많이하 기를바란다. 청새알같은 하늘 가을 잎새들이 색깔을 금테를 두른 듯 찬란한 꽃 수레를 두른 갈날 누군들 시인이 아니랴- ‘사흘만볼수있다면’을쓴우리 에게 잘 알려진‘헬렌 켈러’는, 시 각,청각을다잃어버린그녀는‘내 가사흘만볼수있다면’글에서“ 보지 못하는 나는 촉각만으로도 나무잎새하나하나의그빛을느 낄 수가 있어--- 때로는 사흘만 이라도 이세상을 볼 수 있다면 첫 날은내게친절, 우정으로내삶을 찾아준사람들의얼굴을보고싶 다. 그리고나를일깨워준그수많 은 책들을 내 눈으로 보고 싶다, 숲속을 거닐며 찬란한 그 노을빛 을--그대자연의아름다움을내 눈으로보고싶다”고썼다.우린사 흘이아니라,화사한갈햇살,갈잎 새들의 빛나는 황금빛을 마음껏 볼수있지않는가. 부엉이가우는밤에도별들이쏟 아지는 마당에 나가 내 좋은 사람 과 밤 늦도록 사슴들이 밤을 헤매 는이산골이야기를나누며‘여왕 보다행복하고싶다’이름없는시 골여인이되어--- 1973년 월남전이 끝난 후 미 군부대에서일했던수많은노동 자들이 귀국해 직장을 잃고 있 을 때 미국 취업이민 길이 열렸 다. 그 당시 미국은 특수한 과 학자들이나의사, 간호사및문 화 예술인들과 종교 지도자들 을 우선 순위로 이민을 받아들 이고그다음미국이필요로한 직종인 미용사, 정원사, 병아리 감별사, 가구 기술자와 시트공, 자동차 정비와 바디공 등 수많 은직종들이대상이돼많은사 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직종 을 선택해 취업이민 신청을 했 다. 그중나도하나였는데특수직 종이나 자격증이 있는 사람들 은 생활이 안정됐으나 일부 취 업 이민자들은 미국에 도착후 직장을 잃게 됐고 또 수입도 적 어 무엇이든 해야 했고 또 불법 으로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 위험한 우범지대에서일을하거나사업 을하게됐다. 1973년부터 1993년 사이 수 많은한인1세들이강도들의총 탄으로희생되는비극이발생했 다. 74년 볼티모어에 도착했을 당 시 친구 아들이 7-11에서 일을 하다 강도에 의해 희생됐고 뉴 욕 할렘가에서 친구형이 강도 와 격투를 하다 희생되고 미국 대도시에서수많은이민 1세들 이 강도들의 총탄에 무참히 희 생됐다. 애틀랜타에서도 그동안 한인 들이많이희생됐다. 1986년웨 스트앤드인근에서식품점을하 던 이용만씨가 강도에 의해 희 생됐는데그당시애틀랜타컨스 티투션 신문에서는 한인 식품 점 강도 사건이 30건 이상인데 신고된것은2건밖에없다고했 다. 이유는언어문제와또잘못 신고를하면더큰화를당할까 바 두려워 신고를 기피하기 때 문이라고했다. 그때문에강도 들의표적이된다고했다. 나도 루이지애나에서 장사를 할 때 피해를 당했는데 경찰이 범인을어떻게했으면좋으냐고 물으며 만약 처벌을 원하지 않 을경우더큰피해를당하게될 것이라고충고해법대로처리하 라고한일이있다. 1989년 애틀랜타 식품점에서 송학수씨 부부가 강도의 총탄 에 살해된 사건이 발생해 한인 사회 지도자들이 시 당국과 경 찰국에 항의와 대책을 요구했 고 필자도 장례식에 참석해 오 열하는 가족들을 위로하고 한 인들과 함께 슬픔과 울분을 토 했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강 력하게대책을세우자고열들을 올리고 헤어졌는데 일주일 후 아무 소식도 없이 또 다시 무책 이상책이되고말았다. 나는장 례식을 다녀 온 후 합동 위령제 나 위령탑을 세우자는 칼럼을 기고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안 전하게 살 길을 찾고 비극의 역 사를미국사회에알려야된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이민1세들이열심히일하다가 억울하게희생된비극이흔적없 이사라진것이원망스럽다. 1973년부터 1993년 사이 애 틀랜타 인근에서 강도에 의해 희생된 사람이 50명 이상이고 미 전국에서 희생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지역 한인회 와 미주총연합회 등 그 어디에 도기록조차없다. 과거는돌이 킬 수 없지만 역사는 기록되고 후세들에게전해야될것이다.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애리조나 2020 대선 감사 애리조나주 공화당 주도 감사 결과: 2020바이든승리 최종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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