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일(금)~ 10월 7일(목) A4 기획 美 ‘코카콜라’처럼…음식, 패션, 한국어등한국문화영향력확대 코로나19계기로미국·유럽까지장악하는‘K콘텐츠’ K팝열풍으로시작한‘한류’가영상콘텐츠와음식등한 국문화전반으로확산되고있다.특히신종코로나바이러 스감염증(코로나19)팬데믹이후한국콘텐츠의글로벌소 비가급격하게증가하면서한국문화에대한호감도가높 아지고있다.비대면문화확산으로외부활동이줄어들면 서한국의영상(드라마,예능),웹툰등한국형콘텐츠가새 삼부각되는것으로보인다. 이중에서도한국드라마는글로벌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넷플릭스를 타고 기존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 국,유럽에서도인기를끌며선전을이어가고있다.이에넷 플릭스는올해한국시장에 5억달러를투자하겠다고발 표했다.이는넷플릭스의해외시장투자액중가장큰규모 로,한국진출첫해인2016년에비해불과5년만에37배이 상늘어난것이다. 특히코로나19팬데믹상황에서봉준호감독의‘기생충’ 이아카데미영화상을휩쓸고방탄소년단(BTS)이‘버터’ 로빌보드차트를장악한것은한류가전세계적으로확산 된상징적인사건으로볼수있다. 일본아사히신문은이에대해‘제4차한류붐이시작됐 다’고평가하고있다.한류가곧시들해질것이라는비관적 전망을비웃기라도하듯이더거센기류로엔터테인먼트 산업의본고장인미국시장까지점령하는추세를보이고 있는것이다.미국이코카콜라,리바이스청바지,헐리우드 영화,팝송등으로전세계문화와라이프스타일을주도해 온길을답습하는모양새다. 넷플릭스들어가는순간 ‘한드개미지옥’ 갇힌다 비대면 소비 확산은 OTT의 영상콘텐츠산업에 대한 영 향력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 FICE)이 최근 발표한‘글로벌 한류트렌드 2021’보고서 의‘온라인·모바일플랫폼을통해한국영상콘텐츠를이 용하는해외소비자비율’변화추이를살펴보면드라마는 2016년 47.4%에서 지난해 76.9%로 급증했고 2019년과 비교해도8%포인트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역시 2016년 대비 30% 포인트 내외, 전년 대비 5~7% 포인트 증가해 OTT 의한류영상콘텐츠에대한영향력확대를여실히보여주 고있다.OTT중에서도넷플릭스점유율증가폭이두드러 지는데유튜브는 2019년대비장르별로각각 2~8%포인 트가량이용률이감소한반면넷플릭스는같은기간평균 15%포인트증가한것으로조사됐다. 특히한국드라마와영화를시청할경우넷플릭스이용률 은약63~64%를기록해예능(56.8%),애니메이션(53.2%) 보다그비중이컸다.확실히글로벌OTT서비스는다국적 유통망과오리지널한국콘텐츠제작을통해해외한류소 비자의한국영상콘텐츠에대한접근성과이용률을대폭 확장시킨것으로분석된다. KOFICE통계의지난해‘최선호한국드라마순위’를살 펴보면1위‘사랑의불시착’부터6위‘더킹’까지모두넷 플릭스가유통했거나제작한콘텐츠다.이는2019년조사 한세작품‘호텔델루나’,‘킹덤’,‘도깨비’보다두배늘 어난수치로넷플릭스의영향력확대를실감할수있는대 목이다. 특히한편의한국드라마를본이후다른드라마를찾아 보게되는현상이반복되고있다. 소위한국드라마의‘개 미지옥’에빠지는상황이중독성을더욱자극하고있는셈 이다. ‘최선호한국영화순위’역시마찬가지로 1위‘기생충’ 을제외한모든작품이넷플릭스를통해최초공개됐거나 유통된콘텐츠다.이런추세는배우순위에도반영돼송혜 교를제외한상위권배우다섯명모두넷플릭스에서유통 된작품에출연한이력이있다.특히현빈은넷플릭스를통 해전세계에방영된‘사랑의불시착’인기에힘입어2019 년14위에서지난해2위로순위가급상승했다. 정부 ‘신한류르네상스’에1조178억원투입 외신들은K팝에빠진세계인들이한국드라마와영화를 보고이제는한국음식을먹고있다며‘K콘텐츠르네상스’ 가왔다고평가하고있다.미국ABC뉴스도지난달21일(현 지시간)“K팝과 마찬가지로 한국 TV 프로그램들이 세계 적인인기를얻고있다”면서한국드라마에들어가는영어 자막을만드는일을하는사람들을소개하기도했다. K콘 텐츠가전세계에서이색문화콘텐츠를넘어이제는거대 한산업콘텐츠로서자리잡고있는것으로보인다. 미디어산업의한관계자는“이미해외에서한국드라마 는웰메이드콘텐츠로인정을받고있다”면서“제작에많 은비용과노력이들어가는것은물론스토리라인과배우 들 연기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어 드라마외에도예능등의한국영상콘텐츠들을세계인들 이자연스럽게접하게될것”이라고전망했다. 미국을비롯해전세계31개국에서리메이크된한국유명 음악방송‘복면가왕’의경우최근브라질안방에도진출 했다.지난달10일첫방송을시작한‘복면가왕’의브라질 판‘마스크싱어브라질’(TheMaskedSingerBrasil)은올 림픽을능가하는시청률을보이는등브라질현지에서도 큰관심을끌고있다. 서효정 KOFICE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통신원은“방 영전부터브라질내에서‘복면가왕’의해외성공사례들 과유명인출연이언급되면서브라질판에대한기대가컸 다”며“영국판에출연한스파이스걸스의멜라니브라운, 미국판에출연한백스트리트보이즈의닉카터, 오리지널 한국판에출연한블랙핑크의로제와BTS의정국을예로 들기도했고멕시코판에서브라질팝스타아니타가출연 해콜라보무대를선보인것에도관심이많았다”고설명했 다. 한국정부는이러한추세에부응하고한국콘텐츠사업이 지속적으로성장할수있도록지원을확대할것으로보인 다. 문화체육관광부는지난달31일국무회의를통과한내 년문체부예산안이올해대비2893억원증액된7조1530 억원으로편성됐다고발표했다. 이중‘신한류진흥과문 화·체육·관광산업미래시장육성’에1조178억원이투 입된다.전년보다21.3%가늘어난금액이다. 다만특정가수와배우에국한된한류콘텐츠의편중된 인기현상이오히려새로운한류문화가확산되는것을가 로막을수도있다는지적도나오고있다.지속가능성측면 에서우려된다는것이다. KOFICE통계에따르면해외한류팬들이투표한‘최선호 가수순위’에서BTS와블랙핑크가포진한 1~2위그룹과 그이하그룹간인기격차가매해심화되고있다.배우를비 롯해드라마와영화순위도비슷한경향을보이고있어이 부분에대한진단이필요해보인다. 드라마‘사랑의불시착’의한장면. KOFICE 통계의지난해‘최선호한국드라마순위’를살펴보면 1위‘사랑의불시착’부터 6위‘더 킹’까지모두넷플릭스가유통했거나제작한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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