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2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멈춰버린 시간 사이로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햇수로 3년이다. 온전히이태동 안을 발목잡히듯 멈춰버린 시간 사이로 모든 평범이 정지신호를 받은 것처럼 보류되고 차단되어 버렸다. 뉴스속에서의현재는격 리와감염자, 사망자, 백신추이에 만초점을맞추고마치열대성태 풍처럼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모 든지경이막히고,못하게되고,그 만두어야하고,멈춤이란덫에걸 려버렸다. 걷잡을수없는팬데믹 사태로 모든 일상은 시간을 담보 당한채몇날이몇달이어떻게흘 러갔는지종잡을수없는미로속 을헤매고있다. 일상은 마치 고장난 시계처럼, 부주의나기억력부족이아닌팬 데믹 혼란으로 시속을 잃어버리 고되돌릴수없는,마냥모른척지 나쳐버릴 수도 없는 하루들이 그 렇게맴돌고있다. 벽에걸린달력 도,탁상위달력도얼떨결에한장 씩넘겨지고마스크와작별할시 간만을 기다리는 무력한 하루들 이지쳐있다. 팬데믹이전그날들 을 최정점 유려한 가치의 한계처 럼받아들여지면서그날들을지 향하듯 그리움에 젖어들고 있는 것 조차에도 왜일까 두리번거리 게된다. 백신접종이고무적으로진행되 면서 정지된 일상은 미세한 흐름 이지만평범으로조심스레다가서 려는의도와는달리지구도처에 선 팬데믹에서 완전한 놓임을 받 은것같은착각에사로잡힌듯코 로나 위드라는 거대한 함성이 물 결처럼 출렁인다. 속박에서 벗어 나려는것인지, 삶의됨됨이가퇴 화되고있는것인지. 정부는더이 상감당할수없는번거로움에나 몰라라 하는 제스츄어인지. 갈래 길에선것마냥생각이많아진다. 격리만잘하면좋은날이오겠거 니 했었는데 정답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 멈춰있던 시간 사 이로가려진시간의벽두께가얼 마나 두터웠으면 종잡을 수 없을 만큼감각조차무디어졌을까. 마치집중호우로인한산사태로 시가지가 강줄기로 변하듯 어리 석음이 침전된 흙탕물에 잠겨들 고 있는 모양새다. 델타, 뮤 변이 의산발적인발생,독감이겹친트 윈데믹으로 다시금 일상이 격리 될것같은일시정지위기그림자 가 어른거린다. 끝모를 재난까지 호시탐탐 위풍당당 들어서고 있 다. 팬데믹위기가반복되려는것 일까.위기중에도우리인류는무 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돌아보기 도하고세세히살피며위기를대 처해왔던것같은데지구는지금 내우외환이산발적으로발생하고 있다. 금세기 위기는 팬데믹에 국 한된 것이 아니라서 순간 모면으 로 벗어나는 것도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유엔이발간한‘식량안보및영 양보고서’에세명중한명은식 량부족, 열 명 중 한 명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가 앓기 시작 하면서 무서운 재앙으로 꿈틀거 리고있다. 천재지변이란 말로 축소하기엔 실로방대한재난이다. 미서부는 혹서와 가뭄, 대형 산불이 몇 달 째 계속 이어지고 저수지도 매말 라버렸다.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먹이사슬이파괴되고생존방식에 도 급격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인간의 잔혹한 광기로 인한 위기 감고조는처음겪는두려움이아 니라해서 강 건너 이야기가 아니 란것이다. 제아무리초강력바이러스라한 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으려니 하는 희망의 실마리가 거미줄은 아닌것일까. 공포와 불신은 인간 질서를 위협하고 종국에는 정치 적으로도두줄로나누려든다. 진실과 정의, 화해와 평화, 사랑 과 화평이 우선되어져야 하는 것 인데탐욕과위선,분열과음모,과 시와 불평불만으로 생각과 현실 을 본질로부터 벗어나도록 부채 질하고 가치관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 위기를서로네탓으로손가 락질하기에여념이없고, 서로가 거짓이라고, 서로를 밀어내며 정 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결속력도 힘을잃어가고있다. 위기가고조되고그위기를무기 삼는 무리들이 편가르기에 여념 없지만 변화와 도전이라는 새로 운국면이전개되고있다. 다가올 변화가더크고깊은위기로끌고 갈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과 공생 의기회로삼게될지갈림길위에 인류를 세워 놓았지만 감사할 것 은변화라는파도와아름다운도 전의 물결이 세계 도처에서 새로 운이정표를만들어가고있다.위 기 극복의 전조등은 이미 준비완 료를 알리고 있다는 기대감 만으 로도평범한일상으로돌아온듯 평안의기운이감돈다. 재난가운데서도변화와도전을 추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 라는 신호탄으로 삼는다면 멈춰 버린시간사이로밝은햇살이깃 들것이다. 속도감보다목표를향 한 시선 고정에 고심해간다면 이 기회또한인류스스로도전의물 꼬를 틔워가고 있음이라서 위기 극복이라는태양같은희망이오 로라처럼 번져날 것이다. 금세기 위기로부터 과연 무엇이 우리를 지켜줄것인가. 인류가함께풀어 가야 할 성스럽고 거룩한 숙제이 다. 시사만평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아슬아슬’바이든 이거 참… 오바마가 할 때는 항상 더 쉬워보였는데. 진보파 공화당 중도파 경제아젠다 한사회의높은신분의고위층인 사에게사회적으로높은수준의도 덕적 의무를 요구하는‘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미국 을 비롯한 서구 사회를 지탱하는 커다란힘으로작용해온노블레스 오블리주는계층간갈등을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 사회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유산은차고도넘친다. 한국 사회에 아픈 역사인 한국 전 쟁당시미국의참전용사중142명 이 미군 장성의 아들들이었다. 정 치계에선제35대대통령이었던존 F. 케네디가대통령취임연설에서 “많은것을받은사람은많은의무 가 있다”(Much is given, much is required)라고말해사회경제적으 로 부유한 이들의 높은 도덕적 의 무를강조했다. 경제계에서는월마 트창업주샘월턴이있다. 그는유 통사업으로억만장자가됐지만자 녀들에게는가게에나와일한만큼 용돈을주며근검절약의정신을몸 소실천하면서노블레스오블리주 의모습을보였던것이다. 하지만최근미국의부자들이버 는 것에 비해 납부한 세금 실적이 턱없이낮아노블레스오블리주의 전통과는거리가먼현실의민낯을 그대로드러내보여줬다. 지난 23일백악관이발표한자료 에 따르면 미국의 400대 부자 가 구가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 지실제로납부한연방소득세율이 8.2%에불과한것으로나타났다. 이는 현재 소득세 최고구간의 세 율인 37% 보다 낮은 수준이자 2018년 기준 미국인 전체의 세율 인 13.2%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 다. 400대부자가구가분석대상9 년간 무려 1조 8,000억달러의 소 득을 올린 반면 대부분의 부자들 이 소득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내 지않았다. 미국탐사보도전문매체인‘프로 퍼블리카’(Probublica)의미국부 유층의 납세 회피에 대한 보도는 더욱충격적이다. 연방국세청(IRS) 자료를 근거로 미국 내 25명의 최 상위 부자들의 자산은 지난 2014 년부터 2018년까지 4,010억달러 불어났지만이들부자들이낸연방 소득세는 136억달러에그쳐 3.4% 의실효세율에그쳤다. 이에 반해 연소득이 7만달러인 미 중위 소득 가구는 매년 소득의 14%를세금으로납부하고,부부합 산소득이 62만8,300달러이상의 부부들은 37%의 최고 세율로 소 득세를내는것과비교하면미국내 상위소득계층들이내는소득세는 ‘새발의피’다. 문제는미국부자들이세금회피 에 사용하는 방법이 불법이 아니 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진 다는데있다. 일반직장인들은급 여를받으면소득에대해원천징수 로바로세금이나간다. 반면베이 조스와같은억만장자들은당장임 금을 받을 필요가 없다. 베이조스 는오랫동안 8만달러의연봉을받 았다.스티브잡스는애플복귀시1 달러의연봉을받았다.페이스북의 마크저커버그와구글의래리페이 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같은 창 업자들도연봉을적게받는것으로 알려져있다.자기겸양처럼보이지 만 임금에 대한 높은 소득 세율을 피하고대신세율이낮은배당이나 주식매각, 채권또는다른투자소 득으로대신하는방법을사용한다. 급여를받지않거나최소화하는이 유다.‘그들은왜나보다덜내는가 ’(The Triumph of Injustice)를 지 은이매뉴얼사에즈와게이브리얼 저크먼은최상위소득계층의합법 적‘절세’로인해결국다른납세자 의 부담이 된다 비판하면서 그 대 상은 원천징수를 당하고 있는‘유 리지갑’의월급쟁이라고지적했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많은 비판에 도건강성을유지하면서버티어낼 수있었던것은노블레스오블리주 의정신이었지만지금은빈부격차 가벌이지는‘천민자본주의’의길 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2000년전예수는“낙타가바 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 국 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했 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사 라진미국최상위부유층이존재하 는한예수의이말은지금도여전 히유효한것같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뉴스의현장 최성근 / LA 한 사회의 높은 신분의 고위층인사에게사회적으 로높은수준의도덕적의 무를 요구하는‘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 를 지탱하는 커다란 힘으 로작용해온노블레스오 블리주는 계층간 갈등을 해결할수있는최고의수 단으로여겨져왔다. 미국 사회에서도 노블 레스 오블리주의 유산은 차고도넘친다. 한국사회에아픈역사 인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의 참전 용사 중 142명이 미군 장성의 아들들이었 다. 정치계에선 제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많은 것을 받은 사람은 많은 의무가 있다” (Much is given, much is required) 라고말해사회경제적으로부유한이 들의높은도덕적의무를강조했다. 경 제계에서는 월마트 창업주 샘 월턴이 있다. 그는 유통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됐지만 자녀들에게는 가게에 나와 일 한만큼용돈을주고자신도낡은트럭 을몰고다녔다. 근검절약의정신을몸 소 실천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습을보였던것이다. 하 만 최근 미국의 부자들이 버는 것에 비해 납부한 세금 실적이 턱없이 낮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통과는 거리가 먼 현실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 내보여줬다. 지난 23일 백악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400대 부자 가구가 지 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실제로 납 부한 연방 소득세율이 8.2%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현재 소득세 최고구간의 세율 인 37% 보 낮은 수준이자 2018년 기준미국인전체의세율인13.2%보다 크게낮은수치다. 400대 부자 가구가 분석 대상 9년 간무려 1조 8,000억달러의소득을올 린반면대부분의부자들이소득에대 한세금을제대로내지않았다.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인‘프로퍼 블리카’ (Probublica)의 미국 부유층의 납세 회피에 대한 보도는 더욱 충격 적이다. 연방 국세청(IRS) 자료를 근거 로 미국 내 25명의 최상위 부자들의 자산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010억달러 불어났지만 이들 부자들 이 낸 연방 소득세는 136억달러에 그 쳐 3.4%의실효세율에그쳤다. 이에 반해 연간 소득 이 7만달러인 미국의 중 위소득가구는매년소득 의14%를세금으로납부하 고, 부부합산 소득이 62만 8,300달러 이상의 부 들 은 37%의최고세율로소 득세를 내는 것과 비교하 면미국내상위소득계층 들이 내는 소득세는‘새 발의피’다. 문제는 미국 부자들이 세금회피에사용하는방 법이불법이아니라법의테두리안에 서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일반 직장 인들은급여를받으면소득에대해원 천징수로 바로세금이나간다. 반면베 이조스와같은억만장자들은당장임금 을받을필요가없다.베이조스는오랫동 안8만달러의연봉을받았다. 스티브잡 스는애플복귀시 1달러의연봉을받았 다. 페이스북의마크저커버그와구글의 래리페이지,오라클의래리엘리슨같은 창업자들도연봉을적게받는것으로알 려져있다. 자기겸양처럼보이지만임금 에대한높은소득세율을피하고대신 세율이 낮은 배당이나 주식 매각, 채권 또는다른투자소득으로대신하는방 법을사용한다. 급여를받지않거나최 소화하는이유다. ‘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The Triumph of Injustice)를 지은 이매뉴얼 사에즈와게이브리얼저크먼은최상위 소득 계층의 합법적‘절세’로 인해 결 국다른납세자의부담이된다고비판 하면서 그 대상은 원천징수를 당하고 있는‘유리지갑’의 월급쟁이라고 지적 했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많은 비판에도 건강성을유지하면서버티어낼수있 었던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 이었지만 지금은 온데 간데없고 빈부 격차가벌이지는‘천 자본주의’의길 을걷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부자들이 수입이늘어나면그효과가사회전반 으로떨어진다는소위‘낙수효과’는없 었다며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 고 있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아‘부자 증세’의성공여부를낙관하기어렵다. 2000년전예수는“낙타가바늘귀 로들어가는것이부자가천국에들어 가는것보다쉽다”고했다. 노블레스오 블리주정신이사라진미국최상위부 유층이 존재하는 한 예수의 이 말은 지금도여전히유효한것같다. 미국인들은 어린 시절의 가 을 뛰어넘어 성공신화를 작성 성인들의 자수성가 스토리를 아한다. 하지만 현실에 무지하 않다면, 이것이 정해진‘규칙’ 아니라‘예외’라는 사실을 모 는 사람이 별로 없을 터이다. 실한영양섭취와의료혜택, 헐 은 환경, 금전적 궁핍에 대한 담스런 자각 등 어린 시절에 은 쓰린 경험은 평생에 걸쳐 정적인영향을준다. 이정도는누구나아는상식 속한다. 지만 경제학자들이 년기와 성장기의 빈곤이 가져 는손실을수치화한사실을모 는사람들이적지않을성싶다. 알다시피 푸드 스탬프와 메 케이드 같은 빈곤퇴치 프로그 은동시에시행되지않았다. 예 대푸드스탬프는지역별로시 를두고시행됐다. 수차례에걸 변화를 거듭한 메디케이드의 우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각양 색의일관성없는접근법은의 하지않은인간실험의한형태 해당한다. 지금 우리는 어릴 에 빈곤퇴치 프로그램의 지원 받은미국인들과그렇지않은 시대인들의삶의궤적을상호 교할수있다. 힐러리 호인스와 다이앤 휘 모어산첸바흐는이같은자료 이용해어린시절의빈곤이그 의 삶에 얼마나 큰 부정적 영 을미치는지보여주었다. 지난주 호인스와 산첸바흐 이끄는 450명의 경제학자들 그들이분석한자료를의회지 부에 공개서한 형식으로 전달 다. 이들이 지적한 내용은 다 과같다.“빈곤속에서성장한 린이는 인생의 초반부터 불이 을 겪는다. 평균적으로 교육수 이 낮고, 심각한 건강문제에 착할가능성이높으며, 성년에 달한후안정 인고임금일자 를잡는데큰어려움을겪는다.” 노블레스오블리주 남상욱 경제부차장대우 뉴스의현장 ▲광고접수 (323)692-2100 Fax (323)692-2111 ▲구독신청 (323)692-2121 Fax (323)692-2122 ▲행사안내 (323)692-2070 안내전화 (323) 692-2000 제보전화 (323)692-2020 Fax (323) 692-2062 www.koreatimes.com 회장 · 발행인 : 장재민 부 회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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