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7일 (목요일) A4 종합 K-라면이미국을비롯해해외시장을 장악해가는기세가무섭다. 영화와 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라면에대한인지도가높아지면서 미국을 위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 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라면생산업 체들은 포화된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치열한점유율싸움을벌이며 세계인의 주식으로서‘K-라면’의 자 리매김을하고있다.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을넘어섰다고 5일밝혔다.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은 지난 1986년 출시 이후올해 9월한국과해외에서판매된 누적액이15조원에달한다. 신라면의 올해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6,900억원 중 해외 매출이 53.6%를차지하고있다. 해외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라면이 간식 이아닌든든한‘한끼식사’로주목받 으면서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도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 의 인기를 등에 업고 올해 3억 달러의 해외매출을기대할것으로기대하고있 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해외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41%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57%로 크 게상승했다. 농심과 삼양라면의 해외 매출 급성장 에는‘한류’가 자리잡고 있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영화‘기생충’으로‘짜파 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인기를 끌 자 유튜브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 케팅을강화해매출이크게늘었다. 삼양라면역시한류의또다른수혜자 다. 최근넷플릭스드라마‘오징어게임 ’에삼양라면이노출되면서주목을끌 었다. 극중주인공이소주안주로삼양라면 을생라면으로먹는장면이나오면서해 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삼양 라면의인지도가더욱높아졌다. 한국 라면생산업체들이 해외화 추세 를놓치지않고해외시장공략에더욱 주력한다는방침인가운데업계의시선 은 미국으로 모아지고 있다.‘K-라면’ 의 인지도 상승을 계기로 소비 시장이 더큰미국시장공략으로성장가능성 을 높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한국관세청에따르면올해상반기한 국 라면의 해외 수출액은 3억1,968만 달러로지난해동기에비해 5.6% 상승 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라면의미국수출액은 3,730만달 러다. 라면의 대미 수출은 해마다 증가 세를보여 2016년한국라면의미국수 출액은 3,560만달러였던것이 2018년 에는 5,040만달러로 5,000만달러대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8,230만달 러로급상승했다. 농심은오는 12월부터코로나지역의 제2공장을가동해미국현지생산량을 늘리면서 면서 시장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건설공사가완료된제2공장 은현재라면생산라인을설치중에있 다.제2공장가동을기점으로회사전체 매출중해외비중을 50%까지끌어올 린다는게농심의계획이다. 삼양라면도 지난 8월 미국 법인‘삼 양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신제품을 앞 세워미국시장공략에나섰다. 이기세 를몰아, 오는 12월에는중국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해 현 지 영업망을 강화한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해외매출의 45%, 15%를담당하 는주력시장이다. 오뚜기도미국법인‘오뚜기아메리카’ 의영업력을강화해진라면과북경짜장 등의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 율을 높여 나가는다는 전략적 목표와 함께장기적으로미국현지공장설립도 검토하고있다. 남상욱기자 “지구촌 울린 한국라면 해외에서 더 잘팔리네” ‘신라면’ 해외매출, 사상 처음으로 국내매출 넘어 코로나 사태로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주목받아 농심·삼양·오뚜기 미국시장 공략 주력 한국라면생산업체들은과포화된한국시장에서탈피해해외시장에서매출경쟁을벌이고있는 가운데미국시장으로시선이모아지면서이곳경쟁도치열해질전망이다.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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