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7일 (목요일) A6 종합 제6회 애틀랜타 신인문학상-시 부문 최우수상 민권센터가 소속된 미주한인봉사교육단 체협의회(NAKASEC)는 5일 워싱턴DC 백 악관 인근 일립스 공원에서 삭발식 집회를 열고 800만 불법체류자 구제를 골자로 한 이민개혁 예산안의 연방의회 통과를 강력 촉구했다. 이날 삭발식에서는 연방 상원의 연방예산 조정안 통과에 필요한 50명의 상원의원 표 와 상원 의장이자 부통령인 카멜라 해리슨 을합친숫자를상징하는 51명의이민자단 체관계자등이삭발을감행했다. 참가자들은“최근 연방상원 사무처장이 내린 이민개혁안의 예산 조정안 포함 부적 격 판단에 상관없이 연방상원 지도부가 본 회의표결을거쳐이민개혁안이포함된연 방예산조정안을반드시통과시켜야한다” 고목소리를높였다. 민권센터는 이민자 모임 소속 회원들과 실무진 20여명이버스를대절하여집회에 참석했으며, 존 박 사무총장과 김갑송 국 장, 차주범선임컨설턴트가삭발에동참했 다. 박 사무총장은“우리는 타민족 형제들도 함께하는한국민주화운동의투쟁방식중 하나였던 삭발식으로 이민 개혁을 간절히 열망하는 한인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의지 를 보여주고자 한다”며“미국 다수의 대중 여론도찬성하는서류미비자합법화와이민 개혁을 연방 의회는 반드시 통과시켜 오랫 동안 이어진 이민 이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강조했다. 한편뉴욕일원이민자단체들은법안심의 와표결진행의열쇠를쥔찰스슈머상원원 내대표자택앞에서집회개최, 전화걸기및 트위터 메시지 보내기 등의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있다. 조진우기자 백악관 앞서 51명 참여 “시민권 보장하라” 이민개혁 촉구 삭발 시위 ■ 수상소감 오래전앨범속에숨어있던결혼축하멜로 디카드를열어봤습니다. 전자멜로디음이완전하진않아도멜로디 음이가늘게흘러나왔습니다. 이처럼나에게는오랫동안접어두었던또 다른소중함이하나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시 작업입니다. 그 일을 잘 알기에 수상 소식의 기쁨보단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제 다시 내 작업에서 혼을 불어넣고 색 동옷입혀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것입니 다. 수상의영광을주신애틀랜타문학회와 심사위원분들께감사의인사를드립니다. 학창시절함께고뇌했던시작업동인들과 지도해주신 신진, 강은교 교수님께 오늘의 감사를돌려드립니다. 오랜 시간동안 시 작업을 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며 다시 돌이켜봅니다. 옹기장이가 가마에서구워낸옹기의소리를들어보고 는아닌것은깨어버리듯이창작한내글들 이 혼이 없고 살아있질 않아서 지워버리다 가그상태가지속되면서오랜기간절필을 해왔습니다. 아니더솔직히말하자면창작 을할수없었다고해야더정확한표현이될 듯합니다. 다시 창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내속에서차고넘칠때까지기다릴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애틀랜타신인문학상이저에게는혼 이담긴옹기를구워내는작은불씨가되었 으면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태희 기다리기 은빛새벽은어둠을헹구고 아직미진도불허하는 열리는아침무대의맨앞줄에앉아 오는것오는모든것 다거절하지않고라도 가는것가는모든것 다붙잡지않고라도 바위처럼무던하게견딜수 있어야한다. 팔월의먹구름이 쏟지않은소낙비를품고 낮게드리워져있듯 숨이턱턱막히는 젊은날의기다림은 비록나에취해서 나자신을잃어간다하더라도 오직일심으로전념해볼일이다. 기다림은사랑을잉태하고 또다른하나의삶을맞이한다. 춥고외롭던시절마저도 곱게펴서다림질하고 살아있는날까지 그리고죽은몸이부활하여 다시죽을그날까지 하나의기다림을간직하고싶다. 냇물은나날이할일이있어. 들과촌락들을가로질러달려간다. 낮은곳으로흐르는 저물같은묵묵한유연함의 유일한사명이있다면 지금은 그심지에귀명할수있는 생명의불을붙여야한다. 물가에나앉은바위가 흔들리지않는일심으로 자신을다스리며엎디어있고 밤이나낮이나 내혈관을꿰뚫고달리는 그똑같은생명의흐름이 이물속에서흘러간다. 생명의흐름이흐르고흘러서 저침묵의바다에닿으면 들과촌락들사이로나부끼는 눈발이보인다. 서두르지마라 서두르지마라 쉬이머리를누이는눈발이다. 막시작된겨울의잠 깨어나면만날수있는 하나의사명을위해 묵묵히기다릴수있어야한다. 출생:1964년2월4일 학력:동아대학교기계공학학사 한양대학교기계공학석사 활동:시작업동인 직업:회사원 거주:앨라배마몽고메리 이태희 존 박(맨 오른쪽) 민권 센터 사무총장 등 이민 개혁 예산안의 의회 통 과를 촉구하며 삭발식 에임하고있다. <사진제공=민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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