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8일 (금요일) B3 경제 B4 공급난에정시도착화물10%로`뚝' … 오일쇼크우려도 유가가 뛰면서 가뜩이나 구인난에 따른 임금 상승, 공급망 문제에 허덕 이던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기가 정점을 찍 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공급난 지속 에 물류대란, 에너지 가격 폭등마저 겹쳤다. 기업들로서는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할 판이다. 이 는인플레이션기대심리를높여경기 침체속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이 라는수렁으로글로벌경제를밀어넣 을것이라는우려가고조되고있다. 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이지난 2014년 11월이후근 7년만 에 최대치인 배럴당 77.62달러까지 치솟은 것은 이런 시장 불안감을 반 영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와 러시아 같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가 추가 증산을 하지 않기로 해 전날 대비 2.3%나 올랐다. 중국의 대규모 전력난도 원유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스태 그플레이션은 종종 오일쇼크를 동반 했으며, 최근 공급망 붕괴로 인해 원 유가격이급등하면서오일쇼크의위 험이커졌다”고지적했다. 당장인플레이션공포에시장이파 랗게 질리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 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시장은 인 플레이션이일시적인게아니라고인 식하기 시작했다”며“지금은 공급이 핵심 문제인데, 연방준비제도(Fed·연 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지수가지금의 3.6%에 서연말에는 4.0%까지갈수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심각 한 석탄 부족을 겪으면서 주요 공장 들이 장기간 가동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설상가상 베트남도 코로나19 봉쇄 탓에 각종 제품생산이차질을빚고있다. 그결 과칩부족은끝이보이지않는다. 제 너럴모터스(GM)는 3분기 판매량이 33%가량 급락했다. 올 스마트폰 시 장 성장률은 9%에서 6%(14억 1,000 만대, 시장조사업체카운터포인트리 서치기준)로하향조정됐다. 급기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공 급 문제와 병목현상이 해결되지 않 아“좌절스럽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갈 수 있다” 고도 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 데니대표는“현재가장중요한지표 는 소비자 인플레이션”라며“기저효 과를 말했던 파월 의장이 이제 공급 부족을얘기하고있다”고강조했다. 물류난은 심각하다. 정보 제공 업 체 IHS마킷에 따르면 평소 70% 수 준인 아시아~미국 화물선의 정시 도 착 비율이 8월 10%로 뚝 떨어졌다. CNBC는“컨테이너 처리 문제가 내 년 연말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내후년인 2023년 초반까 지이어질수있다”고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트랜스포트인텔리전 스(Ti)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트럭 운전사가 40만 명 넘게 부족하다. 코 로나19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고령화, 처우 문제 등이 겹친결과다. 원자재는 고공 행진 중이다. 유럽 연합(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는 9월 에너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7.4%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 만삭스는브렌트유가올해말까지 90 달러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미 국의 자산운용사인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마켓 스트래지스트는“코 로나19와변이바이러스가야기한공 급망문제로인해스태그플레이션가 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이것이 일 어날경우주식시장과채권시장모두 매우부정적인방식으로빠르게반응 할것”이라고말했다. <뉴욕=김영필기자> 미중갈등에면화가격10년만에최고 의류의 원재료인 면화 가격이 10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뭄 등 자연재해에올 1월도널드트럼프전 미국대통령의신장자치구산면제품 수입전면금지조치가겹쳐수요대 비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공 급망 경색까지 맞물려 의류 업계도 가격인상압박이심하다. 5일월스트리트저널(WSJ)은뉴욕국 제선물거래소(ICE)에서거래되는미국 산 면화 선물 가격이 전날 파운드당 1.05달러로지난 2011년 9월이후최 고를기록했다고보도했다. 면화선물 가격은지난2주동안무려22%나오 른상태다. 올들어가뭄등으로옥수 수와밀등의상품가격이오르는추 세지만 면화 가격 상승은 미국과 중 국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어 면화 가격 급등으로 결국 의류 가격 인상 이뒤따를수있다고경고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국 면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83%늘었다. 아일랜드도 `15% 수용’ … `최저법인세율’타결가능성커졌다 아일랜드가 글로벌 법인세 도입에 반대해온 입장을 바꿔 최저 법인세 율 15%에 동참한다. 미국이 자국 기 업의 법인세율을 높이기 위한 법 개 정에 나서고 각국이 잇따라 법인세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낮은 세율 을 유지하는 데 실효성이 없다고 판 단한것으로분석된다. 5일파이낸셜타임스(FT) 등외신에 따르면 7일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에서 최소 15%의글로벌법인세율에대한 합의가 공개될 계획이다. 앞서 전 세 계 국내총생산(GDP)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30개국은다국적기업들이 조세회피처로 이윤을 이전하는 것을 막기위해지난 7월법인세율하한선 에대한성명을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일랜드의 입장 번복이다. 아일랜드는 그동안 12.5% 의 법인세율을 유지해왔다. 이는 헝 가리(10.5%)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낮은 세율로 다국적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온 아일랜드는 서명을거부했지만법인세인상이국 제적인 흐름을 타면서 압박을 느낀 것으로풀이된다. 미국정부가글로벌 법인세에맞춰자국기업의법인세율 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아 일랜드의결정을바꾼요인이다. 아일 랜드가 유치한 외국 기업의 상당수 는 미국 법이 적용되는 미국 기업이 기때문이다.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은 10월 말 열릴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논의될예정이다. 중국전력난등에원유수요늘어 브렌트유 연말 90弗까지전망 9월에너지가격 17.4% 급등 물류대란·임금상승 등 겹치며 기업들 원가 비용 부담 가중 기존반대입장서돌아서 7일OECD각료이사회서 가뭄에신장산수입금지영향 의류제품가격인상이어질듯 공급난에원유가격급등세 주유대란 英서유럽으로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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