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D3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위기때마다 승부사 본색$ ‘無수저소년공’ 대선링오르다 만독불침 ( 萬毒不侵 ) .‘만가지독에도 당하지않는다’는 무협소설용어다.이 재명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가스스로 를 빗대는 말이기도 하다. 쉰여덟해를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독을 맞닥뜨렸 지만, 지지않고 극복해왔다는의미다. 2018년11월,그는그해6월지방선거를 달군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을 겨냥해 “나는적진에서날아온 탄환과 포탄을 모아 부자가되고이긴사람이다. 만독 불침의경지에있다”고했다. 부당한공 세에굴하지않고위기를기회로활용했 다는자가진단이었다. 이후보의말마따나소년노동자출신 무 ( 無 ) 수저가집권여당의대표선수로대 선에출마하기까지,그는숱한우여곡절 을딛고대권도전출발선에섰다. 과감 한판단과저돌적추진력,거침없는사이 다발언.이재명의정체성은굴곡을지날 때마다더선명해지고단단해졌다. ΍ ’ 뫃핳뫎읺핞 ’ 읊붖붊줂졓픦콚뼒뫃 ‘가난’은어린이재명의숙명이었다.그 래서‘흙수저’라는꼬리표가늘따라다니 지만,자신은“흙수저도아닌무수저”라 칭한다.가난의굴레가그만큼강하게유 년시절을옥죄었다는뜻일게다. 이후보는1963년 ( 호적상1964년 ) 경북 영양과봉화,안동군이만나는산골마을 에서9남매중일곱째로태어났다. 20대 초반까지그의삶은흙수저레퍼토리를 그대로 따른다. 자식들건사는 노름을 즐긴아버지가아닌어머니몫이었다.매 일왕복10㎞산길을홀로걸어초등학교 에다녔고,개천을여럿건너야하는탓에 비가오면등교하지못하는날도잦았다. 결석이많아매도자주맞았다고한다. 초등학교를마칠때쯤아버지가마지 막남은땅까지노름으로날리면서어머 니,형제들과경기성남시로터전을옮겼 다.먼저떠난누나둘을제외한여덟식구 의단칸방생활은그렇게시작됐다.중학 교진학도당연히언감생심이었다.당장 밥벌이가급했던터라생계전선에뛰어 들수 밖 에없었다.나이가너무어 려 형이 름을 빌려 위장 취업 을하고성남공단 곳 곳 을전전했다.여 섯번 째로 취업 한야구 글러브 공장에서는 프 레스에 왼쪽손목 관 절이 눌 리는사고를당했다. 입 에 풀 칠 하기도어 려운 생활에 치료 는그 림 의 떡 이었다. 왼팔 은 손목 이 뒤틀 린 채 자 랐 고 6급장 애 판정을 받 았다. 살 인 적노동은소년이감당하기에버 거 웠 다.그래서‘공장 관 리자’가 돼 이지옥 을 탈 출하자고마 음먹 었다.당시 관 리자 중에고 졸 이많아‘고교 졸업 자 격증 만있 으면되나보다’라고생 각 하고공부를시 작했다.중 · 고교 검 정고시를수월하게 통 과하자자신감이 붙 었다. 내친김 에대 입 에도도전장을 냈 다.마침학력고사성적 만으로 4년장학 금 을주는대학이생겼 고,매일 두 시 간 만자는강 행 군 끝 에1982 년중 앙 대 법 학과에 입 학 할 수있었다. Ύ홚 뫃뫃픦욚풞 , 헣 옪핂븚삲 장 애인 이라 취업 이 힘 들 거라여기고 일 찌 감 치 사 법 고시에 승 부를걸었다.생 명 줄 과 같 았던 대학생신 분 을 유지한 채 고시공부에매달렸다. 그리고 4학년 이던1986년, 두번 째도전만에 합격증 을 손 에 쥐며청 년이재명의삶의경로는 확 달라졌다. 이 후보의 사 법 연수 원 성적은 상위 30 % 안 팎 으로 꽤좋 았다고한다. 그 러 나그는출세길을보장하는판사나 검 사 대신 변 호사를 택 했다.연수 원 시절 접 한노무 현변 호사의강연이계기 였 다. 부산에서유명 인 권 변 호사로활동하던 노무 현 전대 통령 을 통 해판 검 사가아니 어도 먹 고살고, 공 익 도 추구 할 수있다 는 깨 우침을 얻 었다. 1989년이후보는 성남에서 변 호사 사무소를개 업 했다. 주로 노동 ·인 권사 건을 맡 아 변 호했다. ‘성남시민모 임 ’을 창립 해시민 운 동에뛰어 든것 도이 즈음 이다.‘ 백궁· 정자지구용도 변 경 특혜 의 혹 ’과 ‘ 파크뷰특혜분 양사건’을 파헤쳤 다. 성남 구시가지대형 병원 들이 문 을 닫 으 며 의 료 공 백 이심 각 해진 2004년성 남공공의 료원 설 립 을 목 표로시민2만 명의뜻을모아주민발의 조례 를만들 었다.하지만시의회에서4 7 초만에날 치 기부결됐다.아무 것 도 할 수없었던 30 대 변 호사는그저오 열 만했다.이후보 는 “방 청 하던시민들과 항 의하다가 특 수공무집 행 방해죄로수배됐다.전과중 하나가이때생겼다” 며 “성남시의 료원 은제가정 치 를결심한이유”라고했다. 정 치인 이재명의출발도 순 탄 치 않았 다.2006년호기 롭 게성남시장에도전했 지만 낙 선했다.2년 뒤 18대 총 선 땐 성남 분 당 갑 전 략 공천을 받 았으나 또 상대후 보에 밀 렸다.이후보는 삼 수 끝 에2010 년지방선거에서 5 1.2 % 의 넉넉 한 득 표 율 로마침 내 성남시장에선출됐다. 행 정가이재명의위기 관 리 능 력은 빛 을 발했다. 당선당시성남시는 부 채 만 7 ,28 5억원 에달하던부 실 지자체 였 다. 위기 타파 의 첫 결단은지방정부 최 초의 채 무지급유 예 ( 모라토리 엄 ) 선언이었다. 이후 3년6개월 간현금 4, 57 2 억원 을 갚 고,나머지부 채 는회계 내 자산매 각 등 으로 정리했다. 막대한 빚 을 청 산하는 와 중에도시복지 예 산비중을 26 % 에서 36 % 로 늘린 것 은 그가지 금 도 자 랑 하 는 업 적중하나다. 그리고 2013년, 9년 동안 그의가 슴 한 편 을 짓눌러 왔던시 립 의 료원 의 첫삽 을 떴 다. Ώ ” 짣믊퍊 ” 많핳젊헎푆 칺핂삲 2014년성남시장에다시 뽑혔 다.이 듬 해3대무상복지사 업 ( 청 년배당 · 무상산 후 조 리지 원· 무상교복 ) 을시작하 며 대선 대표공 약인 ‘기 본 시리 즈 ’ 토대를 다 듬 었다. 박근혜 정부 와 사사건건부 딪 히 던이후보는2016년6월지방자 치 를무 력화하 려 는중 앙 정부에 항 의하 며 11일 간 단식 농 성을했다. 그해10월 국 정 농 단 사건이터지자정 치인 중 맨처음 박 전대 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대중은이 런 돌 직 구 행 보에 열광 했다. 곧 그에게 는사이다 란별 칭이따라다녔다. 실패 로 끝 났지만이후보는 높 아진 인 기를무기 삼 아 201 7 년19대대선을 앞 두 고 민주당 경선에 참 여했다. 득실 은 뚜렷 했다. 광역 단체장도아닌기초자 치 단체장의대 담 한 도전은정 치인 이재명 의 인 지도를전 국 구로 끌 어 올 렸다.동시 에지 금 도해결하지못한 친 ( 親 ) 문 재 인 계 와 의 관 계를극도로 악 화시 켰 다. 차 기대권을 향 한 진군은 멈 추지않 았다. 2018년3월성남시장을사 퇴 하고 경기지사에도전했다. 역 시 쉽 지않았다. 사회 관 계 망 서비스 ( SNS ) 에서 문 대 통령 과 상대후보전해 철 의 원 등을 공 격 한 ‘ 혜 경 궁김씨 ’ ( SNS 계정주 인 ) 가부 인김 혜 경 씨 라는 의 혹 이제기되면서한바 탕 곤욕 을 치렀 다. 본 선에서는이른바 ‘형 수 욕 설’과여배우 스캔들이야권의집 중 공 격 을 받 았다.이후보는이 번 에도 만독을 이겨 냈 다. 민주당계출신으로 20년만에 최 대지자체경기도의수장이 됐다.지사재 임 기 간 기 본 소 득 제도 입 을 추진하는등기 본 시리 즈실험 을구체화 하 며차근차근 정 책곳간 을 채워갔 다. ΐ샎뭚솒헒믾픦멾잞픎 ? 이후보의장기 인 추진력은 도정에서 도 도 드 라졌다. 신 종 코 로나바이 러 스 감 염증 ( 코 로나19 ) 방 역 지침에협 조 하 지않는신천지교단에강제 역 학 조 사를 지시하는가하면,계곡마다들어 차 있던 불 법 시설 물 을전부 들어 냈 다. 또 국 민 들의경제적부 담 이 커 지자선 별 지급이 란 당정 입 장과반대로 ‘전 국 민재난지 원금 ’을주장했다.누구는 ‘소신’이라칭 찬 했고,다른누구는 ‘포 퓰 리 즘 ’으로비 난하는등양 갈 래 평 가는여전했다. 지난해 7 월‘ 친 형강제 입원 ’ 관련허 위 사 실 공표 혐 의를대 법원 이무죄 취 지로 파 기환 송 하면서이후보는대권재도전 을위한 족쇄 를 완 전히 벗 었다.이후여 권대선후보지지 율 1위자리를한 차례 도 내 주지않았다.경선막판이후보를 겨 눈 대장동개발 특혜 의 혹 도대세 론 을 뛰어 넘 기 엔역 부 족 이었다. 대선후보이재명은이제한 번 도가보 지않은길,그래서불 확실 성과 변 수가 넘 쳐 나는 험 로에발을딛으 려 한다.“위기에 더강하다”는그의자신감은마지막시 험 대에서도 통할 수있을까. 이서희기자 이재명은누구인가 유년시절가난탓에성남공단전전 주경야독해검정고시통과^대학입학 사법연수원시절노무현강연듣고 판^검사대신성남에서변호사활동 공공의료원설립무산뒤정치결심 성남시장^경기지사로존재감각인 기본시리즈등강한돌파력앞세워 “만가지毒에도안당해”대권직진 1980년어느날이재명(왼쪽두번째)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가식구들과모여 밥을먹고있다. 이재명대선캠프제공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가 1982년중앙대입학식에서어머니와기념촬 영을하고있다.그는교복을이날처음입었다. 이재명대선캠프제공 1990년대중·후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한토론회에서발언하는모습. 이재명대선캠프제공 지난해7월16일경기도청에서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선후보가 ‘친형강제입원’ 과관련한허위사실공표혐의를벗은뒤입장을밝히고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재명후보가걸어온길 ● 출생1964년12월22일 ● 출생지경상북도안동 ● 가족부인김혜경씨와2남(1992년생,1993년생) ● 학력안동삼계초-고입·대입검정고시합격-중앙대 법과대학 ● 병역1986년면제(산업재해로인한지체장애6급) ● 주요경력 } 1986 년 제28회사법시험합격 } 1989 년 사법연수원수료(18기),변호사사무소개업 } 2006 년 성남시장선거출마 } 2008 년 제18대국회의원선거출마 (성남시분당구갑) } 2010~2018 년 민선5,6기성남시장 } 2017 년 제19대대통령 더불어민주당경선 후보 } 2018 년 ~ 현재 경기도지사 } 2021 년 10 월 10 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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