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 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칼럼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파트C의보험료 뉴스칼럼 오이소박이 금요일오후,우리부부는어김 없이 아들네로 가서 손주들과 주말을 보낸다. 맛난 음식도 해 주고 아이들과 텃밭도 가꾸는 데,어느날9살짜리손주드온이 가밥을먹다가“할머니,나할머 니가해준오이그런거먹고싶 어요”한다. “그런 거가 뭔데?” “있잖아요, 오이하고고추가루하고그런거 요.” “할머니가뭔지모르겠네.” 드온이는답답했는지한국동화 책들을 뒤져 오이 소박이 그림 을보여준다. “아!오이소박이?” “네,그것먹 고 싶어요.”난 그 순간 기뻤다. “그래?우리드온이가먹고싶다 니당장해줘야지.” 사실 손주 드온이하고는 끈끈 한 정이 없었다. 첫째 사랑이는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게 금지 옥엽으로 키웠는데, 둘째 드온 이는 내 손으로 키우지 않아서 인지 날 보면 늘 저는 외할머니 가 좋다며 뒤로 물러서곤 해서 은근히 나를 섭섭하게 한 녀석 이다.그냥서먹서먹한할머니와 손주 사이, 그러면서도 조금씩 서로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사 이…이참에점수를따야지하 며내심기뻤다. “얼른장봐다가만들어줄게.” 들뜬드온이목소리가커진다. “네에,난그것좋아해요.” “우리 드온이 오이 소박이 먹 고 싶을 때마다 할머니가 해줄 게”하곤뿌듯한마음으로오이 를 잔뜩 사가지고 씻어 절이고, 농사지은부추도려다가다듬기 시작했다. 신이 났다. 누구보다 손주 드온이가 먹고 싶다는데 뭔들못하겠는가? 콧노래 흥얼거리며 고추가루, 새우젓,파,마늘넣어양념속을 버무린다.절여놓은오이는씻어 십자로칼집을넣고버무려놓은 소를 가득 채워 차곡차곡 사랑 과행복을눌러가며담는다. 우리 드온이가 오이소박이 먹 을 때마다 할머니의 사랑을 느 끼겠지상상하며오이소박이를 담그는하루가많이행복했다. 오윤숙 꽃길걷는여인 쥬위시타워 보석줍기회원 보석줍기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세상에는 공짜란 없다”고 사람 들은 흔히 말한다. 어떠한 혜택이 든 받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는뜻이다. 만일공짜인것이있다 면, 그것은 필경 자선을 위해 누가 베푸는 것이거나 상품의 홍보를 위한 것이기 쉽다. 이런 이유가 아 니라면, 아마도아주오랜후에대 가를치르거나간접적으로손해를 보는구석이있을가능성이있다. 메디케어 파트 C(=메디케어 Advantage)의 보험료가 $0인 경 우가 많다. 즉 메디케어 파트 C에 공짜로가입할수도있다는얘기가 되겠다.이에대해알아보자. ‘이해가’씨는 65세가되어오리 지날메디케어(메디케어파트A및 메디케어 파트 B)의 혜택을 받게 되었다. 65세를 넘긴 사람들에게 주는 의료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 게된것이다. 젊었을때꼬박꼬박 납부한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 세금의 덕을 이제야 보는 것이다. 그런데‘이해가’씨는메디케어혜 택을신청하지않았는데도오리지 날메디케어카드가집으로배달되 어온것이이해가되지않았다. 보 험전문인에게 연락하여 메디케어 혜택을신청한적이없는데메디케 어 카드를 왜 받게 되었는지 모르 겠다고물어보니소셜시큐리티연 금을 65세이전부터받고있는사 람들은 메디케어 혜택이 자동으 로신청되어본인이원하지않아도 메디케어혜택을받기시작한다고 말해 주었다. 보험전문인은 덧붙 여,“오리지날메디케어만갖고있 으면 치료비의 20%를 수혜자 본 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메디케어 파트 C 혹은 메디갭을 갖게 되면 20%의 부담을 줄이는 데 엄청나 게도움이되고, 처방약혜택을받 으려면메디케어파트D에가입해 야합니다”라고말해주었다. 메디케어 파트 A가 무엇인지 파 트B가무엇인지도모르는사람에 게메디케어파트C와파트D에가 입하라는 것도‘이해가’씨에게는 얼른이해가되지않았다.“파트C 혹은 메디갭에 가입해야 하면 또 돈을따로더내야하는것이아니 냐”고‘이해가’씨는 보험전문인 에게따지듯물어보았다.그랬더니 “메디갭은돈을따로더내고가입 해야하지만, 돈을전혀따로더내 지않고도파트C와파트D에가입 할수도있습니다”라고하는보험 전문인의말이‘이해가’씨에게는 더욱이해가되지않았다. 뭔가더 혜택을받기위해가입하는보험플 랜이공짜라고하니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얼른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공 짜인메디케어파트C의보험플랜 이 많다. 메디케어 당국이 보험회 사에돈을건네주고운영을일임했 기때문에공짜인메디케어파트C 플랜이있을수있다. 정확하게말 하자면, 공짜라는 말보다는 보험 료가$0라는말이더욱확실한말 이다.“보험료가 $0이다”라는 말 은 원래는 보험료를 받아야 하지 만, 현재는 보험료를 받지 않고도 보험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말을 포함하고있다고도볼수있다. 실 제로모보험회사의메디케어파트 C의보험플랜들은거의모두보험 료를따로받고있기도하다. 매달 보험료를따로받는메디케어파트 C플랜이공짜인메디케어파트C 플랜보다 더 많은 혜택이 있지 않 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혜택에는큰차이가없으면서 보험료를부과하는경우가대다수 이다. 이렇게 어떤 보험회사는 메 디케어파트C플랜의보험료를받 지않지만다른보험회사는보험료 를왜꼭받아야하는지에대한이 유는보험회사의운영상문제라고 보면 대강 맞다. 보험회사가 운영 을 잘하면 경비를 절약하여 공짜 인 플랜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에 운영을 잘 못하면 보험료를 꼭 받 아야만 수지가 맞게 되는 것이다. 보험료를 따로 더 내지 않고도 메 디케어파트C플랜이있는경우가 많으므로메디케어파트C플랜에 가입할 때 잘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중요하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베토벤 교향곡 10번 위대한 작곡가들의 미완성 작 품이 관심을 끄는 예가 없지 않 다. 바흐의작품중에도그런것 이있지만널리알려진것은아무 래도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을 들수있겠다. 4악장으로구성되 는교향곡에 2악장밖에없기때 문에‘미완성교향곡’으로불리 는 바로 그 곡이다. 슈베르트 사 후 3악장은 120마디 정도의 초 고가 발견됐다고 하나 4악장으 로나아간흔적은없다고한다. 슈베르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아쉬운일이다. 그래 서남은 3,4악장을공모하는경 연대회가 열려 당선작을 뽑기도 했고, 다른 작곡가들이 보필한 또 다른 완성본도 있다. 하지만 슈베르트의‘완성교향곡’은 듣 기 어렵다. 주목받지 못하는 작 품이기때문이다. 대신 2개악장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미 완성’은 지금도 즐겨 연주되고 있다. 모차르트중에서는 마지막 작 품이된레퀴엠이잘알려진미완 성곡이다. 이곡을작곡하던중 에모차르트는사망했다. 레퀴엠 은그가남긴스케치를토대로후 일 그의 제자에 의해 완성됐다. 다른작곡가들이 완성한판본도 여럿된다.위령미사곡,진혼곡으 로불리는레퀴엠중에서모차르 트의레퀴엠은지금도가장아낌 을 받는 곡중 하나다. 장중하고 암울한 아름다움, 평안을 느낄 수있다는팬이적지않다. 알려진대로베토벤은9개의교 향곡을남겼다. 각각영웅, 운명, 전원,합창으로불리는3,5,6,9번 말고도제목이없는7번과8번도 남가주의FM라디오에서도자주 들을수있다. 그런데‘베토벤10 번 교향곡’은 생소하다. 하지만 유튜브에들어가면베토벤풍으 로웅장하게연주되는베토벤10 번도올라와있다. 걸작으로꼽히는 9번,‘환희의 송가’를 작곡하면서 베토벤은 10번을계획했으나작품의구상 단계에서타계했다. 후대에는단 편적인스케치와일부초고만전 해졌다. 이를 토대로 베토벤 10 번을만들어보려는노력이여러 차례시도됐다.그중가장유명한 작품은 1988년 나온 베리 쿠퍼 버전이다. 2개악장으로구성된베리쿠퍼 판 베토벤 10번중에서 특히 1악 장은베토벤에충실한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고 등 비교 적풍성한자료를확보하는데성 공했기때문이다. 하지만자료가 거의 발견되지 않은 2악장부터 는무리라는것이전문가들의견 해다. 이런가운데지난9일베토벤의 고향인 독일의 본에서 또 다른 버전의베토벤 10번이초연됐다. 이공연이음악계의이목을끈것 은음악과과학의협업때문이다. 작곡가, 연주자, 학자 등 베토벤 전문가들이처음인공지능인AI 의도움으로 2년여의공동작업 끝에이작품을완성했다. AI를이용한클래시컬뮤직작 업이이번이처음은아니다.전에 도바흐풍으로하모니를바꾸는 등의작업은성공적으로이뤄졌 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 자 료를바탕으로 컴퓨터가완전히 새로운베토벤을창작해낸것은 첫시도였다.AI부터베토벤을공 부해그를익혀야했다.컴퓨터의 철저한베토벤학습이선행과제 였던 것이다. 쉽지 않았던 이 작 업은미국의럿거스대학팀이맡 았다. 좋은 세상이어서 AI판 베토벤 은 이미 짧은 리허설 버전 등이 유튜브에 올라 있다. 인간 판과 인공지능판베토벤10번을비교 해들어볼수있는기회가곧올 것이다.둘다오리지널베토벤은 아니지만짝퉁이라며폄훼할필 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또 다른 장중한 베토벤을 느낄 수 있고, 즐길수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AI 작업을 담당했던 럿거스 대학 교수는 “인공지능이 예술에서 인간의 창의력을 대체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AI는 도구일 뿐”이라며 한껏자세를낮췄다.하지만이런 식이라면앞으로베토벤 10번뿐 아니라 11번, 12번도 가능한일 이지 않겠느냐는 비판적인 시각 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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