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조미정 이효숙 박요셉 이인기 백운섭 최성봉 대 표 · 발 행 인 총 괄 국 장 편 집 국 장 미디어총괄/상 무 I T 총 괄 광고총괄/부사장 320 Maltbie Industrial DR. Lawrenceville, GA 30046 (770)622-9600 (770)622-9605 대표 전화 팩 스 주 소 edit.ekoreatimes@gmail.com ad.ekoreatimes@gmail.com ekoreatimes@gmail.com 이메일 : 편집국 광고국 대 표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가난한내가아름다운나타샤를 사랑해/오늘밤은 푸석푸석 눈이 내린다/나타샤 사랑 못잊어/눈은 푹푹날리고/나는혼자쓸쓸히앉 아소주를마신다/나타샤와나는/ 눈이푹푹쌓이는밤 흰당나귀를 타고/산골로가자촐촐히, 촐촐히/ 여우우는깊은산골로가마가리 에살자’(백석의시, 나와나타샤 와흰당나귀) 어느날법정스님을어느여인이 찾아왔다. 백발의 그 할머니는 법 정스님 앞에 봉투 하나를 내놓았 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스님, 이 돈으로절을지어주세요’라며머 리를 숙였다. 원래 대쪽같은 성격 의 법정은 그녀의 말에 단호히 거 절을했다.“나보다훌륭한고승을 찾아가 보시오”라며 그녀를 돌려 보냈다. 이듬해 그녀는 다시 법정 스님을 찾아왔다. 그녀는“스님, 절을지어주세요”간곡한부탁을 했다. 평소‘무소유’로사신스님은깊 은 산골 강원도 원주민이 버리고 간 작은 오두막에 산새들과 이름 없이 피고 지는 들꽃 더불어 사시 던 터에 절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더없는 부담이었다하셨다. 우여 곡절끝에‘길에서길을잃고헤매 는중생을위해머물다가는나그네 들의 쉼터’로 그뒤‘길상사’라는 절이지어졌다. ‘길상사’에는‘밝고 아름다운’ 모임,지나가는나그네들의쉬어가 는 바람 같은 집이라 스님은 말씀 하셨다. 그때그할머니가내놓은거액의 돈은‘천백 억이 넘는 거액’이었 다.그녀는천재시인‘백석의숨겨 진여인’이었음을-알게되었다. 백석은일제시대시인윤동주와 조선 민주주의 항일 투쟁 시인으 로알려진시인으로그의시‘나와 나타샤, 당나귀’는 그녀와의 사랑 을못잊어쓴시였다한다. 시인백석은일본유학후고향인 북한에서생을마감했다. 백석의시‘사슴’은일제하에우 리글쓰며민족의혼을살리고자 민속적인토속어로독특한모더니 즘, 시인김소월의영향을많이받 았다한다. 하룻밤의잊을수없는사랑을시 베리아에서죽음앞에선‘나타샤’ 처럼못내그리움을나와나, 사슴, 그의소설속에시인백석의이루지 못한사랑이숨겨져있다. 시인백석은1963년북한문단에 서 자취를 감춘 뒤 숙청설과 사망 소식까지 떠돌았다. 최근에야 그 가 1996년 85세로생을마쳤다는 사실이확인되었다. 그 한많은 삶 속에 가슴에 숨겨 둔사랑을못내못잊어지은절이 ‘길상사’였다.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어떻게 내 놓으셨어요”묻자,“천억은백석의 시한수만못해”하며웃으시는한 많은 한 여인의 사랑이 숨겨진 사 연이‘길상사’로지어진것이다. 한많은여인들의설움의사연들 이 숨겨진 청와대 뒷길에 숨은 절 터는 뭇 여인들의 옷을 벗는 설움 이우는그자리에지어진절‘길상 사’언덕에는‘에밀레종’이세워 져밤을울며온누리에한의울음 이퍼진다.남과북,민족의한서린 설움의 절벽은‘시인 백석’이 세 상을떠난뒤못내그리움으로백 발이 된 한 여인의 눈물로 바쳐진 절,‘길상사’는못다한여인의사 랑의고백이었다. 흰 바람 벽이 있어/오늘 저녁 이 좁다란/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것만이오간다/이흰바람 벽에 희미한 십오촉 전등이/지치 운 불빛을 내어 던지고/때글은 무 명샤쯔가 어두운 그림자를 쉬이 고/그리고달디단따끈한감주/나 한잔 먹고 싶다는 생각고 생각하 는/내가지가지외로운생각이헤 맨다/그런데 이것은 또 어인 일인 가/이흰바람벽에/내가난한늙은 어머니가/이렇게 시퍼러 둥둥하 니추운날인데/차디찬물에손담 그고무이며배추를씻고있다/내 사랑하는 어여쁜 사람이 어느 먼 앞대 조용한/개포가 나즈막한 집 에서그의지아비와마주앉아대 굿국을끊여먹는다/이흰바람벽 에 내 쓸쓸한 얼굴 쳐다보며--/ 나는이세상에서가난하고외롭고 쓸쓸한그렇게살아가도록태어났 다---/내가슴은사랑으로슬픔 으로 가득찬다./초승달과 바구지 꽃,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그리고‘프란시스 잠, 도연명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그러하듯 이---(시인백석) 천재시인백석은조선민주주의 시인, 시인 윤동주와 항일 운동을 한시인이다. 4.29 LA폭동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12)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천억 원, 백석의 시 한 수만 못해 1992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 까지 LA에서 흑인 폭동이 일어 났고 5월 1일에는애틀랜타에서 도 흑인 폭동이 발생해 한인 상 점들이 피해를 당하는 불행한 사건이발생했다. LA에서는 761개의 한인 상점 들이화를당했는데피해액이 1 억5,000만불 이라고 했다. 사건 의 발단과 원인은 흑인‘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 3명이 폭행을 했는데 그들이 재판에서 무죄 석방되자 잠재돼있던 인종차별 이란응어리가폭발한것이었다. 그런데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것 은 LA에서장사를하던한인들 이였다. 그리고 각 도시 힌인상 들이대상이되는어이없는고래 싸움에새우등터지는신세가됐 다. 원인 제공이나 가해자가 한국 인이아니고한인상들과는아무 런 관계가 없는데 왜 우리가 피 해를당하고희생양이되어야하 는지이해할수가없다. 미국을 지상 최대의 자유와 인 권이보장된천국으로생각한것 이잘못인지아니면천국이란그 만한댓가와시련과고통을감수 해야 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으 나 흑백간의 갈등의 골이 높고 깊은것만은틀림없다. 과거 백인들이 저지른 죄가 얼 마나 크고 풀 길 없는 매듭인지 알길이없으나감정이이성보다 앞서발생하게된참상이통제불 능일때는크나큰재앙이된다. 여하튼 무력과 파괴는 정당화 될 수 없고 목적이 폭력과 무력 으로성취되면또다시똑같은화 가되풀이될수밖에없다. 용서 하고화해를해야지감정적으로 화를 풀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 다. 어찌됐든왜무엇때문에코리 언 아메리칸들이 억울한 피해 를당해야한단말인가? 미국을 선택해 잘 살아 보겠다고 피땀 을 흘리며 열심히 일한 것이 죄 란말인가? 왜흑인들은자기네 가 당한 피해와 전혀 무관한 한 인들에게보복을했는지그이유 를밝히고대책을강구할지혜를 발휘해야할것이다.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고 반성할 것이 있을 것이다. 흑인들이 피눈물나게 인종 차 별을반대하면서되찾은귀중한 인권을무임승차한한인들이백 인인양우쭐되며고급차를타고 백인들과어울리는것이분통이 터질수도있었을것이다. 그리고 일부 한국인들의 인간 차별도큰문제다. 한때한국에 서는 혼혈아들이 왕따를 당해 학교도못가고미주한인들중에 도 흑인을 멸시하는 나쁜 사람 들도 있다. 흑인들이 무슨 죄가 있나? 피부가검은것이죄라면 노란둥이우리도죄인들이다. 세계는 다국적, 다국민 시대로 변하고 있다. 서로 우의를 돈독 히 해야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고화를피할수가있다. 인종 문제는 풀어야만 될 가장 큰 숙 제다. 대책의 시급함 때문에 이승남 한인회부회장과박남규식품협 회 회장이 전화를 해 대책을 세 우자고 해 각 단체장들과 함께 긴급 의논을 한 결과 한인 안전 대책 위원회를 창립하게 됐다. 초대위원장으로이승남한인회 부회장이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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