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5일(금)~ 10월 21일(목) ‘오징어게임’은456억원의상금이걸린 의문의서바이벌에참가한사람들이최후 의승자가되기위해목숨을걸고극한의게 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9 부작시리즈다.앞서‘남한산성’(2017),‘도 가니’(2011) 등으로매번새로운주제의 식을선보였던황동혁감독이2008년부터 구상해온이야기로, 추억의놀이가잔혹한 서바이벌로 변모하는 아이러니를 담아내 며극한경쟁에내몰린현대사회에대한강 렬한메시지를전한다. “처음부터콘셉트가좋았어요.어릴때하 던놀이를어른들이서바이벌게임으로한 다는설정자체가그로테스크하고공포감 도느껴졌거든요. 또게임안에들어온사 람들각자의애환과고충을 1화부터꼼꼼 하게쌓아가면서마지막에효과적으로폭 발시키는점도다른서바이벌장르영화와 차별점이라고 느꼈어요. 나이가 먹다보니 까자꾸악역이나센역할만들어오는데새 로운역할을해보고싶다는생각을하던찰 나에‘오징어게임’기훈을만났어요.일상 에서흔히볼수있는인물이라더반가웠어 요.” 이정재가 연기한 기훈은 정리해고, 이혼, 사채,도박등으로인생의위기를맞은인물 이다.작은돌파구조차보이지않는하루하 루가계속되던중,의문의인물이건넨묘한 명함을받고고민끝에게임에참가하게된 다. 이정재는늘어난트레이닝복에덥수룩한 머리, 대충눌러쓴모자, 상처투성이얼굴, 헐렁한걸음걸이로빈틈많은기훈캐릭터 를완벽하게그려냈다.‘신세계’(2013),‘관 상’(2013),‘다만악에서구하소서’(2020) 등에서한동안보여준카리스마를완전히 벗고친근한매력을제대로살려국내외시 청자들의호평을한몸에받았다. “확실히오징어가됐죠.다들모자도너무 안어울린다고하시던데요.(웃음)기훈이의 의상은신경을많이쓴부분이에요.사이즈 도안맞고‘왜저렇게매치했지?’싶은느 낌이들게끔입었어요. 근데망가져야겠다 고생각하진않았어요. 그런머리모양이나 옷은기훈의성격을보여주기위한것일뿐 이니까요.다만좀더자연스러운생활연기 를위해서밤에길거리를걸으면서사람들 을관찰하곤했어요.” ‘오징어 게임’엔 수많은 인간 군상이 등 장하지만그중에서도기훈은유일무이한 성격의소유자다. 극한상황에서도본인보 다약해보이는이들을챙기느라바쁘고때 로는그들을위해과감한선택도할줄안 다. 철저히이기적으로행동해야목숨을부지 하기쉬운‘오징어게임’세계관안에서조 금은 비현실적이고 무모해 보이는 인물이 지만, 이정재는그런기 훈이오히려좋았다고털어놨다. “기훈은스스로약하다고생각하면서내 심누군가에게보호받고싶은심리가있어 요. 그런상황속에서다른약자를보면본 인을보는느낌이라더지나치지못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극한 위기에서도 남을 도와주는 데이걸외국인들이얼마나공감할까궁금 하긴했어요.한국인의정서라면좀이해하 기 쉽겠지만요. 그래도 마음이 따뜻한 인 물이라는건전세계어떤시청자라도공감 할것같았어요. 끝까지인간미를잃지않 는,기훈의용감한성격이주는메시지도분 명히있다고생각해요.”작품속에는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즐겼던 6개의 게임이 등장한다.황동혁감독은한국적인게임들 을서바이벌형식에담은뒤,정교하게쌓은 세트장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탄생시켰다. 잔혹한서바이벌과다르게알록달록한색 감의 배경이 먼저 시선을 압도하고, 1980 년대교과서속철수와영희를본뜬로봇이 등장하는‘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게임 장과구슬치기,줄다리기,징검다리,오징어 게임세트장이섬세한디테일을자랑한다. “너무신기해서매번촬영전에배우들끼 리도사진찍기바빴어요.특히징검다리게 임은실제로도어려웠어요.유리가1.5m정 도간격으로깔려있었거든요.‘안전하니까 걱정 말고 뛰세요!’하시는 데못뛰겠더라고요.(웃음) 그리고자꾸발 에 땀이 나서 미끄러웠고요. 다른 사람들 이다잘뛰기에저도따라서뛰었어요.”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오징어 게임’ 의흥행열기는계속되고있다.한국콘텐츠 최초로미국인기 1위를차지했고, 글로벌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순위집계사이트플릭스패트롤기 준전세계 83개국중 76개국에서정상에 올랐다. SNS상에서는달고나,구슬게임등 작품에나온게임과소품들이유행처럼수 많은패러디를낳고있다. “독특한매력이통했다고생각해요. 캐릭 터부터 콘셉트, 소재, 설정 자체가 복합적 으로잘어울린시나리오였어요. 무엇보다 대본을읽었을때부터마음에들었던부분 은엔딩이에요.힘도없고능력치도약한기 훈이‘잘못된거잖아, 이러면안되는거잖 아!’라면서 무시무시한 세계로 다시 뛰어 들어가는그용감함,정의가진하게느껴졌 어요.더흥미진진한이야기가이어질수있 을것같아요. 2편이요? 어떻게될지모르 겠지만저도많은분들처럼기대하고있어 요.”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4 연예 ‘오징어게임’ 이정재 “국내외신드롬감사… 독특한매력통했죠” 넷플릭스시리즈‘오징어게임’이국내외에서 폭발적인인기를이어가고있다. 앞서지난9월27일로스앤젤레스에서열린 ‘코드컨퍼런스’에서테드서렌도스넷플릭스 공동최고경영책임자(CEO)는“‘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가장인기있는쇼가될수있다”는 전망을내놓기도했다.배우이정재(49)는 “인기를실감하고있다.정말감사하다”며 기분좋은소감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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