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B3 부동산 ◇현금은왕, 다른조건은여왕 페이지 슐트와 남편은 세 자녀를 둔단란한가정이다. 워싱턴주에거 주하는 부부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집이비좁다는판단에새집을구입 하기로작정했다. 일단 살고 있는 집을 파는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새 집 마련에 대한 부부의 꿈은 한껏 부풀어 있 었다. 그런데 부부가 원하는 집에 오퍼를 제출하면 항상 여러 명의 바이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부부가 원하는 주택 구조는 다 른 바이어들에게 인기가 있는 구조 라 매번 다른 바이어들과의 경쟁에 맞닥뜨려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부 부는 그들이 원하는 집을 약 150만 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구입 과정은 살얼음판을 걷듯 위험천만 이었다.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에서 여러 차례실패한끝에부부가깨달은교 훈은‘현금은 왕, 다른 오퍼 조건은 여왕’이라는 것이다. 높은 오퍼 가격 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부는 다른 오퍼 조건도 셀러에게 유리하 게작성했다. 부부가가장먼저포기한것은감 정가 조건이다. 오퍼 가격이 시세보 다높았던만큼감정가가낮게산정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부부는 감정가와 오퍼 가격 차이가 발생할 경우 계약을 취소하지 않고 자신들 이 차액을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오 퍼에삽입했다. 집을 보러 갔을 때 수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여긴 부부는 오퍼에서 홈 인스펙션 조건을 삭제 해 셀러를 안심시켰다. 부부의 전략 은 적중해 셀러가 오퍼를 수락했고 부부는결국꿈에그리던집을마련 하는데성공했다. ◇낙심하지말고적응해라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 닷컴을올해초주택시장을전망하 면서 바이어에게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셀러가 주택 시 장을좌지우지하는셀러스마켓으로 주택 가격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바있다. 또극심한부족사태를겪고있는 주택매물문제가해결되지않아바 이어들이 애를 먹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그런데 이 같은 예측이 현 실화되면서 올해 내내 바이어들을 괴롭히고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앨리슨 번스 타인은“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과열 오퍼 경쟁 양상은 주택 매물 수급 상황이 심각한 불균형 상태임 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며“내 집 마 련을 위해 주택 시장에 뛰어들었다 면 주택 시장 상황에 낙심하지 말고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슐트 부 부처럼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말 고 셀러가 수락할만한 독창적인 조 건의 오퍼를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 다필요하다. ◇셀러를‘행복’하게해주는오퍼 포터 부부가 얼마 전 미시건 주 중부 지역에 집을 마련하기로 하고 주택 시장에 막 뛰어들었을 때만 해 도 부부는 주택 시장 상황이 어떤 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퍼를 제출하기를거듭한끝에다섯번모 두 다른 바이어와의 경쟁에서 졌고 그러고 난 뒤에야 당초 기대와 달리 내 집 마련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현실을몸소깨닫게됐다. 그래도포기하지않겠다는불굴의 의지로 이후 오퍼를 세 차례 더 써 내봤지만 결과는 역시 실패였다. 그 제서야 부부는‘이래서는 안되겠다’ 는깨달음에이전과다른오퍼전략 을세우기로했다. 부부는 셀러의 입장이 되기로 결 심하고 셀러가‘행복’해 할 만한 오 퍼 조건을 포함시켜보기로 했다. 부 부가 가장 먼저 제시한 조건은 대개 셀러가 부담하는 타이틀 이전 비용 을바이어가부담하겠다는조건이었 다. 금액으로따지면수백달러에불 과하지만 셀러를 기쁘게 해줄 조건 이라고기대했다. 그런 뒤 부부가 생각해낸 조건은 에스크로가 마감된 뒤에도 셀러가 필요한 기간만큼 집에 거주해도 좋 다는 조건이었다. 자신들도 전에 집 을팔아본경험이있어에스크로마 감 시기와 새 집을 구하는 시기를 맞추는 일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잘알고있었기때문이었다. 게다가 부부는 셀러가 거주하는 동안 임대료도 받지 않겠다는 파격 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결국 부부 의 오퍼는 셀러의 마음을 움직였고 에스크로는예정대로마무리됐다. 임 대료를 받지 않고 기한도 없이 거주 할 수 있도록 한 조건은 다소 위험 한 조건이었지만 다행히 셀러는 에 스크로 마감 뒤 4주만에 이사갈 집 을구해나갔다. ◇ 러브레터, 차별 이슈 있어 주의 해야 다른 오퍼들 사이에서 자신의 오 퍼가 셀러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른바‘러브레터’를 오퍼 와함께제출하는바이어가적지않 다. 러브레터는 바이어를 소개하며 왜 집이 마음에 들게 됐는지 등을 설명하며 셀러의 마음을 사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는 편지다. 그러나 바이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인종, 성별, 결혼 상태, 성 정체성, 출신 국 가, 종교 등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심심치않게포함된다. 오퍼를 통해 러브레터를 받은 셀 러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차별 문제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에 최 근에는 아예 러브레터를 보내지 말 라고 사전에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오리건과 같은 일부 중에서는 부동 산 거래 시 러브레터를 제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어작성시각별한주의가요구되 고있다. ◇러브레터쓰려면‘집’ 이야기만 반면레브레터전략을잘활용해 치열한 구입 경쟁 속에서 내 집 마 련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플로리다 주의 레베카 홀스트롬의 직업은 화 가로 작업실 겸 거주지로 사용할 스 튜디오 형태의 집을 찾고 있었다. 그 런데 그녀가 찾은 형태의 집은 가격 대가 낮은 만큼 구입 경쟁도 다른 가격대에 비해 무처 치열했다. 그렇 게 그녀가 집을 찾은 기간이 어느새 2년이 됐을 때 오퍼와 함께 러브레 터를써보기로했다. 그녀가 러브 레터에 담은 내용은 ‘이젤을 놓고 매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찾고 있는데 당신의 집이 완벽 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라는 간결한 내용으로차별을불어올만한내용은 일체 적지 않았다. 러브레터를 받아 본 셀러는 집에 설치된‘선룸’ (Sun Room)의 자연채광 조건이 좋은 데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에홀스트롬의오퍼를선택하게 됐다고한다. <준최객원기자> S Thursday, October 14, 2021 ■부동산금리 •고정금리 이자율 수수료 30년 2.99% 0.7% 15년 2.23% 0.7% •변동금리 이자율 수수료 마진 1/5년 2.52% 0.3% 2.75% 자료:프레디맥10월13일기준(Margin: 은행부과금리) 현 상황에 낙심보다는 적응하려는 노력 필요 셀러입장에서오퍼조건짜면성공확률높아져 바이어가실망하기딱좋은주택시장여건 주택구입상황이최악이지만독창적인오퍼조건을내세워내집마련에성공 한사례도많다. <로이터>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안고 주택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게 무슨 상황이지?’하고 놀라는 바이어가 많다. 집값이 많이 올랐고 매물이 부족하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바이어들의 출혈 경쟁 모습에 겁부터 먹기 쉽다. 하지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누군가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오퍼 조건 을 내세워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 있다. USA 투데이가 전하는 내 집 마련 성공담을 들어본다. ‘캐시오퍼’제시가불가능하다면셀러가선호할만한다른조건을고려해본다. <로이터> 빠르고 정확한 뉴스 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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