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18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엉터리학회’ 나가며1박500만원…연구비 ‘펑펑’ KAIST교수 ㆍ 연구원77명6년간 부실학회61곳참가2억여원챙겨 일부는정부징계 ㆍ 환수에도출장길 해외항공료등수백만원씩청구 같은싱가포르行에도교수별로 420만원 ㆍ 64만원제각각신청도 국내 과학기술의 산실인 한국과학기 술원(KAIST) 교수와 연구진들이 이 른바 부실학회에 참가해 출장비 2억 여원을청구한사실이뒤늦게확인됐 다. 와셋(WASET·세계과학공학기술학 회)이나 오믹스(OMICS·오픈 엑세스 과학논문출판사및학회) 등의실체가 언론보도로드러나정부가징계·출장 비환수조치를진행한뒤에도일부교 수는그대로출장길에올랐다. 17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 해 입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 하 공공기관 징계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KAIST 교수·연구원 77명은 2014~2019년 과학기술논문색인(SCI) 급 저널 투고기관이 아닌 WASET, OMICS 등 부실학회 61곳(참가 인원 77명)에참가해출장비총2억436만원 을받았다. 특히 화학과 A 교수는 OMICS가 2019년 가짜 해외학술단체 문제로 도 마에 오르고 같은 해 5월 정부가 실태 조사를 벌였지만 한 달 뒤인 6월 이탈 리아 학회에 참석해 항공료 340만 원 등 총 643만 원을 출장비용으로 청구 했다. 유사한 부실학회에 참가하면서 교수 들이KAIST에청구한출장비용은제각 각이다. 건설및환경공학과 B 교수는 2017년 7월부실학회인월드리서치라이브러리 (WRL)가 미국에서 개최한 학회에 1박 2일 일정으로 참가하면서 항공료 380 만원에체재비507만원등약890만원 을청구했다. 비교적가까운싱가포르에3일간가면 서도약7배많은비용을청구한비양심 교수도있다. 2016년 3월 화학과 C 부교수는 항공 료로64만원을청구한반면, 이듬해11 월 전기및전자공학과 D 부교수는 420 만원을올렸다. 둘다중국학술기업비트(BIT)가싱가 포르에서 개최한 사흘 일정 학회에 혼 자다녀왔다. 이 밖 에 도 WASET 24명(12건), OMICS 22명(19건), BIT 25명(25건), 유레카(Eureka) 1명(1건) 등이 부실학 회에참석한것으로집계됐다. 그러나 KAIST가 이들에게 내린 조치 는주의·경고·견책에불과했다. 일부 교수들은 부실학회에 대한 기준 이 따로 없는 데다 해당 학회에 제대로 된 연구 성과물을 제출했다고 항변한 다. 그러나 터키의 WASET, 인도의 OMICS는 2018년부터 가짜 해외학술 단체문제로사회적이슈가됐다. 무엇보다 발표자 선정이 엉터리라는 점에서 부실학회 지적을 피하기 어렵 다. 한국일보가 2019년 3월 BIT 그룹이 주관하는 학술 행사에 논문 초록생성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작성한 가짜 논 문초록을존재하지않는‘한국대학교’ 의 사기꾼·홍길동교수 이름으로 보냈 는데, BIT는 해당 대학 및 교수의 존재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발표 날짜를 잡아줬을정도다. 박지연기자 빠르고 정확한 뉴스 한국일보 www.higood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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