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속도+분리타이밍’ 완벽해야 궤도 안착$ 딱 한 걸음 부족했다 우주발사체가첫발사에서성공할확 률은매우적다.2000년대까지새로개발 한발사체를쏘아올린11개국의첫발사 성공률은27.2%에불과하다.전문가들이 “지구를떠나면서배우는게더많다”고 할정도로발사는어려운과제다. 순수국내기술로완성한한국형발사 체누리호 ( KSLV - II ) 는‘27.2%의벽’을뚫 었다.위성모사체를목표궤도에안착시 키는최종임무를완수하지못했지만희 박한성공가능성을극복하고700㎞까지 솟아오르는데성공했다. 누리호기술진들이처음부터발사성 공을장담했던건아니다.발사직전까지 는발사가능여부조차불투명했다. 누리호가발사된 21일에도점검의연 속이었다.약37만개부품이제시간에,예 정된궤도에서정상작동해야하기때문 이다.극도의긴장감속에오후 4시로예 정됐던발사시간이5시로 1시간미뤄지 기도했다.이상률한국항공우주연구원 ( 항우연 ) 원장은“오전11시30분쯤발사 체내부밸브와관련한이상이감지됐다” 며“해당밸브를점검하기위해서는발사 대하부시설을점검해야하는데,직접사 람이가서확인해문제가없다는것을확 인하느라시간이더걸렸다”고설명했다. 기상상황은발사직전까지변수였다. 예상보다고층풍이강해베이지색항공 점퍼를맞춰입은항우연관계자들얼굴 에근심이서리기도했다.항우연한관계 자는“우리가할수있는건정말다했다. 이젠하늘이도와줘야할텐데$”라며한 숨을내쉬었다.고층풍은지상10㎞상공 에서부는바람으로,기준이상으로바람 이세게불면비행제어가어렵다. 개발과정이순탄했던것도아니다.누 리호도액체로켓엔진개발의대표적인 난제로꼽히는연소불안정성문제를피 해갈수없었다.이는여러개의추진체가 짧은시간에고온,고압으로연료를연소 하다보니연소실내부의압력과진동이 급격히높아지다폭발하는현상이다.현 재기술로는연소불안정현상을근본적 으로제거할수없다. 누리호는개발초기인2014년10월연 성공과실패가른한끗차이는 10회이상설계변경하며기술축적 대표적난제‘연소불안정’극복하고 기상상황등변수뚫고발사는성공 더미아닌성능위성쏘아올리려면 ‘위성궤도안착’은풀어야할과제 “와~~~성공이다!” 21일오후전남고흥군동일면봉남등 대전망대.누리호 ( KSLV - Ⅱ ) 가굉음과엄 청난연기를토하며창공을가르자숨죽 였던관객들의입이일제히터 졌 다.나로 우주 센 터제2발사대와는직 선 으로 3㎞ 남 짓떨 어진 곳 .지도에서도검색 되 지 않 는 곳 이지만,망원 경 없이도 육 안으로발 사대를내려다 볼 수있다는소문이퍼지 면서전국 각 지에서 몰 려 든 400여명의 관람객들로발 디딜틈 이없었다. 전 날 경 기 남 양 주에서 출 발해이 곳 에도착한 김유 건 ( 중 2 ) 군은 “기말고사 를 앞두 고있지만, 나에 겐 이걸 두눈 으 로보는게더 중요 해서가 족 과 왔 다”며 “ 산 아 래 텐 트 를 치 고기다린보람이있 다”고말했다.이들가 족 은누리호가무 탈 하게 날 아시야에서 멀 어지자 ‘하이 파 이브’를하며기 쁨 을만 끽 했다. 기 쁨 은오 래 가지못했다.1 단 , 페 어 링 , 2 단 ,위성모사체분리성공에이어‘궤도 안착’ 소 식 을기다렸던이들은 “데이터 분 석 에시간이걸리고있다”는이야기가 들리자불안해했다.이어위성모사체가 궤도안착에실 패 했다는 뉴스 를확인하 면서이들사이에서탄 식 이 흘 러나 왔 다. 절반 의성공이라는 방송 소 식 이전해지 자아쉬 워 하는기색이 역 력했다. 진도에서온 사진작가 유광 종 ( 6 3 ) 씨 는 “누리호의성공적인발사장면을사 진으로 잘 담 았 는데, 그뒤 에일이 잘 못 됐다고 하니이사진의 빛 이바라게됐 다”며“ 그렇 지만 역 대최대 규 모의로켓 이 파란 하늘로 치 솟는모 습 을담은것 만으로도만 족 한다”고말했다. 이 날 이들의기다 림 은 길 고도 길 었다. 당초 오후 4시로예정된발사 시간이1 시간가 량 지연 되 자 ‘무 슨 일이있는 것 아니 냐 ’라는이야기가 돌았 다. 그 러나 “발사체내부 밸브점검에추가적인시 간이소 요 됐다”는당국의발표 뉴스 를 휴 대 폰 으로확인하면서불안은이내 잦 아들었다. 성공적으로 발사만 된다면 야,이들에 겐 전 혀 문제가 되 지 않 는‘1시 간’이었다. 경 남 창원에서 왔 다는 배성 완 ( 초 6 ) 군가 족 은“누리호발사장면을 직접,더가까이에서보기위해 왔 고, 5시 간을기다렸는데1시간더기다리는건 전 혀 문제가안된다”고말했다. 이 날 절반 의성공에 그 누구보다 아 쉬 워 했던이들은나로도주 민 이다.동 네 주 민네 명과 함께 전망대에오 른 손영 진 ( 71 ) 씨 는 “ 그 동안 몇 차 례 실 패 를 봤 던터라이 번 만 큼 은성공하기를바라면 서며 칠 전부터기도했는데, 오늘 또 성 공하지못했다고 하니 마 음이 편치않 다”며“ 그래 도 이 번 엔 다 른 때와 달 리 하늘로 차고 올라 갔 으니, 다음엔 반드 시성공할것으로 믿 는다”고말했다. 고흥=박경우기자 불뿜는장관에“와”$아쉬운결과에는탄식 나로우주센터발사대와 3㎞거리 지도검색안되는데400여명몰려 문재인대 통령 은 21일한국형발사체 누리호 ( KSLV - II ) 가 ‘ 절반 의성공’을거 둔 것에대해“아 쉽 게도 목표에완벽하 게이르지못했지만,첫 번째 발사로매 우 훌륭 한 성과를 냈 다”고 기 쁜 마 음 을전했다.“장기적안목을 갖 고우주강 국 도약을위해투자하 겠 다”는의지도 밝혔 다. 문 대 통령 은이 날 전남 고흥 나로우 주 센 터에서진행된누리호발사를 참 관 한 뒤 “발사체를 우주 700㎞고도까지 올려보 낸 것만으로도 대 단 한일이고, 우주에가까이다가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 였다. 이어“공 중 에서 벌 어지는 두 차 례 엔진 점 화 와 로켓 분리, 페 어 링 과더미위성분리 까지차 질 없이이뤄 졌 다.완전히 독 자적 인우리기술”이라며“다만더미위성을 궤도에안착시키는것은미완의과제로 남 았 다”고설명했다. 문대 통령 은 또 “오 랜 시간,불굴의도 전정 신 과인내로연구개발에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 계, 300개가 넘 는 국내 업 체의연구자, 노 동자, 기 업 인들 께 진심으로 존경 과격려의인사를 드 린 다”며고개를 숙 였다. “이제한 걸음만 더나아가면된다” “오늘 부 족 했던부 분을점검해보완하면내년5월 두번째 발사에서는 반드 시완벽한성공을거 둘 것”등격려 메 시지도 잊 지 않았 다. 항공우주 산업 에대한지속적인투자 도 약속했다. 그 는 “정부는 대한 민 국 이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있도 록 장기적안목에서투자할것” 이라고 했다. △ 우주기술의 민 간 이전 △ 나로우주 센 터 민 간전 용 발사장구 축 △ 한국형위성항 법 시 스템 ’ ( K P S ) 개발 사 업 추진등을세부과제로제시했다. 문대 통령 은 “2030년까지우리발사 체를이 용 해 달 착 륙 의 꿈 을이 룰 것”이 라며“내년에 달 궤도 선 을발사하고,미 국항공우주국 ( NA S A ) 이50년만에추 진하는 유 인 달 탐 사 사 업 ‘아르 테 미 스 프 로 그램 ’에도 참 여해기술과 경험 을 축 적해나가 겠 다”고강조했다. 정지용기자 文대통령“목표에완벽히이르진못했지만$훌륭한성과” “700㎞올려보낸것만으로도대단 독자적기술로우주에더다가간것” 항공우주산업‘장기적투자’의지도 소불안정현상을 겪 었고10 회 이상설계 를변 경 한 끝 에문제를극복했다.75 톤 급 액체엔진은발사전까지모 두 33기의엔 진을시 험 했다.지상 및 고공모사 환경 에 서 총 1 8 4 회 실 험 했고,누적연소시간만1 만 8 ,2 9 0초에 달 한다.이창진건국대항공 우주정보시 스템 공 학 과 교 수는“ 그 동안 축 적해온개발기술도있었지만연구진 특유 의‘ 꼼꼼 한검 증 ’ 덕 분에성공할수 있었던 듯 하다”며“ 육 지에서할수있는 건다했다고이야기할정도로37만개부 품을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밝혔 다. 다만‘위성궤도안착’이라는과제가남 았 다.목표궤도에위성을안착시키기위 해서는고도의기술이 필요 하다.해당궤 도까지정해진속도로올라가야하며,분 리 될 때의속도도완벽히맞아야해발사 부담이 큰 게사실이다.연구진이이 번 발 사에성능위성이아 닌 위성모사체 ( 더미 위성 ) 를실은이 유 이기도하다. 고흥=조소진기자 21일전남고흥군봉남등대전망대에서시민들이하늘로솟아오르는 ‘누리호(KSLV-II)’를지켜보고있다. 고흥=연합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과정 ● 자료 : 항공우주연구원 D3 누리호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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