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0월 28일 (목)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5·18광주민주화운동당시시민군상황실장을맡았던 박남선(오른쪽)씨가27일서울종로구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마련된노태우전대통령의빈소를찾아아들재헌(가운데)씨와딸소영씨를위로하고있 다. 박씨는지난해5월노전대통령대신국립5·18민주묘지를참배하고사죄한재헌씨에게“아버님 이돌아가시면조문을가겠다”고약속했고,이날약속을지켰다.★관련기사3면 서재훈기자 노태우빈소찾은5·18시민군 “삶이곧감옥”美국적없는한인입양인4만명 양부모가파양 ㆍ 시민권신청제때안해 저학력 ㆍ 가난속살다가체포되면추방 한국와서도말안통해“또다른감옥” 미국으로 입양됐던 한인 브랜든 김(가 명·47)씨는 올해 3월 추방돼 한국으로 왔다. 김씨는 1974년 전북 군산에서 버 려진채발견됐다. 주한미군에서일하던 남성과그의여자친구가걸음마도못하 던김씨를입양해미국으로데려갔다.두 사람은당시만해도부부가아니어서양 부모가될자격이없었지만, 입양기관은 별다른확인없이아이를이들에게맡겼 다. ★관련기사5면 하지만입양8개월만에아이가들어서 면서 김씨는 눈 밖에 나기 시작했다. 다 섯명의동생이차례로생겼고, 넷째동 생이 태어나던 해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씨는학교를그만둬야했다. 아이들을 키우는데돈이너무많이든다는게양 부모가댄이유였다. 그러면서도친자녀 들에겐 학교 수업은 물론이고 피아노· 댄싱등과외활동까지지원하면서모두 대학에 보냈다. 가정 형편을 이유로 단 한 번의 기회도 갖지 못했던, 더구나 양 아버지의폭력까지감당해야했던김씨 는 12세때가출했고 14세때부터는거 리에서살았다.김씨는27일한국일보와 의 인터뷰에서“양어머니는 5,000달러 주고샀어야했을차를 6,000달러주고 샀다는 식으로 나를 입양한 걸 후회했 다”고당시를돌아봤다. 김씨는 11세때불법체류자신분이됐 다.양부모가김씨시민권을신청하지않 았기때문이다. 김씨는입양부모가 2년 안에주법원에자녀시민권을신청해야 만미국국적자가될수있는입양목적 이민비자(IR-4)로미국에갔다. 이경우 10년만기영주권을부여받고그때까지 시민권취득절차가진행되지않으면불 법체류자가된다. 학교도제대로다니지 못했고시민권도없었던김씨가자립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군 복무를 마치면 시민권을 받을 기회가 생기지만 초등학 교중퇴학력의그에겐입대자격조차없 었다.일자리를구하지못해노숙생활을 전전하면서나락으로향하던미국생활 은지난해범법혐의로김씨를체포한경 찰이추방을결정하면서마감됐다.시민 권이없다는이유가컸다. 김씨는40년전떠나온길을홀로되돌 아왔다. 원다라기자☞5면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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