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부시대통령환영오찬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15)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가장 지구에서 살기 좋은 땅 애틀랜타 귀의하고싶은존재가어찌사람뿐 이랴 / 바람이불자대숲의대나무 잎새들도/서걱서걱‘지심귀명례’ 외고있고 / 채소밭의배추들도찬 공기속에서 / 더욱푸르러진빛깔 로‘지심귀명래’라. (법정의글중에서) 갈이 무르익으면 숨겨둔 연인처 럼가슴타는그리움은스모키마 운틴가을빛이다.친구몇이서블루 리지산맥을휘감는기차여행을떠 났다. 갈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애틀랜타에서한시간거리스모키 산자락에 갈이 깊어 가고 묵은 나 를 털어버리려 산이 좋아 산을 찾 는다.‘산이야나를좋아할리없지 만 내가 좋아서 산에서 사네, 콧노 래를 부르며 옥수수 강냉이를 아 이처럼입에넣으며스모키산자락 을떠나는이유는 해묵은나의숨 겨둔 연인 장엄한 산맥 속으로 갈 바람이 가슴 저민다. 이따금 이름 모를철새들이어디론가길을떠나 며나그네를반긴다.갈대들이산신 령의수염처럼하얀수염을휘날리 며 갈을 즐긴다. 갈대는 태어날 때 이미늙어서태어난다는데어미갈 대는아기갈대가자랄때까지기다 렸다가쓰러지는어미갈대의어진 마음을누가알랴. 스모키산자락은어느산골이든 ‘수류 화개’물이 흐르고 꽃이 피 는 명산이다. 다섯개 주를 휘감은 거대한아팔라치안산맥을병풍처 럼 보듬고 사는 애틀랜타는‘명산 이 있어 명인을 낳는다’는 풍수지 리학적으로 살기 좋은 땅으로 사 철 꽃이 피고 지는 사람이 살기에 좋은 기를 품는 곳이란 풍수지리 학적견해다. 옛말에 스님들이 절터를 찾으려 면 높은 산에 올라가 비둘기를 날 려 보내면 그 비둘기가 내려 앉는 곳이바로절터요,명당이라한다. 블루릿지 산마을 기차역에는 낯 선이들이서성이고오랜만에세상 을 탈출한 자유함이 출렁이었다. 녹슬은 기차역… 낭만과 그리움, 잃어버린 옛 추억속에 누군가 내 생애 만날 그 한사람이 서성이는 낭만이산다. 시베리아기차역에서‘닥터지바 고’의두연인의사랑이숨쉬고있 는기차역에는알수없는인생길에 서만남과헤어짐의알수없는인 생의사랑,아픔들이서성인다. 기차를타고블루릿지산마을을 돌고 돌아 자연의 품에 안겨 어디 론가버리고떠난다. 마음을맑게자연의품에안겨자 연속생명체와교감하며사는 산 에사는사람들은묵은허물을벗 어버리고, 낡은 탈을 벗어 버리고 어디론가 홀로 길을 떠난다. 단풍 이 곱게 물든 오솔길 원주민이 살 다버린빈집, 더러는쓸쓸한풍경, 중생이무엇인지산골에와서야깨 닫는다는데-- 비에 갈 잎새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지심귀명례’라뜨락에흩어진낙 엽들한마디가스승처럼느껴진다. 해발 1,000미터 높은 블루릿지 산길을돌아서자흰구름이산자락 을휘감는다. 단풍속흐르는명경 지수 맑은 물소리, 새소리, 오랜만 에 내 마음 때도 씻어내고 자연의 품에안겨야세속의때가씻어지나 보다. 산이 깊으면 계곡도 깊다더니 자 연의‘무심’은‘서두르지말라’쉼 표처럼 생긴 암반들이 물소리, 바 람소리, 계곡흐르는자연의무심 함,눈과마음을맑게씻어낸다. 그옛날풀옷으로몸을가리며살 았다는‘초의선사’의암자가어딘 가 숨어있는 듯 문득 시퍼런 하늘 이숲사이우물같기도하다. 초의 선사는 내 고향 강진에 대흥사에 귀의하신 시인이요, 화가이셨다. 초의 선사의 일지암은 그 유명한 남종화의산실이기도하다. 초의선사의 제자로 그림을 배웠 고나중에추사김정희에게엄혹한 그림수업을받고남종화의예술의 산맥이되었다한다. 내 인생길 욕심의 체중이 무거운 날, 바위처럼 살라는‘무위자연’ 도가자연속에출렁인다. 청정한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보 다아름다운귀의가또있을까. 산에는 내가 인생에 길을 잃었 을때--‘그자리, 발을헛딛지말 라’소리없는소리가길을잃고서 성이는나를다시일으켜세운다.’ ‘수류화개’란‘네가서있는바로 그마음자리이다.’내마음의그자 리에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게 하 라, 거기참행복이출렁인다. 우리 를 가난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바로그자리가‘수류화개’이다. 아름다운인생길도모르면고생길 이다. 스모키산자락가랑잎도묵언중 이네-‘지심귀명례’라- 나지극한마음으로돌아갑니다. 고향흙으로- 올때는흰구름더불어왔고 갈때는밝은달따라서가네 오고가는그주인은 마침내어느곳에있는고.(휴정선사) 개인 제트기 시사만평 꼭 모여야만 했나 존 다코우 작 케이글 USA 본사 특약 1992년2월29일애틀랜타다 운타운 메리어트호텔 부시 대 통령 축하 환영 오찬에 참석했 다. 특별한 목적과 정치에 관심 이있어참석한것이아니라한 인 공화당 박선근 대표의 초청 때문이였다. 박선근 회장은 한 미 사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하고후원해온분이었고연 극공연때마다적극도와준분 이다. 그리고 내가 칼럼니스트 로 활동했기 때문에 더욱 친분 이두터웠던분이었다. 대통령환영오찬에참석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참석하고 느낀 것은 중요한 국가 행사에 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석해 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대통령 오찬 환영 행사는 예비 선거를앞둔시기라선거유세와 같은 행사였는데 구체적인 내 용을떠나조지아에정계, 재계 와학계, 종교계를총망라한인 사들이참석했다는사실이다. 그런데 코리언 아메리칸은 박 선근회장과나까지합해5명뿐 이었고인도,필리핀,중국,일본 사람들은 많은 편이었다. 전체 참석인원이 2,500여 명이었으 니 5명 뿐인 한인은 잘 보이지 도않는 초라한 존재였다. 만약 코리언 아메리칸들이 50명 이 상 참석했다면 우리의 위상이 달라졌을것이다. 환영행사에참석한사람들은 자진해서후원금몇백불씩가 지고 조지아 원근 각지에서 참 석했는데 우리들은 무관심 내 지 시간 낭비와 금전적 이해관 계 때문인지 남의 일처럼 무관 심한 실정이었다. 앞으로 이해 관계를 떠나 미국사회를 위해 참여하면서이익이없어도힘을 합치는희생적인정신을발휘해 야될것같다. 열등의식을갖지 말고정의롭고옳다고생각되면 적극나서면서앞장서서활동하 는한인지도자들을 힘껏도와 야될것이라고생각했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부시 대통 령이 연단에 나오자 수많은 사 람들이 피켓을 들고 부시 대통 령을 외치는 환영의 물결이 넘 쳤는데연단중앙맨앞헤드테 이블에 박선근 회장이 한글과 영어로 된 부시 대통령 환영이 라고 쓴 피켓을 들고 열렬히 환 영하는것이보여먼구석에앉 아있던 나는 신나게 소리치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박회장 이너무나위대하고존경스럽고 또 외로운 이방인처럼 빛이 났 다. 행사의하이라이트는부시대 통령 환영 오찬이었지만 나에 겐 2,500여 명이 참석한 대 행 사를 후원하고 주도한 중요한 인사중한사람이코리언아메 리칸 박선근 회장이라는 사실 이더큰하이라이트였다. 나는박회장덕분에대통령환 영오찬에참석해많은것을배 우고 느끼는 영광된 시간을 갖 게됐다. 앞으로 미국 정치,문화, 사회를 위해서 활동하는 우리 동포들을 적극 도와야 우리의 후손들이 영광을 누리면서 개 인적인이득보다는사회를위해 참여하고 베풀고 후원하는 삶 의 아름다운 철학을 터득하게 될것이다. 이거 줌 화상회의로 했어도 되는 거 아니었나? 2021 스코틀랜드 유엔 기후변화 컨퍼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환경(echo)과 집단 학살을 뜻 하는‘제노사이드(genocide)’ 의합성어로자연환경을대규모 로 파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탄소배출등대기오염을비롯해 산림 훼손, 화학 제초제로 인한 대규모토양오염,어선들의남획 에 따른 해양생태계 교란 등이 포함된다. 에코사이드는 대개 오존층 파 괴, 해류 변경 등의 결과로 이어 진다. 과학자들은 지난 7월 독 일·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발생 한‘100년만의폭우’나중국허 난성의 기록적인 홍수 등 지구 촌곳곳의이상기후변화가지구 온난화의영향때문으로분석하 고있다. 최근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자연환경파괴로인한지구온난 화가현재와같은수준으로이어 지면 오는 2100년쯤 폭우를 동 반한 태풍이 현재보다 14배 더 자주발생할것으로예측했다. ■ 신조어사전 - 에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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