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사 설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서머타임에 비끼는 빛과 어둠 11월 7일 새벽 2시를 1시로 시 간이 늦춰지면서 Daylight saving Time이해제된다. 봄, 가을로서머 타임을조절하느라시계바늘을앞 당기고 밀쳐두고를 번복하면서 과 연일광절약시간조절이유용한제 도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실과 덕 을논란하기보다취침과기상시간 을통한생체리듬이혼란을일으키 는것을매번겪게된다. 한동안익 숙해질때까지수면시간이혼란을 겪기도한다.번번이서머타임이시 작되고풀릴때마다시간을뺏기는 지덕을보는지한참씩을생각하게 만든다.서머타임이과연효율적일 까. 잘못된 것을 관성에 의해 유지 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을까. 일 상에 불편을 주는 제도라면 과감 한시정이필요할것이다. 일광절약 시간이 시대적으로 필 요했을 당시에는 효율적이었을 수 도있었겠지만일광절약시간을연 중내내적용하자는법안이연방의 회에계속상정되는지루한논쟁은 계속이어지고만있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새벽은일찍깨어나고저 녁햇살은종전보다서둘러잠겨버 린다. 한 시간을 풀어놓았을 뿐인 데새벽은성큼다가와아이들의아 침학교길을밝음으로열어주고귀 가 길은 어둠 탓에 마음이 바빠진 다. 마치 빛과 어둠이 밀고 당기며 영역다툼을 하는 것 같다. 서머타 임에 묶인 빛과 어둠은 지구의 공 전과자전에순응하며영원한동반 자가될수밖에없었을것이다. 잠자리에서잠이깨면어둠에눈 이 익숙해질 때까지 눈을 감은 채 익숙한가구를더듬으며웬만한장 소는 찾아가곤 한다. 어둠 속에서 옷을찾고때론더듬거리며스위치 를 찾느라 벽을 더듬기도 한다. 스 위치를 누르기 전에 가만히 눈을 떠보면자작한어둠속으로은은한 빛이 동공으로 모여든다. 어둠 속 에서만빛을볼수있다. 어둠이있 어야빛이존재하고빛은어둠을불 러들이고 다시 어둠은 빛을 찾아 다닌다.창조주께서태초에빛과어 둠을 나뉘우셨다. 어둠은 빛이 오 기 전에는 어둠으로 머물 수 밖에 없듯 빛 또한 말씀이 있기 전에는 빛의 존재로 나설 수 없었다. 사람 은태어나면서빛에의희구를갖고 어두운자궁에서빛을따라세상으 로 나온다. 한 달여는 희미하게 빛 과 어두움 만을 구별하며 세상과 사귐을시작한다. 갓난아기의시야 속에 놓여진 어두움은 빛으로 흡 수 될 시한까지 머물러준다. 빛을 수용할능력을얻을때까지아기들 은조금씩빛을받아들이며본능적 으로어둠을떨쳐내며빛을향하려 는발돋움을하게된다. 어둠은 어둠 혼자서 다니지 못하 는 약점이 있다. 전후좌우를 분별 못할어둠에둘러싸이면어둠은넌 지시 빛을 불러들인다. 해서 새벽 을부인하는깊은밤은없었던것이 다. 새벽이있기에그긴어둠을참 아낼 수 있듯 생에 끼어드는 어둠 도극복이라는새벽이기다리고있 기에고난을감수하고견디어낸다. 고난을견디어낸보람의가치를알 아가며긴묵상의길을건널수있 도록신실한생의심연을열어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어둠을어둠으로만접어두지않으 며 빛을 발견하고 빛을 기다릴 수 있는시작이어둠임을깨우쳐가는 것이우리네인생에게주어진삶의 몫인것같다. 어둠의 끝자락에서 잡게 되는 빛 줄기라서절대의어둠완벽한어둠 은 없는 것이다. 빛이 다가오는 과 정의 차이만 있을 뿐 어둠은 어둠 으로끝까지버티거나남아있지못 하고물러나는물리적인변화를어 둠은 부인하지 않는다. 빛을 향한 소망은어둠을뚫어내는과정을감 수하면되겠기에인생을위대한생 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살아 가는순리로나시대적역사도그랬 다. 어둠과 빛의 맞물림이 팽팽히 맞 서거나물러나는상황의번복이개 인에게나국가에게반영되어왔지 만 시대의 침윤을 지나는 동안 빛 과어둠은서로를밀어내는상호작 용을 번복해온 것 같지만 실은 어 둠이 늘 빛을 불러들이고 있었을 것이다. 어둠 스스로가 어둠을 포 기하고빛앞에무릎을꿇을때빛 은 감동으로 시대와 역사 앞에 어 엿이서게된것이아닐까하는결 론을만들어본다. 빛과어둠의상 관관계가우리네삶속에이미깊 이자리잡고있다.서머타임에비끼 는 빛과 어둠이 세상을 굽어보고 있는 듯 하다. 동상이몽인지 각자 도생인지빛과어둠이격자에너지 를탐하고있을지도모를일이다. 일조시간이짧아지고밤이길어 지는DaylightSavingTime이풀리 는밤, 빛과어둠이서로묶이며비 켜서는단상들을떠오르는대로모 아보았다. Saving해둔 한 시간을 돌려받는셈법으로모처럼의느긋 한한가로움이불러들인무념의여 유로움에 젖어볼 참이다. 우아한 궁리가행운을얻은것같다. 크리스토퍼 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민주당의 추락 2022년 선거에 대비해 착륙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 입양인 시민권법안 이번에는 통과돼야 현재 연방 상·하원에는‘입양 인시민권법안(ACA)’이상정돼 처리를기다리고있다.미국시민 권자인부모에게입양된사람모 두가시민권을자동적으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같 은 법안이 나온 이유는 어릴 때 미국에입양되어미국인부모의 손에의해길러졌음에도시민권 이없이자신도모르게불법체류 자가 돼 추방이나 불안한 삶의 입양인들이많기때문이다. 한국 국회자료에 따르면 지난 1870년 이후 한국에서 미국으 로입양된아동의수는총 10만 6,332명이다. 이중 미국 국적으 로확인된수가6만2,502명이라 고 하니, 나머지 4만3,830명은 시민권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추정된다. 10명중4명이 나 되는 비율이다. 미국 입양이 많았던 1950년부터 1969년까 지의 통계는 아예 없는 점을 감 안하면시민권이없는한인입양 인규모는훨씬클수도있다. 상황이이렇게된것은제도적 맹점과일부양부모들의무관심 때문이다. 상당수의입양인들이 양부모가미국내에서별도로입 양자녀의시민권을신청해야만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입 양목적이민비자로미국에왔는 데, 양부모들이 이를 모르거나 입양후자녀를버리다시피하는 경우도있어사실상무국적입양 인들이많아진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1년 2월 연방의회에서‘아 동시민권법(CCA)’이제정돼 18 세 미만의 입양인들은 자동 시 민권이부여돼일괄구제가됐었 다. 그런데당시이미기준나이 를지나이법의혜택을보지못 한 입양인 수가 약 4만9,000명 이고 그중 절반이 한국 출신 입 양인들로 파악된다는 게 관련 단체의통계다. 이들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자는입양인시민권법안 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발의 돼 왔지만 입양인 구제 조치를 이민확대로해석하는반이민기 류에 떠밀려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재미주한인유권자연 대가홀트등입양인권익단체들 과 함께 법안 통과 서명운동을 벌이고있다.한국에서버려지고 미국에서도제자리를찾지못한 사각지대의입양인들을위한많 은관심과참여가절실하다. 서머타임 해제와 안전한 연말 내일인7일새벽을기해서머타 임(Daylight Saving Time·일광 절약시간제)이 해제된다. 단 한 시간의차이이지만그에따른일 상의 변화는 적지 않아서 해마 다이시기가찾아오면유의해야 할것이두가지있다.안전문제와 건강문제가그것이다.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아침이 일찍밝지만저녁은빨리어두워 진다. 5시만 넘어도 어두워지기 때문에퇴근길이불안하고저녁 외출이 걱정된다. 매년 이 무렵 에는 저녁 5시에서 7시 사이 교 통사고가급증한다는것이교통 당국의 지적이다. 운전자들뿐 아니라보행자안전사고도증가 한다. 겨울철 해제 직후에는 보 행자사고건수가 3배나높아진 다는통계도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범죄 의 증가다. 어둠이 빨리 내리면 서 이를 틈탄 절도와 강도가 늘 어나는 것은 자명하다. 아직도 코로나팬데믹상황이계속되고 있고, 특히나 아시안에 대한 인 종증오범죄가기승을부리는상 황에서밤이길어진다는것은크 나큰 불안의 요인이다. 게다가 최근대도시한인타운을비롯한 도심지역에서 총격, 폭행, 살인 등 강력범죄 증가가 크게 늘었 다는 경찰국 통계 역시 불안하 기는마찬가지다. 또하나유의할것은생체리듬 변화에따른건강문제다.서머타 임은매년3월둘째일요일시작 되어11월첫째일요일에끝나기 때문에 7.5개월이나 되는 이 기 간이 정상적인 기간(4.5개월)보 다훨씬길다. 우주의질서에따 른자연적인인체리듬보다사회 적필요에의해조정된라이프사 이클에맞춰사는시간이더길 다는얘기다. 인위적인 시간대 조정은 수면 장애와심장마비의위험을높인 다며 건강 및 수면 전문가들이 일광시간절약제의 폐지를 지속 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그 때문 이다. 수면시간을 연중 두 차례 나인위적으로조정하기때문에 교통사고와안전사고증가,수면 의질및건강의악화, 인지능력 훼손 및 업무생산성 저하 등 부 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주장이 다. 이런시기에는충분한휴식 을통해바이오리듬을건강하게 회복하고, 가능하면 밤 시간 외 출을자제하는것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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