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8일 (월요일) D5 사회 취업진로^전공 막론하고일단 배워두자$ ‘묻지마 코딩’ 열풍 “다들 개발자가 각광받는다고 하니 까관심이생겨서코딩교육에도전했습 니다. 돈을 버리진않았지만아까운 시 간을버렸죠.” 서울 소재대학 신문방송학과를 나 온박모 ( 27 ) 씨는사기업취업을준비하 다가코딩 ( 컴퓨터용언어로프로그램을 만드는일 ) 으로눈을돌렸다.번번이채 용에서떨어져다른진로를모색하던차 에소프트웨어개발자에도전해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고용노동부 국비지 원사업에참가해6개월간 코딩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막상 배워보니적성에 잘맞지않았고, 무엇보다반년을투자 했다고개발자로취업할실력이갖춰지 지않는다는걸절감했다. 박씨는배운 시간이아깝긴했지만코딩을포기했고, 두달전다른직종에취업했다. 희망직종이나전공을막론하고코딩 교육을받는취업준비생이급속히늘어 나면서부작용 우려도 고개를 들고있 다. 프로그램개발 능력을 갖춰야직무 역량과몸값을높일수있다는인식탓 에취업시장에 ‘코딩열풍’이불고있지 만, 상당한돈과시간을들여도결과물 은구색맞추기용스펙에그치는경우가 적지않다. 2018년부터초·중등학교에서소프트 웨어교육을필수과목으로가르치면서 본격화한 코딩교육 붐은 청년구직난 과맞물려취업시장으로확장되는양상 이다. 7일고용노동부에따르면국비지 원사업인‘디지털핵심실무인재양성훈 련 ( K - Digital Training ) ’ 프로그램에 참여해코딩교육을 받은인원은 올해 8,600여명으로지난해 ( 2,100여명 ) 대 비4배이상늘었다.올해프로그램참가 자의99%가코딩교육생이기도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소프트웨어개발 과무관한이력을쌓아온취업준비생들 이대거코딩교육에뛰어들었다는분석 이나온다.현장에선△코딩능력이직무 능력향상에도움이될거란기대감△정 부차원에서개발인력양성을위해국비 교육등지원정책을펴는점△개발자에 대한기업수요가높아지면서처우가좋 아지고있는점을주된이유로꼽는다. 심리학전공자로사용자경험 ( UX ) 디 자이너를지망하는 김모 ( 24 ) 씨는 올해 상반기사 설 코딩 캠 프에등 록 해 5 개월 과정을수 료 했다. 김씨는 “대학 때 부터 무언가를디자인하는업무를하고 싶 었 는 데 ,전공만으로는취업에한 계 가있었 다”면서“코딩을배우면역량발 휘 가가 능할것 같 아 공부했고결과에만 족 한 다”고 말 했다. 하지만직업교육으로서코딩의 저변 이 넓 어지면서우려하는 목소리도 커 지 고있다.취업준비생들이막 연 한기대로 코딩교육에투자할경우기대만 큼 의성 과를 낼 수있을지의문이란것이다. 초 심자 라 면코딩에 입 문하는과정부터가 쉽 지않다. 코딩교육기관 관 계 자는 “훈 련생의 20 ~3 0%정도는 비전공자인 데 , 교육과정중어 렵 다거나방향성이맞지 않는다 며 중도 포기하는경우가있다” 고 말 했다.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않 다.김씨의경우코딩 캠 프전반기 ( 3 개월 반 ) 엔 △ 오 전9시 ~오후 6시수업△ 오후 6시이 후 코딩스터디를하는 빡빡 한일 과를 매 일감당했고, 후 반기 ( 1개월반 ) 엔 지원 회 사에 제출 할포트 폴 리 오 를만 들기위해다른수 강 생 3 명과 밤샘 작업 을 예 사로하면서프로 젝 트 2 건 을수 행 했다.이 렇게 5 개월을 보 내 면서지불한 수업 료 가8 5 0만원에달한다. 더 구나 웬 만 큼 배워서는직무에 활 용 하기가어 렵 다는지적도나온다.박씨는 “6개월간자 바 스 크립 트, CSS와같 은 웹 개발용언어를 배 웠 는 데 , 교육 수 료 시 점에 ‘개발 직종에취업하려면 6 ~ 7개월 은 더 공부해야한다’는생각이들었고, 그 럴 자신이 없 어포기했다”고 말 했다. 고 액연봉 을 받는 개발자가 되려면코 딩능력이 엄 청뛰어나야한다는걸실감 한 게 소 득 아 닌 소 득 이었다.그는“동 료 수 강 생대부분이신중한고 민없 이코딩 수업을 듣 는분위기 였 다”고도전했다. 사정이이 렇 다보니코딩교육이취업 준비생 입 장에선 효율 성떨어지는직업 교육, 사 회 전 체 적으론 자원 낭 비가 될 수있다는 염 려가 나온다. 업 계 관 계 자 는“수 강 생상당수가코딩교육을실 질 적업무역량보다는 입 사지원용이력서 에 넣 을 스펙 쯤 으로여기는 게 현실”이 라 고 꼬집 었다. 박준규^윤한슬기자 국비지원코딩교육프로그램 올 8600여명참여4배이상늘어 업계“6개월배워직무활용어렵고 입사지원용스펙쯤으로여겨 사회전체적으로자원낭비우려” 지난 1일코로나19 확진 판 정을받은 경기고양시 덕 양구거주 40대 A 씨. 다 음 날 그는 수도 권 이아 닌충남 천안 시 국 립 중 앙 청소년수련원에마련된생 활 치 료센 터 ( 생치 센 터 ) 로 가야 했다. 경기 도 민 이 충남 까지가야했던이유는경기 도 내 생치 센 터에자리가 없 어서 였 다.가 뜩 이나확진 판 정으로불 안 하던 A 씨는 가 족 과 멀 리떨어지는 게더 부 담 스 러 웠 지만방 법 이 없 었다. 구보 건 소는“경 기 북 부는 외 국인확진자가 많 아인 근 에 자리가 없 다” 며 “ 센 터에 입 소하려면 천 안 으로가는수 밖 에 없 다”고했다.무 척 예외 적인상 황 인 줄알 았는 데 , 천안 에가 니 또 다른 덕 양구 민 이 입 소해있었다. ‘위드코로나 ( 단계 적일상 회복 ) ’이 후 하 루 신 규 확진자가 연 일 2,000명선을 넘 기면서경 증 이나무 증 상 환 자를수용 할생치 센 터의수용력문 제 가불거지고 있다.위드코로나 와함께 재 택 치 료 를대 대적으로늘 린 다는방 침 이지만,재 택 치 료 를할경우본인은물론,가 족 의자가격리 기간까지 길 어져 쉽게 선 택 하기어 렵 다. 7일방역당국에따르면이 날 0시기준 경기도의생치 센 터가동 률 은 70. 5 %를 기 록 했다.전국 평균 은 5 0.7%에 머 물 렀 다. 방역당국은이수치를기반으로 연 일“대 응 여력이 충 분하다”고하지만, A 씨사 례 처 럼 현장에서 느끼 는 체 감은다 르다는지적이나온다. ‘원거리’격리는여 러 모로불 편 한선 택 이다. 확진 판 정을받은 데 이어 먼곳 에 외 따로떨어져있어야한다는불 안 감도 있을 뿐더러 , 입 소할 때 야 구급차를 타 고 들어가지만 퇴 소할 때 는 각자 알 아 서해야 한다. 그 렇 다고 손쉽게 재 택 치 료 를고르기도어 렵 다.재 택 치 료 를결정 하는 순 간, 가 족 도 10일간 함께 자가격 리를 한 뒤 추가로 10일간 더 자가격리 를해야한다. 하지만 중 앙 재난 안 전대책본부 ( 중대 본 ) 관 계 자는“위드코로나시 행 으로기 존 에생치 센 터로 쓰 던대학기 숙 사 같 은 건 물들은원 래 용도로되돌려야해생치 센 터전 체 적 규 모 축 소는 불가 피 한 상 황 ”이 라 고 말 했다. 천 은 미 이대목동 병 원 호흡 기 내 과교수 는“원거리격리는되도 록피 해기위해동 네 의원과확진자를1대1로 매칭 하는주 치의 제 도를도 입 해수시로상 담 을받는 재 택 치 료환 경을만들어야한다”고지적 했다.한 편 중대본은이 날 먹는 형태 의코 로나19 치 료제 40만4,000명분의선구 매 계약 을이달 안 으로 완료 하 겠 다고 밝혔 다.정부는지난9월 머크앤 컴 퍼 니 ( MS D ) 와 20만 명분, 지난달 화이자 와 7만 명 분 구 매계약 을 각각 체 결했다. 나 머 지 1 3 만4,000명분 선구 매 는 “ MS D·화이 자, 스위스 로 슈와 협 의중이 며 , 국 내외 치 료제 개발상 황 을고려해구 매 를추진 할것”이 라 고 밝혔 다. 김청환기자 | | | | | | | 31 1 2 3 4 5 6 1,589 2,224 주간코로나19확진자발생현황 ●7일(일) 0시기준 사망 2,967명(+11) 10월 2,667 ȓ 1차접종 +45,237 접종완료 +62,685 코로나19백신접종현황 80.9 접종완료 76.6 % 11월 한국가스공사비정 규 직노동자들이 총파 업과 함께 청 와 대 앞 무기한 단 식 투 쟁 에돌 입 했다.가스공사는현정부의 ‘공공부문비정 규 직 제 로 ( 0 ) ’ 정책에따 라 2017년11월부터1,000명이 넘 는비 정 규 직의정 규 직전 환논 의를시작했다. 하지만 4년간해 법 을 찾 지 못 한채다 섯 번 째총파 업을맞이한것이다. 7일공공운수노 조 한국가스공사비정 규 지부는소속 조합 원6명이청 와 대 앞 에 서 5 일 째단 식노 숙농 성을 벌 이고있다 고 밝혔 다.전 날 에는비 닐 이나 천 막등 농 성물 품 을반 입 하려다경 찰 과 충 돌을 빚 기도했다. 조합 원들은 3 일직종 별순환 파 업에이어12일부터는7개직종모두가 참여하는 총파 업을진 행 한다. 가스공사는시 설 , 미 화, 특 수경비, 전 산 , 홍 보, 소방등의직종을 외 주업 체 에 맡 겨운 영 했다. 문재인정부는 ‘공공부 문비정 규 직의정 규 직전 환 ’을 내세 워가 스공사를 1 단계 전 환 대상으로선정했 다.상시·지속적업무인만 큼 정 규 직으로 전 환 하 라 는 얘 기 였 다. 이에따 라 가스공사는 2017년 11월 부터비정 규 직의정 규 직전 환논 의를시 작했다. 공사 측 이 내놓 은 안 은소방직 5 0여명과 파견 직을 합 해120명정도만 직고용을 하고 나 머 지 미 화·시 설 등은 자 회 사를 설립 해고용하는방 안 이었다. 노 조 측 은 처우 개선을 전 제 로 자 회 사 를 통 한전 환 을수용했다. 하지만사 측 은직고용하는소방직 5 0 여명에대해전원경 쟁 채용방식을 내세 웠 다. 자 회 사로전 환 하는 시 설 · 미 화직 종노동자에대해서도 2017년7월20일 이 후입 사한 400여명에대해선시험을 통 해적부심사를하 겠 다고했다. 가스공사 관 계 자는 “전 체 직원이 4,000여명정도인 데 1,400여명에달하 는 비정 규 직을 모두 직고용하는 것은 현실적인어려움이있다” 며 “ 내 부직원 들의반발 등을 고려할 때 직고용이나 자 회 사전 환 을하 더라 도소정의채용절 차는 밟 아야한다”고 말 했다. 하지만 노 조 측 은 시험을 사실상 해 고로 받아들이고있다. 홍 정 표 한국가 스공사 비정 규 지부장은 “소방 직종은 일하면서공부하고시험을준비하는것 은 불가능하다” 며 “소방 직종 5 0여명 은전원해고상 태 가되는것”이 라 고 말 했다.자 회 사전 환 대상에 게 인적성 검 사 를 요구하는것역시 단순 참고사 항 을 넘 어선발 기준으로 삼 는 것은 부당하 다는주장이다. 유환구기자 단계 적일상 회복 ( 위드 코로나 ) 시 행 이 후첫 주 말 인 6일과 7일서울시 내곳 곳 에선각종 집회와행 진이이어 졌 다.신 종코로나 바 이 러 스여 파 에따른 엄 격한 통제 로한동 안숨죽 여야했던시 민 들은 모처 럼 목소리를 크게냈 고, 집회 의 메카 로불리는청 와 대인 근 에도사 람 들이 몰 려들었다. 7일경 찰 등에따르면주 말 이 틀 동 안 서울도심에선20여개 ( 3 ,000여명 ) 단체 가거리로 쏟 아져나 왔 다.1인시위만 허 용되던거리두기4 단계때와 는달리,위 드코로나가시 행 된지난 1일부터는 99 명까지 집회 가 허 용되고있다. 특 히 접 종 완료 자 와 유전자 증폭 ( PCR ) 검 사음성 확인자 또 는18 세 이하가참여하면 최 대 499명까지모일수있어,이전보다 집회 가한 층 수월해 졌 다. 학교부터노동교육 운동본부, 민 주 노 총 등은이 날오후 2시서울시청 앞 에 모여전 남 여수 특 성화고 현장실습 사 망자인 홍 정운 군 을추모하면서△학교 노동교육실시△고용노동부의현장실 습기업 체 관리·감 독 등을 촉 구했다. 이주노동자 평 등 연 대등 사 회 노동 단 체 들도종로구전 태 일다리에서‘전 태 일 열사 5 1주기, 이주노동자 기자 회견 ’을 열었다.우다야 라 이이주노 조 위원장은 “전 태 일열사가 스스로를 희생해 세 상 을 떠 난 지 5 1년 째 지만, 이주노동자들 은 노 예같 은 삶 을 살 고있다”면서“이 주노동자의비 극 , 강제 ·노 예 노동, 착 취 와 폭 력을 막기위해잘 못 된 법제 도를 바꿔 야한다”고 말 했다. 6일에는보수 단체 의 집 결이두드 러졌 다. 천 만인무 죄 석방본부는 태평 로일대 에모여서박 근혜 전대 통령 의 탄 핵무 효 와 석방을 주장했고, 행 동하는자유시 민 등청년 단체 들은서울시청 앞 에서대 장동개발사업 특혜 의 혹 과관련해 특검 실시를주장했다. 도심나들이에나선시 민 들은 갑 자기 늘어난 집회와행 진을 유심히지 켜 보기 도했다. 최 모 ( 3 1 ) 씨는 “ 법 적 테 두리 안 에서만진 행 되면 집회 자 체 는보장해야 한다”고 말 했다. 조 모 ( 66 ) 씨도“사 회 적 약 자들이목소리를 제 대로 낼 수있도 록 경 찰 이방역수 칙 을 준수하도 록 잘 관리했으면좋 겠 다”고 밝혔 다. 오지혜기자 프 랜 차이 즈 가 맹 본부가 가 맹 점으 로부터 얻 는 수 익 인 ‘차 액 가 맹금 ( 가 맹 본부가 가 맹 점에 게 받는 물 품 구 입 비용 중 도 매 가를 넘 는 금액 ) ’ 관련정 보를 공개하도 록 한 법령 이 헌법 에어 긋 나지않는다는 헌법 재 판 소 판단 이 나 왔 다. 7일 법조계 에따르면, 헌 재는 A 사등 가 맹 본부사업자들이“가 맹 사업거 래 의 공정화에관한 법률 ( 가 맹 사업 법 ) 시 행령 4 조 등은 위 헌 ”이 라며낸 헌법 소원 사 건 을재 판 관전원일치의 견 으로기각결 정했다. 가 맹 본부는 통 상가 맹 점에필수 품 목 을 사용하도 록 하면서 납품 단 가보다 비 싸게 공급하는방식으로이 윤 을 얻 는 다.점주들이이에대해“가 맹 본부가 붙 인차 액 가 맹금 이 얼 마인지 알 수 없 다” 고지적하자,공정거 래 위원 회 는 2018년 4월가 맹 사업 법 시 행령 을개정해가 맹 본 부가 제출 해야할정보공개서에‘차 액 가 맹금 ’을 포 함 하도 록 했다.이 듬 해 엔 가 맹 희망자들이 볼 수있는 정보공개서 표 준양식을 제 정하기도 했다. A 사 등 은그 러 자차 액 가 맹금 은 영 업비 밀 에해 당해공개하면 안 된다 며헌법 소원을 제 기했다. 헌 재는 A 사등의주장을받아들이지 않았다. 점주들은 가 맹 본부가 공급하 는물 품 을반드시구 입 해야하는위치에 있고,정보면에서가 맹 본부보다취 약 할 수 밖 에 없 기 때 문이다.이런비대 칭 관 계 를고려하면가 맹 본부가점주들에 게 적 정한정보를 제 공해야하는 데 ,차 액 가 맹 금 도그중하나 라 는취지다. 신지후기자 헌재“프랜차이즈본부마진은영업비밀아냐”$점주에차액가맹금공개합헌결정 가스공사, 4년째정규직전환‘헛바퀴’ 비정규직12일다섯번째총파업예고 이주노동자^현장실습생권리보장$ 위드코로나첫주말도심집회‘북적’ 직고용시험^인적성검사놓고갈등 경기확진자를천안에격리하는데$치료센터축소? 대학기숙사등기존치료센터 위드코로나이후되돌려줘야 전문가“동네주치의가재택치료” ‘위드코로나’ 1단계시행첫주말인7일서울경복궁을찾은시민들과외국인관광객들이입장하기위해길게줄지어대기하고있다.30년만에가장따뜻한입동이기도했던이 날전국의공원및유명관광지마다나들이인파가몰렸다. 홍인기기자 위드코로나첫주말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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