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 “마그네슘가격이연초대비3~4배올 라서힘들었는데,공급난까지발생하면 일손을놓아야겠죠.” 국내자동차 엔진 부품 공장에서일 하는A ( 53 ) 씨는요즘연초부터시달려 온마그네슘탓에일자리걱정까지해야 할 처지라고했다. 가격폭등도 버거운 데,이젠공급 부족 사태를겪어야될지 모른다는소식이전해지면서다. 마그네 슘은엔진블록,실린더헤드등을만들 기위한 핵심원재료다. A씨공장은 최 근 중국산 마그네슘가격폭등으로재 고를 충분히확보하지못해공급난이 장기화할경우마땅한해결책이없는상 황이다. A씨는“엔진공장이문을닫으 면결국완성차생산도중단되는것”이 라고탄식했다. 요소수 품귀사태에수면위로 떠오 른원자재공급난이국내산업계전방위 로확산될조짐이다.특히자동차에서부 터배터리와 반도체등을 포함한 국내 핵심수출품생산에필요한핵심원자재 가 주로해외수입품목인것으로 드러 나면서다.중국을비롯한해외에서예상 치못한수출중단조치가내려질경우, 우리나라에돌아올여파는 ‘제2의요소 수’ 파동으로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 단지적이다.이에대한시나리오는통계 에서확인된다. 9일한국무역협회에따르면, 자동차 와배터리, 반도체등우리나라주요제 조업생산에필요한주요원자재의80% 이상을 중국산에의존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램프 등 부품 제작에필요한 마그네슘의경 우우리나라의대 ( 對 ) 중국수입비중은 100%에달한다. 사실상중국을제외하 면국내자동차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중국발마그네슘공급난은지난해부 터먹구름을드리웠다.중국상하이메탈 마켓에따르면,지난 9월마그네슘가격 은톤당 6만3,000위안으로연초대비3 배나급등했다.글로벌마그네슘생산량 의87%를담당한중국이전력난을이유 로제련소가동률을50%수준으로낮췄 기때문이다.자동차업계관계자는“이런 상황이심화되면중국정부가요소처럼 마그네슘수출을아예제한할수있다” 며“차량용반도체부족으로신차인도 기한을1년가까이연기한완성차업계에 또다시악재가될것”이라고우려했다. 배터리제작 핵심소재인수산화리튬 의경우에도우리나라의지난해중국수 입비중은 81.1%에달했다. 올해1~9월 누적수입비중은 83.5%로더늘어나갈 수록 대중 의존도가 심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선중국정부가요소처럼수산화 리튬수출을제한하면‘K배터리’의아성 이모래성처럼무너질것이라고염려하 고있다.업계관계자는 “국내배터리업 계가 올스톱되는 것”이라며“미국에서 도배터리소재의중국의존도가지나치 게높 다는 우려가 나올정도로 공급 망 이 편 중 돼 있다”고귀 띔 했다. 배터리업계에선중국 의존도를 줄 이 기위해발버 둥 치고있다. 포스 코 의경 우 호 주 광 산과아르 헨티 나 소 금호 수 등에 투 자해리튬 생산기지를 구 축 했 고,지난 4월 설립 한포스 코 리튬 솔루션 을통해선 2023년준공을목 표 로리튬 을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공장 건설 에들어 갔 다.배터리업계관계자는“여기 서만 든 수산화리튬은 100%포스 코케 미 칼 의 양극 재생산에 투 입될예정”이라 며“2023년까지는중국의 눈 치를보며 불안한 시기를 보내야 하는 셈 ”이라고 전했다. 국내반도체업계도중국에기대고있 긴 마 찬 가지다. 반도체제조 시필요한 원자재인산화 텅 스 텐 의경우 올해 1~9 월기준 우리나라의대중 수입의존도 는 94.7%다.산화 텅 스 텐 은반도체공정 을위한가스를만드는데사용하는원 료인데,반도체는정 밀 한기 술 이필요한 산업이라는 점 에서산화 텅 스 텐 의대체 제를구하기도사실상어려운것으로전 해 졌 다. 조 철 산업연구원선 임 연구위원 은 “ 저렴 한생산비용과 수출의용이성 을이유로원자재가공 · 제련공장 대부 분이중국에위치하고있다”며“동 남 아 시아, 중 남 미, 아프리 카 등으로 돌리기 엔기 술 적인한계가있고,선진국에선 환 경오염등을이유로제련공장을 옮 기는 것이용이하지 않 기때문에, 원부자재의 ‘중국리스 크 ’는당분 간 해결이 쉽 지 않 을것”이라고 말 했다. 김현우^류종은^김경준^김동욱기자 요소수로 끝날까$ 농촌으로튄요소불똥$비료도품귀현상 中대사“한국 요소수대란예상못했다” 적극해결의지표명$내주판가름날듯 中기침하면車^반도체도 ‘휘청’ 원자재공급난확산우려 엔진블록등필수재료‘마그네슘’ 中생산량반토막에값3~4배폭등 엔진공장문닫으면車생산‘스톱’ 배터리핵심수산화리튬도中의존 “2023년자체공장준공까지눈치” 반도체‘산화텅스텐’中수입94.7% 기술적한계탓해결쉽지않을듯 중국발 ( 發 ) 요소수 품귀사태 불 똥 이농업으로도 튀 고있다. 요소는비료 의주성분 중 하나인질소를 구성하는 원재료인데, 중국에서요소 수출을 막 아비료생산에도제동이 걸렸 다.농한기 에내년농사를위해비료 물 량을 확보 해 둬 야하는농가는발등에불이 떨 어 졌 다. 비료 생산업체는 원재료 부족으로 가격인상이불가 피 하다는입장이라 ‘비 료가격상 승→ 농가생산비 증 가 → 농산 물 가격인상’으로이어지는 도미 노 현 상이우려된다. 9일유통업계에따르면요소비료 부 족의 직 격탄을 맞 은 곳 은 월동 채 소와 감귤 주생산지인 남 부지방과 제주도 다.농협제주 본 부는지난5일기준20 ㎏ 짜 리요소비료 31만941포를확보했지 만 3일만에동났다.제주농협관계자는 “ 물 량이거의소진된상황”이라며“보리 양 파 마늘 양 배추 등 채 소와 수확시기 가 빠 른 극 조생 감귤 ,하우스 감귤 농가 가 때아 닌 ‘비료 대 란 ’을치르고있다” 고 말 했다. 요소비료는 작 물 의성장을 돕 는 ‘ 영 양 제’ 역할을 해적시에 뿌 리는 것이중 요하다. 그만 큼 농 민 들의속은더타들 어 간 다. 제주 한 림읍 에서 감귤 농장을 운 영 중인최모 ( 56 ) 씨는 “수확 후 감귤 나무 영양 보충을 위해요소비료를 녹 여 잎 사귀에 뿌 리 곤 한다”며“요소비료 를 뿌 리지못하면회 복 이더 뎌 상품질이 저 하되고수확량도 줄 어 든 다.대체재비 용이너무 비 싸 요소비료를 사용할 수 밖 에없기도하다”고 말 했다. 겨울 오이주산지인경 북 상주시의농 가들도 비 슷 한 상황이다. 한 대 형 마 트 오이 바 이어는 “수확을 막 시작한 시 점 이라요소비료가 많 이들어가는데, 1만 2,000원하 던 20 ㎏ 요소비료 한 포대에 7만원을준다고해도 물 량이없어상주 농 민 들이발을구르고있다”고 말 했다. 비료생산업체는원료부족으로내년 비료가격인상이불가 피 할것으로예상 한다. 남 해화 학 관계자는“요소원료수 입가격이지난해10월톤당 265달러 였 는데,이달에는 1,000달러까지 뛰 어원 재료수급에어려 움 을겪고있다”며“공 장을 저율 로 가동하고있을정도로 상 황이안 좋 기때문에비료가 많 이사용 되는내년2~6월까지버 틸 수있을지모 르겠다”고 말 했다. 문제는비료가격인상의파장이다.비 료가격이오르면농가생산비 증 가로농 산 물 가격이오를수 밖 에없다. 농산 물 가격인상은 물 가를자 극 해이미오를대 로오른‘ 밥 상 물 가’를더올 릴 가능성이 크 다.지난달소비자 물 가상 승 률은 9년 9 개 월만에최고치를기록했다. 다만정부는요소비료를충분히비 축 해 뒀 다는입장이다.농 림축 산식품부관 계자는 “올해는지난해 말 에결정된 물 량과가격대로공급되고있어타격이없 다”면서도“불안심리로인한사재기,가 수요가문제”라고 말 했다.또농업용요 소는 중국 수입의존도가 48%정도에 불과해타격이 크 지 않 고, 바레 인과 카 타르 등 중동에서대체수입 물 량을 확 보중이라고 설명 했다. 조소진기자 비료주성분질소구성하는원재료 작물성장‘영양제역할’요소비료 5배비싸게산다고해도물량없어 농산물 가격 상승 도미노 우려도 중국발요소공급대란여파로요소를비료로사용하는농가에도비상이걸린가운데9일경기도의한농업자재센터에서관계자가요소비료를정리하고있다. 뉴스1 100 % 83.5 % 94.7 % 마그네슘 (자동차) 수산화리튬 (배터리) 산화텅스텐 (반도체) 핵심원재료중국의존도 ☞ 1면‘또줄선대한민국’에서계속 두 실무 부처가 발 빠 른 초기대 응 에 실 패 한탓이 크 지만, 청 와대의책 임 이없 는 건 아 니 다. 청 와대는중국의요소수 출중단 3주만인이달 5일에야안일 환 경제수 석 을 팀 장으로 한 ‘요소수 대 응 태스 크 포스 ( TF ) ’를가동했다. 잘 한전 례 가있어 핑 계를대기도어 렵 다. 청 와대 는 2019년 7월일 본 의수출 규 제엔전 광석 화 같 은 판 단을 내 렸 다. 일 본 의소 재 · 부품 · 장비수출 규 제조치가예상되 자, 행 정력을 총 동원해 규 제품목에대 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기업지원 방 안, 수입다변화계 획 등 쫀쫀 한조치들 을내 놨 다. 이때 청 와대는 공급 망 위기가 초래 할 후폭 풍 을 확실히체 감 했다. 여기에 미중갈등이더 욱 격 렬 해지면서 청 와대 는이후 선제적대 응 을여러차 례강 조 했다. 문재인대통 령 도이 날 “국제분업 체계가 흔 들리고 물류 병 목 현 상과 저 탄소경제전 환 이가속화되는산업 환 경 의변화로 공급 망 불안은 언 제나 찾 아 올 수 있는 위 험 요인이 됐 다”고 말 했 다. 최근 ‘요소수 대 란 ’의근 본 원인은 ‘글로벌공급 망 불안’에있다는진단이 었다. 그러면서“해외 물 량 확보에 총 력을 기 울 이고 있으 니 불안 감 을 갖 지 말 라”고 국 민 에 당부했다. 틀 린 말 은 아 니 나 이 번 사태로 청 와대의위기의 식은 ‘수사’에그 쳤 다는 허점 이그대로 노 출 됐 다. 요소수대 란 은다 음 주 쯤 진정여부가 판 가름 날 것으로보인다. 주한중국대 사관 측 은 “한국의어려 움 을미처예상 하지못했다”면서적 극 적해결의지를 청 와대에전한것으로 알 려 졌 다. 차량용요소수확보량과1일사용량 (단위:만 ˰ ) 수입물량 국내민간업체 보유물량 일평균판매량 (2020년기준) 자료:기획재정부 60.0 67.7 (베트남 65 +호주 2.7 ) 600.0 불법유통적발 (요소2,000톤포함) D3 외교부늦게파악, 산업부부실대응 요소수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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