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D3 IT 개발자 억대 연봉 명암 2021년11월11일목요일 최근 정보기술 ( IT ) 개발자들 사이에 ‘토양어선’이라는 말이돌고있다. 토양 어선이란 개발자들이 금융기술 ( 핀테 크 ) 서비스 ‘토스’를운영하는신생기업 ( 스타트업 ) 비바리퍼블리카로 이직하 는 것을 원양어선에빗대어부르는 말 이다. 일이많아 원양어선을 타는 것처 럼힘들지만 고생한 만큼 제대로 보상 을받을수있다는뜻으로,스타트업들 이파격조건을걸고 벌이는개발자 유 치경쟁의단면을 보여주는 용어다. 모 스타트업개발자는 “개발자들에게토 양어선이 부정적 의미는 아니다”라며 “개발자들은 힘들다는 것을알면서도 파격대우때문에토스이직을꿈꾼다” 고말했다. 10일관련업계에따르면스타트업들 의치열한 인력확보 경쟁으로 개발자 들의몸값이억대로 치솟으며 스타트 업들 사이에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 제적여유가 있는 곳들은 개발자들이 몰리지만 그렇지못한 곳들은 후한 조 건을 제시하지못해필요한 개발자 확 보에어려움을겪고있다. 경력개발자들이스타트업에서억대 연봉을 받는것은 드문얘기가아니다. 토스는 이직하면전직장에서받던연 봉의1.5배를더준다. 4,000만원이상 연봉을받았다면1억원이상을기대할 수있다는뜻이다. 전자상거래스타트업에이블리코퍼 레이션도 지난달 말까지경력개발자 를 뽑으면서업계최고 수준의연봉과 별개로 계약금 형식의입사지원비 1억 원을제시했다. 데이터농업전문스타트업그린랩스 도경력개발자를 뽑으며연봉을전직 장 대비최대 30%인상해주는 조건을 내걸었고 상반기입사한 경력개발자 들에게계약금 5,000만 원을 추가 지 급했다. 심지어일부스타트업은신입개발자 들에게도연봉 1억원은아니지만여러 조건을 더해 1억원 상당의혜택을 제 공한다. 인공지능 ( AI ) 기반 경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은 최근 신임초봉을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인상하고 3,000만 원의주식매 수선택권 ( 스톡옵션 ) ,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 최대 3,000만 원까지포함해 1억 원상당의복지혜택을제공한다. 일부 스타트업은 대표보다 개발자 연봉이높은 경우도있다. 디지털솔루 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A사 대표이 모씨는 “국내최고 대기업S사에서경 력개발자를 다음달에데려오는데전 직장에서받던 수억원대연봉에 더해 많은스톡옵션까지제공했다”며“대표 연봉보다 몇 배많지만 회사의미래를 위해과감하게투자했다”고말했다. 반면 경제여력이없는 스타트업들 은 개발자 확보 경쟁에비명을 지르고 있다. 음향기술 개발 스타트업가우디 오랩의오현오대표는 “업무에즉시투 입가능한 3~5년 차 개발자들을 구하 기너무힘들다”며“대형스타트업들이 좋은 조건으로 개발자들을 쓸어가다 시피하는데이들이언제까지높은 몸 값 싸움을 할 수 있을지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기존개발자들이한꺼번에대형 스타트업으로옮겼으나경력직채용이 안 돼팀구성을 하지못하는 스타트업 도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 타트업B사 관계자는 “지난달에한꺼 번에팀장 포함 5, 6명의개발자가 떠 나 비상이걸 렸 다”며 “경력개발자 채 용 공고를 냈 으나 처우에서 밀 리다보 니 마땅 한 지원자들이없는 실 정”이라 고어려움을토로했다. 그렇다고 신입 개발자들에게 기회 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당장 갈 길 이바 쁜 스타트업들이신입을 뽑아 가 르 칠 여유가 없기때문이다. 소프 트 웨 어개발 스타트업 스 케 치 소프 트의 김 용관 대표는 “ 학맥 등 을 통 하지 않 으 면경력개발자를 뽑을 수 없는 상 황 ” 이라며“그 런 데도 신입개발자들을 뽑 지 않 는이유는 육 성할 여력이안돼서 로에게도움이 되 지 않 기때문”이라고 설 명했다. 상 황 이이렇다 보니일부 스타트업 은 동남 아 등 에서해 외 개발자를 채용 하는 방 안을 검 토 중 이다. 오현오가우 디오랩대표는 “ 글 로벌 IT 기업에서일 한 경 험 이있는 동남 아 개발자들을 채 용하는 방 안을 고려 중 ”이라며 “원격 근무가 가능하니 소통 문제만 해 결되 면해 외 개발자채용에문제가없다”고 강 조했다. 업계에서는개발자 우대현상이장기 화 할 것으로 본 다. 정용은 스토어 링 크 대표는 “우수한 개발자 확보가 곧 기 업의경쟁력이어서개발자 우대현상이 길 어 질 것”이라며“ 덩 달아스타트업 간 희비가 엇갈 릴 수 있지만 직원들 입장 에서는 전반적으로 근로 조건이개선 되 는 긍 정적 효 과가일어 날 수있다”고 전 망 했다. 최연진IT전문기자 대기업도개발자유출에떤다$“핵심인력이직땐팀통째로데려가기도” 취 업준비생에게‘꿈의직장’으로 꼽 히 는대기업도개발자인력유출에 속앓 이 를하고있다.이들은 파격적인연봉인 상, 사내 창 업보장 등 을내 세워 개발자 붙잡 기에나서고있지만, 더좋은 조건 을제시하는인터 넷 기업이나스타트업 이 속속등 장하면서비상이걸 렸 다. 10일업계에따르면, S K텔 레 콤 은최 근전직원에게자사주를 100주 씩 지급 했다. 1인당 3,000만 원가 량 의파격혜 택이다. 이는 최근 개발자 연봉인상 바 람 과 무관치 않 다. 올 해초 네 이 버 ,카카오, 엔 씨 소프 트 등 인터 넷· 게임기업은개발자 유치를위해경쟁적으로기 본 급을1,000 만 원이상 씩 인상했다. 토스의경우이 직시일시지급보너스로 1억원을약 속 하며개발인력을쓸어 갔 다.S K텔 레 콤 , 삼 성전자, LG 전자,S K 하이 닉 스 등 대기 업도이 런흐름 을 무시할 수없었던것 이다. 사 실 대기업에서 소 수의개발자유출 이전 체 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건아니 다. 하지만 현장에서는개발업무가 프 로 젝 트단위로 진행되 고,개발자 마 다 역 량 차이가 큰 만큼 핵 심개발자의가치 는더오르고있다. 전자업계관계자는 “ 올 초 삼 성전자 무선사업부의인공지능 ( AI ) 본 부장급 인력이 쿠팡 으로이직하면서내부에서 상당히 혼 란스러 웠 다고들었다”며“보 통 임원급인사가이 동 하면서팀 동료 까 지데려가는경우가많아회사로서는부 담 이 클 수 밖 에없다”고말했다. 최근개발자들이상장을 앞둔 스타트 업으로이직하거나 창 업하는사 례 가 늘 어나면서대기업도이에발 맞춰 사내 벤 처 프 로그 램 을 운영하고있다. 삼 성전 자는 임직원에게 1년 간 현업에서 벗 어 나 자기사업에전 념 할 수있는 환 경을 제공하고, 실패 할 경우 다시회사로 복 귀 할수있도 록 보장하고있다. 밖 에나 가지말고, 안에서 마 음 껏창 업하란얘 기다. 개발자의1 순 위기업으로 꼽 히는 네 이 버 나카카오 ( 네 카오 ) 도인력난을 호소 한다.당근 마켓 , 두 나무, 호갱노노등네 카오출신이 창 업한스타트업이 잇 따라 성공하면서 낮 에는회사에서일하고, 밤 에는 창 업을준비하는직원이 늘 고있기 때문이다.게다가신 규 사업에 뛰 어드는 대기업에서도이들인력을 호 시 탐탐 노 리고있다.지난 4 월 현대차에선 송창 현 전 네 이 버 최고기술 책 임자 ( C T O ) 를 본 부장으로영입하면서주 목 받았다. 대부 분 기업에서는 1~ 2 년내 동종 업계 취 업제한 규 정을 두 고있지만 실 제이를 근거로 소송 까지가는 경우는 드 물 다. 인터 넷 업계관계자는“거 물 급이아니면 실 제경쟁사에다니고있는지알기어려 운게사 실 ”이라며“ 소송 을 걸경우 고 급인력이직사 실 이알려 져 오히려회사 이미지에도 악 영향이가는것도고려하 고있다”고전했다. 대기업은인력유출최 소화 에힘을 쏟 는한 편충 원에도열 중 이다. 주로구 글 , 아 마 존 등 실 리 콘밸 리출신개발자나 아이비리그급대 학 에다니고있는개발 인력이주요공 략 대상이다. 재 택근무가 활 성 화되 면서채용가능한인 재풀 도더 확대 됐 다. 기존 직원을 개발 인력으로 전 환 하거나일단비전공자를뽑아개발 자로 키 우 겠 다는기업도있다. K T의경 우현장직 등 비개발직원에게 6개 월간 AI ·클 라우드 교육 을 진행 해개발자로 육 성한다는계 획 을추 진 하고있다. 한정보기술 ( IT ) 업 체 인사 담 당자는 “ 실 리 콘밸 리에서근무하는 40대한인 개발자의경우관리자급으로 올 라가 야 하는 상 황 에서한계를 느끼 고있어, 주 로이들을공 략 한다”며“ 핵 심인력은부 르는 게값이라 자 체육 성도 병행 하고 있다”라고 귀띔 했다. 안하늘기자 신생기업‘토스’로이직땐 원양어선타듯힘들지만 제대로보상‘토양어선’빗대 IT개발자몸값억대치솟아 회사대표보다연봉더받기도 후한처우제시못하는기업은 마땅한지원자없어발동동 네이버^카카오^삼성^ SK 등 파격혜택제공하며붙잡기 “나가지말고안에서창업을” 사내벤처프로그램운영도 ‘토양어선’에몰리는 개발자$ 스타트업 ‘쩐의전쟁’ 비명 <토스+원양어선> 스타트업들의개발자확보경쟁이치열해지면서프로그래밍을배우는비전공자들이늘고있다. 국비로프로그래밍을가르치는전문교육기관인이노베이션아카 데미의 ‘42서울’ 교육생들이토의를하고있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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