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B3 경제 Friday, November 12, 2021 B4 하지만 결과는 참혹하다. 10일(현지 시간)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 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코 로나19신규확진자는3만9,676명으로 팬데믹(세계적대유행)이시작된후가 장많다. 최근1주일간인구10만명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2.1명으 로사흘째최고기록을경신중이다. 수 출주도형국가로공급망의존이심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코로나19에 다시 발목이 잡혀 자칫 유럽의‘엔진’ 에서유럽의‘짐’이될수있다는우려 마저나오고있다. 유럽, 코로나재확산에골머리 독일의상황은유럽에그대로대입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주간역 학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7일 보 고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자 확진 자 310만여 명 가운데 약 63%가 유 럽에서 나왔다. 10명의 감염자 중 6 명이유럽인이라는얘기다. 미주와아 시아 등 대부분의 지역은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유럽은 7% 증가했다. 사 망자는10%늘었다. 베를린 샤리테병원의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감염병 학자는“재봉쇄 조 처를 배제하지 않은 강력한 접촉 제 한 조치를 당장 하지 않는다면 10만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 다”고경고했다. 독일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접종 률이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결과 론적으로 너무 빨리 방역 조치를 해 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독일의 1 회 백신 접종률은 약 69%로 스페인 (81.51%), 이탈리아(77.50%), 프랑스 (76.08%), 영국(73.74%)과 비교하면 최대10%포인트낮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역시 방 역완화의후폭풍을경험하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마스크를 벗 어던졌던영국은 7월위드코로나정 책을선언하기직전확진자가 2만명 대였지만 현재는 3만~5만 명대를 오 르내리고 있다. 9월 방역 정책을 대 부분 완화한 네덜란드도 최근 입원 중인 환자 수가 약 1,200명으로 5개 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 이급격히악화했다. 그래도전면봉쇄는어려워 방역 전문가들은 유럽에 경고장을 던지고있다. 한스클루게WHO유럽 담당국장은“유럽이다시팬데믹진 원지가 되고 있다”며“현재 유럽 53 개국을가로지르는코로나19확산속 도는중대한관심사”라고말했다. 그 결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방역 을 재강화하는 추세다. 다시 태세 전 환에 나선 것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추워지는 겨울에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갈수있다는우려에서다. 독일은 백신 접종 완료자 등에게 만 실내 시설과 행사장 출입을 허용 하는등강화된방역조치도입을논 의하고있다. 네덜란드도이달1일방 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8 월부터 방역 규제를 대부분 완화한 오스트리아역시 9개주중 6개주가 방역재강화에들어갔다. 문제는 이조차도 경제 때문에 쉽 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대부분의 경 제학자들은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경제 충격을 감안해 전면적 봉쇄 카 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 다. 역으로 보면 독일에서 시작되고 있는 4차 유행이 유럽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는셈이다. 경제에찬물끼얹는코로나 전면 봉쇄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 황이지만 유럽 경제에는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럽연합 (EU) 경제를 대표하는 독일의 경우 경제성장전망치가계속낮아지고있 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독일 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1%로 내렸다. 특히 코로 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독일 경 제가더안좋아질수있다고언급했 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로 극심한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영국에서도 코로나19가 경기 둔화 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 이 나온다. 여전히 트럭 운전사를 포 함해 노동자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 인데코로나19상황이악화되면구인 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서 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침체도 불가피해진다. 영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좋은 편인 7%(IMF, 7 월 기준)인데 팬데믹이 재발하면 목 표 달성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 상된다. 영국계 초대형 금융 기업인 HSBC홀딩스는“영국이올겨울코로 나19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경우 수 요감소위험이커질수있다”고진단 했다. <박성규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가 총 50억 달러(약 5조 9,100 억원) 상당의테슬라주식을매각했 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 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중 10%를 팔것인지를투표에부친바있다. 미 정부의‘부유세’ 도입 움직임에 반발 하기 위한 여론 몰이 행보라는 지적 도나온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 크는지난 8일 215만 4,572주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 옵션)을 행사한 뒤 이중 93만 4,000 주를약11억달러에매각했다. 머스크는공시에서이번주식매각 에대해“스톡옵션행사와관련된원 천징수 의무 조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처분한 것은 2016년 소득세 5억 9,000만 달러(약 7,000억원)를납부하기위해스톡옵 션을행사한후처음이다. 머스크는 이어 9일과 10일에도 테슬라 주식 360만 주를 팔았다. 그가 3일간 매각한 주식은 총 450 만 주, 50억 달러어치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의 3%가량에 해당했다. 앞서머스크는6일트위터에“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 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테슬라 지분 10% 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게시물을 올 렸다. 그러면서 보유 재산이 주식뿐 이어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4시간 동 안 진행된 설문에 총 351만 9,252 명이 참여한 가운데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다만 이날 주식 매도는 스톡옵션 조항과 관련해 갖고 있던 지분의 약 0.5% 에 대해서만 이뤄진 것으로‘10% 매각 설문’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내년스톡옵션을행사하 려면 거액의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 에애초부터머스크는주식을처분해 야 했었다”며“설문 조사 의도는 미 정부의 세금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보인다”고지적했다. <윤홍우기자> “주식팔까”물었던머스크, 진짜 50억달러어치팔았다 테슬라보유지분 3%해당 일론머스크테슬라CEO. <로이터> 확진자60%가유럽…마스크잘못벗었다경제마저휘청 접종률낮은데섣부른방역해제 독하루신규확진 3.9만명최고 IMF선독성장률 3.1%로하향 처음봉쇄푼영도 3만~5만명대 ‘브렉시트’로극심한구인난까지 독일은 지난 9월 감염예방법을 개정했 다. 코로나19 방역강화여부를결정하 는기준을인구대비신규확진자수에 서입원환자수로바꿨다. 마스크착용 을제외한대부분의방역규제도완화 했다. 사실상영국에이어독일이서유 럽국가중가장먼저단계적일상회 복인‘위드코로나’에돌입한것이다. 여 기에는백신접종률이높아지면서확진 자가줄고, 봉쇄여파로인한경기침체 를더는두고볼수없다는판단이작 용했다. 최근독일은코비드일일신규확진자가역대최대치인4만명에이르고있다. <로이터>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