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B3 경제 B4 Monday, November 22, 2021 2년만에다시열린‘LA오토쇼’의 주인공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온 전기차였다. 현 대자동차와 기아 등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만든 첨단 기술과 트렌드 가 접목된 최신 전기차들이 대거 공 개됐다. 1907년시작돼 100년을넘는역사 를자랑하는 LA오토쇼가글로벌메 이커들이치열하게경쟁하는자동차 산업미래의장이된것이다. ■2년 만에 열린 차축제, 매니아 등 관람객‘북적’ 19일개막한LA오토쇼관람을위 해 기자가 찾은 LA 컨벤션 센터는 자동차매니아들로북적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지난해쇼가취소되고 2 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어서 사람들 이특히많은관심을보인것이다. 관련산업을전공하거나종사하는 사람들외에도가족이다함께쇼를 관람하러 오는 경우도 많아 미국이 자동차의 나라라는 것을 새삼 실감 할수있었다. 특히 유모차를 끌고 와서 미국 시 장에서 인기가 있는 대형 스포츠유 틸리티차량(SUV)을살펴보며아이들 을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부모들도많이보였다. 새차를살펴보는잠재적고객들을 눈앞에둔자동차회사들의마케팅 전쟁도치열했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현대차와 기아는 물론이고 아우디, 포르셰, 클라이슬러, 도요타, 스바루 등 글 로벌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출 동해 1,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전 시한다. 지난해 쇼가 코로나19로 취소된 만큼 이제 차업계가 정상화됐음을 보여주는 남다른 각오로 참가한 것 이다. 특히 LA 오토쇼는 매년 11월 말~12월초열리기때문에이번에도 내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가장 먼 저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 주목 받 았다. ■현대차·기아·도요타 등 글로벌 제조사전기차‘올인’ LA 오토쇼에서 확인된 2022년과 그 이후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역 시전기차였다. 대표적으로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향후 출시할 전기차 ‘아이오닉7’의 컨셉트카‘세븐’을 공 개했다. 아이오닉7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끌수있는대형 SUV로출시 될예정인만큼세븐에대한오토쇼 관람객들의관심도뜨거웠다. 특히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메 이커들과 비교해 강점을 갖고 있다 고 평가받는 차량 실내 디자인과 편 의성에 대해 호평하는 사람들이 많 았다. 세븐 옆에 전시된 현대차가 곧 미 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5 모델의 운전석에 앉아본 한 관람객은“기 존 전기차와 비교해 실내가 넓고 디 자인이세련된느낌이든다”며“주행 거리도 1회충전시 400㎞이상으로 좋아서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도 전기차 시 장을 집중 공략했다. 현대차 아이오 닉7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대형 SUV 전기 차 콘셉트카인‘EV9’을 공개한 것 이다. EV9의경우외관이기아가만 든 자동차들 중 북미 시장에서 가 장 큰 인기를 끈 SUV 모델‘텔루라 이드’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라 현지 관광객들이친숙하게다가갔다. 또한 기아는 차량 전시 공간 옆에 자사 스포츠세단 모델인‘스팅어’의 주행감각을그대로느낄수있는드 라이빙 체험관을 설치해 자동차 매 니아들의 인기를 끌었다. 기자도 드 라이빙 체험을 위해 줄을 서보려 했 지만기다리는사람이너무많아운 전대를 잡지 못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 1위 업체인 도요타의 첫 전기차도 LA 오토쇼에서 관람할 수 있다.‘bz4x’ 라는이름의도요타천전기차양산 모델은 내년부터 일본,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도요타는‘프 리우스’를 필두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전기차 기술력은 다 소떨어진는평가를받아왔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다른 글로 벌 브랜드들도 전기차 모델을 대거 출시한 LA 오토쇼에서 bz4x 공개로 진검승부를 한 것이다. 특히 도요타 는 bz4x가 기존 전기차와 달리 차체 천장에 별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돼 있어1년간약1,800㎞주행이가능 한전기를자체생산할수있다고강 조했다. ■제2의 테슬라 노린다… EV 스타 트업도다수등장 시장 변환에 발맞춰 이번 LA 오 토쇼에는 다수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행사장에 부스를 차렸다. 남가주에 기반을 둔 브랜드인 피스커는 전기 SUV‘오션’을 공개했는데 내년 본격 적인생산·인도를준비중이다. 피스 커는 특히 스타트업답게 해당 차량 을 기존 판매방식과 다르게 계약금 3,000달러와 매달 279달러를 내면 구독경제형태로이용할수있게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베트남전기차브랜드빈패스 트도 이번 LA 오토쇼에 중형 전기 SUV‘VF e35’와‘e36’을공개했다. 1 회 충전 시 400㎞가 넘는다는 점을 제외하고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3세계 차업체의 도전이 라는 점에서 행사에서 주목을 받았 다. 빈패스트는 빠르면 내년 미국 시 장에서예약주문을받고차를판매 할계획이다. 한편 LA 오토쇼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LA 오토쇼 관람시간은 11월 22일부터 24일은 오전 9시~오후 9 시, 추수감사절인 25일은 오전 8시~ 오후 4시, 26일과 27일은 오전 9시~ 오후 10시, 마지막날인 28일은오전 9시~오후 7시까지이다. 티켓은 올 데이, 아침 입장, 그룹 티켓등다양한시간과가격대중선 택할 수 있다. 18세 이상 성인과 동 반하는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 장할수있다. 기본적으로 성인 20달러, 65세 이 상 시니어 12달러, 6~12세 어린이는 6달러로 책정됐다. LA 오토쇼는 LA 시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 하고 백신 카드를 지참할 것을 당부 했다. <이경운기자> 2년만에다시열린LA오토쇼 현대차·기아등전기컨셉트카 신차등대거공개‘인기’ 오는28일까지일반인공개 신차·친환경·자율주행등미래차시장트렌드한눈에 2021 LA오토쇼가19일개막해28일까지 LA컨벤션센터에서열린다. 개막당일오토쇼현장에서현대자동차(사진왼쪽)와기아행사장을방문한관람객들이전시차를살펴 보고있다. 현대차와기아는이번오토쇼에서미래자동차시장을선도하기위해각각전기차컨셉트카인‘세븐’과‘EV9’을공개했다. <이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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