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B3 경제 B4 Monday, November 29, 2021 계속되는 물가 상승과 구인난으로 고심하는 독일이 최저임금을 대폭 올린다. 프랑스·스페인을 비롯해 동 유럽도 이미 최저임금을 높인 가운 데 유럽을 대표하는 경제 대국 독일 이소비여력확대를위해임금인상 카드를 빼든 것이다. 특히 낮은 임금 인상으로 악명 높은 일본도 기시다 후미오총리가이례적으로기업에직 접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코로 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공급망과맞물린인플레이션등에맞 서 각국이 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하 면서임금인상발인플레이션우려가 전세계적으로번지는모양새다. ■숄츠정권,시급올려200만명혜택 25일(현지 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의 올 라프 숄츠 총리 예정자는 사민당과 녹색당·자유민주당으로 구성된 3 당 연립정권이 최저임금을 현재보 다 25% 인상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고 발표했다. 이로써 현재 9.6유로(약 1만 2,860원)인 독일의 최저시급은 12유로(약1만6,080원)로인상된다. 독일은이미내년 7월부터최저임 금을 10.45유로로 인상할 예정이었 는데 이번에 인상 폭을 더 높인 것 이다. 다만 12유로로 인상되는 시점 은 명시되지 않았다. 카르스텐 브젠 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이번 조 치로 독일 내 총 근로자의 약 5%인 200만명이혜택을볼것”이라고예 상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임금 인상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달부터 최저임 금을기존보다 2.2%올린것이다. 이어 스페인이 지난 9월부터 1.6% 인상했 으며영국은내년 4월부터 23세이상 에대한최저시급을6.6%올린다. 일본도 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한 다. 26일 NHK 등은 기시다 총리가 내년 춘투에서 경제계에 임금 인상 을 촉구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며 정 부가 3% 인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 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배를 강조해온 기시다 총리는 최 근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연합회가임금인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도요타,입사시기존보다두배더줘 일본에서는 임금 인상 움직임이 이미나타나고있다. 니혼게이자이신 문은 지난달 음식점 아르바이트 평 균시급이전년동기대비2.4%인상 된 1,050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했다고 전했다. 지바현 물류 시설에 새로 들어서는 아마존 재팬은 계약 직 직원에게 수도권 물류 업체의 평 균 시급(1,168엔)보다 높은 1,200엔 을제시한상태다. 칩부족으로생산량감소를겪었던 도요타자동차는입사시지급금을기 존의2배인20만엔으로올렸다. 사실 일본은 그간 미온적인 임금 인상으로악명이높았다.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일 본의 실질임금은 연 424만 엔으로 1990년대비4.4%인상에그쳤다. 각국이 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은 인력난때문이다. 기업들은생산량을 늘리며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 계적 대유행)에 따른 타격을 회복하 려하지만계속되는코로나19 확산세 는 직원들의 직장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 특히 숙련된 이민자에 대한 의 존도가 높았던 독일 등은 코로나19 로이민등이줄면서더욱심각한노 동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월스트 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조치로 독일 이민이 전년 대비 26%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독일 중 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 만 총재는“유럽 국가는 물론 특히 독일에서 노동력 부족에 대한 기업 들의불만이증가했다”고말했다. ■ECB,내년인플레전망치올릴듯 문제는 이런 움직임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 할수있다는것이다. 독일의경우 10 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 비 4.50%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존 CPI도 4.05%나 상승해 유럽중앙은행 (ECB)의목표치 2%를크게웃돌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ECB가 다음 달인플레이션전망치를올릴것”이라 고 예상했다. 그간 동요하지 않던 일 본의물가마저흔들리고있다. <김연하기자> 독연정최저시급12유로합의 프·스페인등이어인상카드 영국,내년4월부터6.6% ↑ 기시다,게이단렌에‘역할’요구 물가상승·구인난에속속올려$임금발인플레우려더커져 증시에서 통용되는 원칙 중 하나 가‘금리가 내릴 때는 성장 가능성 이높은성장주, 오를때는주가가저 평가된 가치주가 낫다’는 것이다. 그 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은 가치주로 눈을 돌릴 때다. 인플레이션이 심각 해지면서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상반 기로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 기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런통념을깨고대표적성장주인기 술주를대거사들인것으로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개미들이 경 기상황을무시하고공격적인투자를 이어가고있다”고평가했다. 25일 WSJ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 자자들이 이달에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종목은 중앙처리장치(CPU) 등 프 로세서업체인 AMD(6억 2,283만달 러)다. 이어 그래픽처리장치(GPU) 최 강자인 엔비디아(4억 1,362만 달러), 애플(3억 8,087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업체인루시드 와 테슬라도 순매수 3억 달러 이상 으로각각 4위와 5위에올랐다. 상위 5위까지기술주로만채워진것이다. 이는 기관투자가 매매 동향과 차 이가난다. 기관들도이달들어중순 까지 20억 달러 규모로 기술주를 사 들이기는 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상 신호가 커질수록 가치주로 갈 아타는추세다. WSJ는“개인투자자들 은 단순히 지금 주가가 오르고 있다 는 이유 하나로 기술주 매수에 나선 측면이있다”고분석했다. ‘주식투자통념’깬미국개미들$금리인상앞두고기술주산다 11월개인투자자순매수TOP5 AMD·엔비디아등모두기술주 가치주갈아타는기관들과대조 중국 당국의 검열과 압박 등을 견 디지 못한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떠 나고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중국 시장이 한때 14억 소비자를 둔 매력 넘치는 시장에서 점차 변화하고 있 다며 일부 기업들이 철수를 택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에 진출 한기업들이검열강화등사업환경 이어려워지며떠나고있는것이다. 야후는 지난 2일“점점 더 도전적 으로 바뀌는 중국 내 사업적, 법적 환경을 버티기 어렵다”며 중국 철수 를 선언했다. 야후는 지난 1일부터 중국본토에서더이상서비스를이용 할수없도록조치했다. 지난 수년간 야후는 중국 시장에 서검열과현지경쟁심화로사업규 모를 축소하면서도 버텨왔다. 이번 철수 결단 배경에 대해 자세히 언급 하진 않았지만 WP는 이달 개인정보 보호법시행과동시에결정이이뤄진 점을 주목했다. 이 법은 기업들이 수 집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고 저장 방법에대한기준을정하고있다. “정부통제못버텨” 야후·링크드인등철수 중국속속떠나는글로벌기업들 ■ 임금인상,전세계로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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