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A6 특집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방역 규제 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미 전역에서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손꼽혀온워싱턴DC 의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22일부 터마스크의무규정을대대적으로 완화했다. 사무실, 식당, 상점 등의 실내 공 간에서 마스크 착용은 자율에 맡 겨졌다. 플로리다주당국은학교들 의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금지하 는법안을통과시켰다.에릭아담스 뉴욕시장은“보건당국이안전하 다고판단하면학교에서마스크착 용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 다. 한편 UCLA 앤 리모인 역학학자 는“코로나19 감염사례들이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아직 바이러스를 정복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코로나19와 각종 공중 보 건 조치에 지쳤을 수 있지만, 바이 러스는우리에게아직머물러있다 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 했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2차까지완 료한사람도바이러스전염률이높 은실내공간에서는마스크착용을 해야한다고권고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어린이들도 백신 접종을 끝마치고, 연말 연휴 기간도 지나간 2022년이 돼서야 마스크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게 안전한선택이라고조언한다. 물론 그때가 와도 아예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라는 것은 아니다. 마스크 착용은주민들의자율에맡겨져야 한다.루비박사는“지금마스크방 역 규제 완화를 언급하는 것은 시 기적절하지않다”며“마스크착용 은편리함의문제가아니라생과사 가달린문제”라고강조했다. ■마스크를써라 마스크 효과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들이 있다. 실험 연구들은 천 마스크와수술용마스크의에어로 졸배출차단효과에큰차이가없 다고 밝혔다. 물론 수술용 마스크 와 N95 마스크는효과가더좋다. 여러연구들은로컬정부와학교들 의마스크의무화정책이코로나19 바이러스확산을막는데도움이된 다는사실을시사하고있다. 루비 박사는 방글라데시의 600 개 마을에서 동료들과 함께 무료 마스크 배포와 다양한 메시지 캠 페인을포함해지역주민들의마스 크착용을독려했다. 그결과마스 크착용이코로나19 감염사례감 소로이어진다는사실을증명했다. (해당연구는아직과학저널에발 표되지않았다.) 모든연구들은한계를가지고있 지만, 연구들을 종합해 분석하면 명확한 결론이 나온다. 마스크 착 용은바이러스상황에서확실히도 움이 된다는 것. 버지니아 공대의 바이러스전문가인린지마르박사 는“마스크착용이바이러스확산 을막는다는엄청난양의증거들이 있다”고말했다. 물론마스크착용에단점이없는 것은아니다.“마스크착용은의사 소통을 방해하고, 불편함을 수반 한다”고마르박사는말했다. 또한 일부기저질환이있는사람들은마 스크를착용하지못할수도있다. 성인들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로 인해 심각한 질병에 걸릴 확률 이 낮은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 착 용을할경우그로인한이점과단 점을어떻게측정할것인가에대한 논쟁도 있다. (CDC는 만2세 이하 의어린이들은마스크를착용하지 말아야한다고말하지만, WHO는 6세 미만 어린이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권고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 크를착용하는일이‘봉쇄령’과같 은다른강력한조치보다사회적으 로훨씬덜파괴적이라는점을고려 할 때 팬데믹 속에 마스크는 예방 의핵심도구라고말했다. ■마스크착용출구전략 마스크착용이팬데믹속에서아 무리 효과가 좋다고 해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올가을감염사례가줄고백 신접종률이높아지면서일부정치 인들은 언제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할것인지고심하기시작했다. 뉴저지의 필 머피 주지사는 최근 “조만간 주의 학교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해제하기를희망한다“고말 했고, 몇달동안백신접종을받을 수 있는 10대 학생들이 있는 고등 학교부터단계적으로마스크착용 의무화규정을폐지하자는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 요구 사항이느슨해지는것은시기상조 라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 많은 사 람들이실내에서보내는시간이늘 어나고, 연말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 시점에는 마스크 착용 이절대적이라고말했다. 마르박사는학생들의겨울방학 이지나고더많은어린이들이2차 까지백신접종을끝냈을때까지학 교의마스크착용의무화를해제하 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피츠 버그대학의호흡기바이러스전문 가인시마랙다울라박사는“우리 는내년 2월이면마스크에작별을 고할수있다”고말했다. 다른전문가들은마스크착용의 무화규제를푸는날짜를제시하는 일을 꺼렸다. 리모인 박사는 마스 크 착용을 완화하기 전에 보다 지 속적인 환자 감소와 사망률을 측 정해야한다고말했다. ■마스크의미래 마스크제한을완화하는것은지 역 전염률과 예방 접종률, 그리고 해당인구의취약점을포함한복합 적인요인들에기초하여로컬정부 의결정에달렸다고과학자들은강 조했다. 슈투트가르트박사는”만약국가 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나아져마스크착용의무화지침이 사라졌다하더라도한지역사회에 서코로나19감염이심각하다면지 역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말했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은 흑백논리 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마스크 방역 규제 완화가 실시된 후에도 기저질환자들과같은일부사람들 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 고 사람들은 미래에 또 다른 바이 러스위험에대비해마스크를언제 든지다시쓸준비를해야할지도모 른다. 마르박사는“팬데믹이전만 하더라도사람들사이에서마스크 에대한부정적인인식이있었지만, 이제마스크착용은일상이됐다” 고말했다. 랙다울라 박사는“향후 마스크 착용을 어디서나 할 필요는 없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 장소 에서만잠깐쓰면된다”며“마스크 착용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가장좋은방법이될수있다” 고강조했다. <ByEmilyAnthes> 마스크 착용,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기본 중 기본 방역 위해서는 필수…언제까지 써야하나 관건 편리함이 아닌 ‘생과 사’의 문제, 흑백논리 안돼 코로나19 사태로 폭풍같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마스크는 팬데믹의 상징 이 됐고, 정치 싸움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미 전역에서 1회 이 상 백신 접종률은 70%이고, 최근 5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까지 승인이 났다. 이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언제까지 마스크를써야하나? 마스크를벗고생활하는 날이오긴할까? 스탠포드대학교의전염병전문가인스테판루비박사는“과학적으로코로 나19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사실에 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다만 앞으로 얼마나 더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혹시일평생 동안 마스크를써야 하는지가문제다”고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백신접종소에서한어린이가마스크를쓰고백신을맞고있다. <Mike Kai Chen for The New York Times> ■ 언제부터마스크를벗고생활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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