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D6 여론 속의 여론 삲퍟 묺퐎칺뮖쌚섢쫃혆 먼저다양한 인간관계는 개인의 주관적인행복도에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성향이진보 혹은 보수인 사람,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장애인, 채식주의자, 그리고 종교가 다른 사람 등 가치나 정체성이다양한 일곱 가지 사람의유형을 제시하고, 각각에 해당하는 친구가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해당하는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6개이상인경우, 즉 가치와 정체성이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갖고있는 사람 중에서는 75%가 ‘나는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한 73%가 ‘내삶에대해 만족한다’고 답했고, 58%는 ‘우리 사회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면 해당하는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2개 이하인 응답자의행복도, 삶의만족도, 우리사회신뢰도는 각각 68%, 59%, 48%에그쳤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사람의 행복도와 만족도, 사회신뢰도가 더 높은 것이다. 푾읺묻짊픦 37%, 빦퐎 헣 컿삲읆 묺펔펂 인간관계는 개인의주관적인 행복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이슈에대해서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선질문을 항목별로 나눠서살펴보면, 우리국민 10명중 4명(37%) 가까이는 나와 다른 정치적 성향를 가진친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았을 때, 자신의정치적성향이진보라고 응답한 사람 중 45%는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인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응답했다. 보수 성향의응답자 중에서는 37%가 진보 성향인친구가 없다고 응답했다. 정치성향이다른 친구가 없는 사람들에게미래에는 서로와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물어보았다. 진보 성향에서는 32%만이보수 성향 사람과, 보수 성향에서는 29%만이 진보 성향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의친구가 ‘없다’는 응답이 37%에 달했고, 이들은 향후에도 서로와 친구가 될 ‘의향’이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헣 컿핂삲읆 묺핖삲 ’ 쁢 칺앚핂 헣 뫎킺솒퐎킮왾솒졶숞뽠팒 자신과 정치적성향이다른 사람과 친구로 지낸다는 것은어떤 의미일까? 정치관심도와 신뢰도를 비교해 보았다. 정치성향이다른 친구가 있는 사람 중에는 77%가 ‘정치에 관심이있다’고 답한 반면, 정치 성향이다른 친구가 없는 사람은 58%만이그렇게답했다. ‘정치를 통해 더나은 세상을 만들 수있다’는 응답은 ‘정치성향이다른 친구가 있는 사람’에서 70%, ‘정치성향이 다른 친구가 없는 사람’에서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과 정치성향이 다른 친구가 있는 사람일수록 정치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더긍정적이었다. 컿콚쿦핞퐎쁢 31%, 짆삖큲퐎쁢 22% 잚핂팬픊옪 묺쇮쿦핖삲몮샃 이번 조사에서성소수자 친구가 있는 사람은 전체국민 중 11%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사회의화두인 페미니스트의경우, 전 국민의 15%가 페미니스트 친구가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2030여성을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채식주의에대해서는 전 국민의 22%가 채식주의자 친구를 두고 있다고 답했다. 장애인친구가 있다는 응답은 30%였다. 채식주의자와 장애인을 친구로 두고있는 사람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성소수자와 페미니스트를 친구로 두고있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앞으로는 친구가 될 수있을까? 채식주의자 친구가 없는 사람 중 향후엔 채식주의자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8%였다. 앞으로 장애인과 친구가 될 수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63%로 나타났다. 반면앞으로 성소수자와 친구가 될 수있다고 응답한 사람은이보다 훨씬적은 31%였다. 페미니스트는 어떨까? 오직 22%만이앞으로 페미니스트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팖뫎엶샇칺핞 묺많핖픒쌚 , 뫎엶 헣 펞쫂삲믛헣헏 솒 친구가 있다는 것은어떤 의미일까? 각각의인간관계가 정치사회현안에 대한 인식에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먼저성소수자 관련 현안인성중립화장실 설치의무화에 대해성소수자 친구가 있는 응답자는 51%가 찬성한 반면, 없는 응답자는 32%만이찬성했다. 양성평등 관련 현안인여성할당제도 시행확대에 대해서는 페미니스트 친구가 있는 응답자는 45%가 찬성한 반면, 없는 응답자는 28%만이 찬성했다.채식주의와 관련해, 공공기관 채식메뉴 제공 의무화에 대해채식주의자 친구가 있는 응답자는 70%가 찬성한 반면, 없는 응답자는 59%가 찬성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고용의무제 확대에대해서도 장애인친구가 있는 응답자는 41%가 찬성한 반면, 없는 응답자는 33%가 찬성했다. 모든 이슈에서, 관련 당사자 친구가 있는 사람들의의견이좀 더우호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금까지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본 조사는 “우리는 왜친구를 사귀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작은 대답을 준다. 우리는 친구를 사귈 때 그 친구를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어쩌면이미이해하고있다. 그 결과가 다양한 사회이슈에대한 인식의 차이로이어진다. 그리고인간관계가 다양할수록 삶의행복도와 만족도도 높다.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과 더욱 열심히친구가 되어야 한다.’ 이사실이 어쩌면 본 조사의궁극적인 시사점이 아닐까 한다. ● 전재민한국리서치여론2본부선임연구원 장애인 채식주의자 성소수자 페미니스트 진보 (251) 보수 (283) 정치관심도 정치신뢰도 77 70 58 60 양성평등 위해확대· 강화해야 현재수준 유지 역차별·능력 저해 때문에, 축소·폐지 모르겠다 장애인고용 촉진, 확대·강화 현재수준 유지 역차별을 조장 때문에, 축소·폐지 모르겠다 코 로나19이후대면만남이 급속하게줄어들면서 인간관계를만들어가는데큰 어려움을겪고있다.지난10월넷째 주에진행한한국리서치코로나19 44차정기조사에따르면우리 국민의95%는코로나발생이후 모임이나회식을취소한경험을 가지고있다고응답했다. 한국리서치가올해1월실시한다른 조사에서도코로나이후가족과의 대면만남이줄었다는응답이78%, 친구·지인과의대면만남이줄었다는 응답이93%에달했다.관계를 만들어가기어려운상황에더해, 우리나라의집단간갈등상황은 심각한수준이다.지난5월 한국리서치조사에따르면부유층과 서민 (91%) ,진보와보수 (88%) ,기성 세대와젊은세대 (76%) ,남성과 여성 (66%) 등주요집단별갈등이 크다는응답이매우높다.서로 만나기도어렵고갈등의골도깊은 지금,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 팀은우리나라사람들이어떤 인간관계를맺고사는지살펴보았다. 인간관계가다양한정도가개인의 행복도에영향을주는지, 그리고 관계에따라우리사회현안에대한 인식에어떤차이가있는지도 확인해보았다.본조사는지난10월 29~31일3일동안전국성인남녀 1,000명을대상으로실시했다. 다른유형의사람과 깐부맺을수록내삶의행복^만족도‘쑥’ 성소수자등7개유형친구관계중 6개이상75%^2개이하68%“행복” “삶에만족한다”는14%p나차이 보수·진보성향다른친구있으면 정치관심17%p^신뢰10%p높아 성중립화장실^채식메뉴의무화등 관련친구있을수록정책에우호적 1년간한번이상소통정치성향 1년간, 소통한친구는 55 32 % 51 % 70 % 29 % 32 % 59 % 45 28 26 25 23 35 6 11 73 80 63 41 33 37 17 6 45 12 10 정치성향다른친구가될수있다 정치에대한관심 기회되면친구가될수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성중립화장실’ 설치를의무화 공공기관 채식제공의무화 찬성 여성고위직확대, 여성할당제는 장애인고용의무제에대해 ■보수친구있음 ■진보친구있음 ■장애인친구있음 ■장애인친구있음 ■메미니스트친구있음 ■메미니스트 친구없음 ■다른성향친구있음 (316) ■다른성향친구없음 (218) 행복도 사회신뢰도 삶만족도 ● 진보보수성소수자페미니스트장애인채식주의자타종교등일곱가지유형 ● 단위 %, 괄호안은응답자 ● 총응답자수1,000명 행복도·사회신뢰도·삶만족도는 ■6~7항목친구 (68) ■ 3~5항목친구 (449) ■ 0~2항목친구 (483) 75 74 68 58 52 48 73 66 59 진보 (112) 성소수자친구있음 (112) 채식주의자친구있음 (224) 채식주의자친구없음 (776) 보수 (106) 성소수자친구없음 (888) 63 % 30 % 58 22 31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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