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A6 특파원 24시 “누구라도도와달라고외쳤을때 아무도 그를 위해 나서지 않았어 요.아이를(학교에)데려다주고,데 리러 갈 때까지 온종일 괴롭힘을 당했다는사실이가슴아파요.” 지난달6일유타주솔트레익시티 인근드레이퍼의자기집에서자폐 증이있던열살흑인소녀이사벨 라 잇지 티체노르가 스스로 목숨 을끊었다. 엄마브리트니티체노르콕스(31) 는 학교와 교육청이 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AP통신 인터뷰에 서분통을터뜨렸다. ‘흑인, 장애인, 여학생’이라는약 자로서고통과싸워온 10대소녀 가 인종차별과 장애인 학대 끝에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는 게 미 국언론들의분석이다. 학교다니는걸즐기던딸티체노 르의표정이어두워지기시작한것 은지난가을초등학교 5학년에올 라가면서부터였다.아침등교전티 체노르는느닷없이집에서자신의 몸에 방향제를 뿌렸다. 한 남학생 이“몸에서냄새가난다”며놀렸다 는것이다.‘검둥이’같은인종차별 용어도난무했다고엄마는주장했 다. 게다가 티체노르는 자폐증 때 문에 언어 구사력도 부족해 더 어 려움을겪었다. 부모는딸이학교생활을괴로워 한다고지난 9월부터느꼈다. 급기 야 불만을 털어놓기 위해 교사를 찾아갔지만상황개선은없었다.교 장, 교감을 만난 뒤에도 문제는 해 결되지 않았다. 결국 딸의 자살이 라는비극을떠안아야했다. 티체노르가 다니던 반에서 흑인 학생은그가유일했다. CNN은이지역데이비스학군학 생7만3,000명중흑인과아시아계 는 1%에불과하다고전했다. 인종 편중이심한지역이었다는얘기다. 게다가지난해 10월공개된연방 법무부 조사 결과 이 지역 학교에 서는심각한인종차별행위가이어 지고있다는사실도드러났다.“데 이비스학군에있는흑인과아시아 계미국인학생들이수년간괴롭힘 을 당했고, 관계자들은 의도적으 로학부모와학생들의불만을무시 해왔다”는것이다. 특히흑인학생들에게원숭이소 리를지르고,“솜을따러가라” “너 는나의노예다”같은인종차별발 언이쏟아졌다는보고에다추가조 사도진행중이었다. 이번사건은코로나19 대유행기 간학생들의정신건강에어려움이 많았다는방증으로해석되기도했 다. 유타주의 경우 2019년 0~17세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30명 에서 지난해 4.08명으로 급증했 다.특히10~17세청소년자살률은 8.85명에달했다.숨진티체노르의 정신건강이악화하기전학교와지 역사회가가정과함께이를막아냈 어야했다는지적도나온다. 딸티체노르의장래희망은댄서 였다고한다. 엄마티체노르는 AP 에“분노가 유일한 메시지이기를 바라지는않는다”며“따돌림,인종 차별,자폐증이해의중요성을공개 적으로말함으로써다른부모들은 고통받지 않도록 하는 게 딸의 일 생을 소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인종차별·장애인학대가앗아간 10세흑인소녀의꿈 자폐증 앓던 흑인 여학생 티체노르 자살 파문 학교서 ‘검둥이’ 욕설… 교장 상담에도 개선 없어 스스로목숨을끊은10세흑인자폐증소녀이사벨라잇지티체노르의사진을보여주고있 는엄마브리트니티체노르콕스. <연합>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가 이달 20일부터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모집한다. JAXA의 일본인 우주인 모집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그동안이공계대학졸업자 로제한했던자격요건을바꿔,‘3 년이상의사회경험’만있으면학 력에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해관심을모으고있다. 이과계열뿐아니라문과계열졸 업자, 또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 도 우주 탐사에 적합한 능력이 있 다면응시할수있게된것이다. 공 적 기관의 우주인 모집에서 학력 불문은세계최초라고한다. 우주인 선발에 다양성을 고려하 는 것은 세계적 트렌드다. 미국은 아르테미스계획을통해여성과유 색인 우주인을 처음으로 달에 보 낼계획이다. 유럽우주기구(ESA)는올해장애 인 우주인을 모집했다. 비장애인 과 같은 임무를 해내기 위한 전용 장비도개발중이다. 하지만 JAXA가 우주인 선발의 문호를 넓힌 이유는 다양성 때문 만은 아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 본 언론에 따르면 여태까지 우주 인은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활 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 선발할 우주인은‘아르테미스 계 획’을통해일본인최초로달표면 탐사에도전할가능성이높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주도 하고 일본을 비롯한 13개국이 약 정에서명해진행중인아르테미스 계획은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 지막달착륙이후반세기만에다 시 한번 인류를 달에 보내는 계획 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27일 약정 에서명했으며스페이스X같은민 간기업도 참여한다. 아르테미스 계획의 1차 목표는 2024년(최근 2025년이후로연기)까지다시한 번 유인 달 착륙을 성사시키는 것 이지만, 이후달에지속가능한유 인기지를건설하는것까지목표로 삼고있다. ISS에서의 임무는 주로 우주 공 간에서의 과학 실험과 장비 조작 등이었다. 그러나 달에서 거점을 만들고탐사활동을해나가기위해 서는 문과나 이과 같은 구분을 떠 나다양한분야에서문제해결능 력이있는인재가요구된다는것이 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월면산 업의미래상을연구하는미쓰비시 종합연구소우치다아쓰시연구원 은“슈퍼맨같은존재였던우주비 행사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 측한다. 개척자는 달의 극지방에 있다고 여겨지는 수자원으로 마실 수 있 는 음료를 만들고, 암석을 건축자 재로가공하는등달에있는자원 을활용할필요가있어, 목수나건 축사가활약할수있다. 식량을자급자족할수있도록농 업이나 요리사 같은 직업, 우주에 서의정신건강을유지하기위한심 리카운슬러등이필요할수도있 다는설명이다. <도쿄=최진주특파원> 일본, 우주인 13년만에 모집…세계 첫 “학력 불문” JAXA,‘이공계 졸업’요건 바꿔 3년이상 사회경험 땐 응시가능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이달20일부터일본인우주비행사를모집한다. <JAXA우주인채용공고페이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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