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1년 12 월 10일(금) E 한번에술을많이마시는폭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있다. 그러면 매일 술을 조금씩 마시면 어떨까. 매일 술을 조금씩 마셔도 소 화기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된 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유정은서울대병원강남센터가정 의학과 교수와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평균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 화기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를발표했다. 음주 패턴은 사람마다 다르다. 음 주량과 암 발생과의 상관관계에 대 한 연구는 많았지만 음주 패턴이 어 떤영향을주는지확인한연구는그 리많지않다.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건강 검진에참여한수검자중암진단이 력이 없는 만 40세 이상 1,100만 명 을대상으로음주패턴에따른소화 기암 발생을 2017년까지 추적 관찰 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의 주당 알 코올 섭취량에 따라 비음주군, 경도 음주군(0~104g/주), 중등도 음주군 (105~209g/주), 과음군(≥210g/주)으 로 나눴고, 주당 음주 횟수(음주 빈 도) 및 1회 음주량 등 음주 패턴에 따른 소화기암 발생 위험도를 비교 했다. 소화기암 발생은 주당 알코올 섭 취량에 따라 늘어나 과음군의 소화 기암발생위험은비음주군보다 1.28 배높았다. 또한음주패턴에따른분석결과, 소화기암 발생은 음주 빈도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술을 매일 마시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조군)보다 소화기암 발생이 1.39 배높았다. 소화기암은 위암(1,000명당 1.39 명), 대장암(1.35), 간암(0.88), 췌장암 (0.67), 담도(0.33), 식도(0.11) 순으로 발병했다. 반면 1회 음주 시 5~7잔 건강한 성인이한시간에해독할수있는순 수 알코올 양 8g을 기준으로 한‘표 준 알코올’을 섭취하면 대조군보다 소화기암 발생이 1.15배까지 증가했 지만 1회 음주량이 그 이상으로 늘 어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소 화기암 발생 위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음주 빈도가 1회 음주량보 다 소화기암 발생에 더 중요한 요인 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소화 기암의 발생 부위별(식도, 위, 대장, 간, 담도, 췌장)로 나눴을 때도 거의 일치했다. 현재 암 발생 예방을 위한 가이드 라인에서는 1일 음주량을 남성은 2 잔, 여성은 1잔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알코올 섭취량에 대해 서만제시하고있다. 유정은 교수는“이번 연구로 총 음주량뿐만 아니라 음주 빈도가 소 화기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 므로, 습관성반주나혼술등소량이 더라도자주술을마시는습관에대 한주의가필요하다”고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실렸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40대주부 A씨는몇년전부터온몸이아프 고 불면증과 피로에 시달렸다. 병원을 찾아 여 러검사를받았지만병명을정확히알수없었 다. 최근에는 손마디가 아프고 부었지만 검사 에서는별문제가없었다. 가족과주변사람들은A씨의증상을대수롭 지 않게 여겼고, 심지어 꾀병으로 오인하기도 했다. A씨는이로인해육체ㆍ정신적고통을호 소하다가류마티스내과를방문해‘섬유근육통 (fibromyalgia)’ 진단을받았다.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이고 전신적인 통증과 특징적인압통점, 피로감, 수면장애를일으키는 류마티스 질환이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전 신 통증이다. 목과 허리를 포함해 양 어깨, 팔 다리등에만성적인통증이나타난다.‘온몸이 쑤시고 아프다’‘안 아픈 곳이 없다’라고 환자 들이주로표현한다. 이혜순 한양대 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는“섬유근육통이라면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 지는 부위(압통점)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며 “특히압통점은목ㆍ어깨ㆍ등에많이분포하므로 이부분의통증으로시작할때가많다”고했다. 이밖에피로ㆍ수면장애도나타난다. 환자중 80%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이상 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 하지 못하다. 환자의 65%는 기억력ㆍ집중력 저 하와 함께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겪게 된다. 손 목과 손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해 류마티 스관절염으로잘못진단하기도한다. 이처럼별다른이유없이 3개월이상온몸에 통증이 생기고,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피곤하 고, 아침에 깰 때 상쾌하지 않고 기억력ㆍ집중 력에 계속 문제가 생긴다면‘섬유근육통’을 의 심해봐야한다. 섬유근육통은 전 인구의 2~8%에서 발견되 고, 남성보다여성이 7~9배정도더많이발생 한다. 주로 중년의 여성에게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많아져 60대 여성은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앓는것으로추정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육체적 외상, 세균 감염, 정신적 스트레 스와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내분비 질환과 관 련있는것으로파악되고있다. 치료는 다른 질환에 의한 만성적 통증이 아 닌것을확인하는검사로시작한다. 다른질환 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영상 검사, 갑상 선 질환ㆍ빈혈 여부 등을 검사한다. 이후 수면 장애를 치료하고, 전신 통증을 완화함과 동시 에정신질환을조절하는데초점을맞춘다. 치료법으로는 경구 약물, 신경차단술, 인지 행동요법등이있다. 약물은주로신경의통증 전달을줄일수있는신경계약물을사용한다. 또 섬유근육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변화가 우울증에서 보이는 이상 소견과 비슷 해 통증을 주로 조절하는 항우울제를 쓰기도 한다. 섬유근육통은 관절 파괴나 변형이 발생하지 않으며 적절히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다. 정청 일 건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걷기ㆍ달 리기등운동이도움될수있지만과도하면오 히려증상을악화시키므로본인에게맞는적절 한강도로운동해야한다”고했다. 치료는근육이완제, 항우울제, 칼슘차단제, 비스 테로이드성항염제등을사용한다.마취제나스테 로이드를이용한주사치료를병행하기도한다. 스테로이드주사는오·남용할경우문제가크 므로반드시전문의와상담해이뤄져야한다. 최 근에는칼슘차단제와항우울제등이처방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폐경 증상이 동반되 면 통증과 피로감이 상승하므로 동반질환 유 무도반드시확인해치료하도록한다. 김해림건국대병원류마티스내과교수는“섬 유근육통으로 인해 우울ㆍ불안감이 생겨 일상 생활에 문제가 된다면 꾸준히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약물치료가필요하다”고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참을수없는전신통증3개월이상지속되는데… Tuesday, December 7, 2021 A21 소량이라도매일술마시면…소화기암발병위험 40%높아 소화기암발병위험은음주량,음주빈도와비례한다. <서울대병원제공> 불면에 시달릴 정도로 온몸에 통증이 심하지만 일반 검사에서 별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섬유근육 통’일가능성이있다. <이미지투데이> 섬유근육통, 진단어려워꾀병으로오해받기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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