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편집방향과 다를수있습니다 ▲ 팩 스: 770-622-9605 ▲ 이메일: ekoreatimes@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오피니언 A8 흔적 수취인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한해가 여울지는 흐름 사이로 발 걸음들이빨라지고있다.이미떠나 버린 날들은어쩔수없지만마지 막남은날들이라도보람차게최선 을다하려는추스름의몸짓이리라. 새로운 시간을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중에더러는지워버리고싶은 흔적들도 섞여있기 마련이라 덧없 음과새로운다짐이교차되면서남 겨지는 흔적들까지 미화시켜야할 것같은송구영신절기가다가왔다. 흔적으로남겨질자취를염두에두 다보면언짢거나궂은흔적이라남 기고싶지않은욕심까지어수선하 게부산을떨게된다. 팬데믹과의 길고 긴 동행이 이어 져오는동안용단을내고결심했던 것들이손가락사이로모래알빠져 나가듯헛수고로물거품이된사연 들부터, 헛고생만쏟아붓고수포로 돌아가버린일들이며, 허사로밀려 나버린일들이마지막기회다싶은 지수면위로떠오르기시작한다. 만상은다흔적을남긴다. 바람은 느낌으로 만져지고 흐름은 보이지 않지만얄궂은황폐의흔적을남기 기도 한다. 필기도구는 종이에 흔 적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으로 흔 적을 남기고, 사람은 살아온 향기 로 흔적을 남김이라서 부끄럽지않 은흔적남기기에주목하고집중하 게 된다. 쏜살같이 흘러가는 세월 에실려가며어쩔수없이지문처럼 남겨진흔적조차도시간이란프리 즘을통해삶을숙고해온자국이요 보람의종적으로수렴해야할일이 다. 세월을 거스르지 못해 아슴한 참회의기도같은흔적을남겨가며 지금에당도한것이다. 물은지층에물길의흐름을남기 고 인류 생존을 위해 생성을 쉬지 않으며여전히변함없이태고로부 터 흘러온 흔적을 이어갈 것이다. 지도상의 지형에서 흔적없이 사라 져버린마을과섬이며강줄기와숲 도부지기수려니와사막위에지어 진도시는사막의흔적을지워내고 사람 사는 흔적을 남기게 될 것이 다. 파도는 하얀 거품을 일구며 잊 고싶은흔적들을모래톱에묻어두 고 돌아설 때면 파도의 흔적을 기 억하라며 소리지르며 달려가지만 흔적이종내남겨지지않아태고부 터영원에이르기까지쉼없이출렁 이는 몸부림을 멈출 수 없나보다. 시간이라는물결로하여삶의신비 와삶의향기가흔적으로남겨지며 문화로예술로승화되는것이라했 다. 흔적을남길수없는감성움직 임이어쩌면그부피가더할수도있 을것이라서절절한그리움이나기 다림의흔적들은가슴에묻어둔바 람같아서세월에맡기다보면세상 을걸어갈힘이보태지기도한다. 세월을 다시금 정비할 수만 있다 면맑고순전한흔적만을남겨두고 초췌한흔적들일랑은거두고싶은 게인지상정. 흔적이란보람까지도 종적으로자국을남긴뒤라서마치 화석의족적을추적하듯돌이켜보 게 된다. 살아온 발자국은 어디를 향해가고있었는지,세월이가자는 대로 그 향방을 믿을만 하다고 유 순하게막연히따르기만했던건아 니었는지.열렬한자신감가득한발 걸음이었는지, 세월의앙금을의식 하며삶의이정표를놓치지않으며 눈여겨 살펴보았던가, 삶을 향해 쏟아온정성의결정체가흔적으로 남겨짐을정중히받아들이며살아 왔던가.빈가지를흔드는바람소리 같이밀려드는뉘우침의여운이옷 자락을멈칫멈칫잡아당기며연륜 의 주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살아 온흔적을빛고운무늬로만남기기 위해삶의결마다에빗질하듯결을 만들어낼수는없는것. 생애에파 문이 일 때면 둥글게 둥글게 흔적 을그리다잠잠한호면으로 돌아가 기도했었는데. 한 해의 행적들이 무지개를 추적 하느라 소란을 피우고 헛된 바람 에휘둘리느라시리고아픈흔적으 로 어려있고, 뚜렷한 자욱없이 남 긴흔적들은부질없는우유뷰단으 로남겨지고.세상과어울리지않는 삶을꾸려온흔적들은생이다지나 기 전에 흔적을 지우든지 아예 흔 적없이 지나가라고 미답의 흔적을 부추기기도한다.더는삶의술래가 되지는말았어야했던후회스런흔 적까지도술렁댄다.모두한데모아 한해가다하기전에꼬옥안아주기 로 했다. 우리는 각자 흔적의 수취 인으로살아왔고또살아갈것이기 에. 질펀히깔려있는오만, 부실함, 게 으름흔적들에서삶의기울기가눈 에띄이기시작하면서팬데믹시대 에걸맞는노년으로흔적을남기자 며 목소리부터 나지막해지기로 했 다.소란스런입담으로세월을갉아 먹은흔적일랑은남기고싶지않음 이라서침묵을익힐수밖에. 신축년에 남긴 흔적들이 더러는 허망하기도하고때론우직함과변 함없음의무게를값어치로는따질 수없는눈부심도있었다. 한 해를 직조해온 흔적들이 윤택 한삼각주를이룬퇴적물처럼고고 한 의미를 지닐 수 있으매 소망을 두고새로운임인년을힘차게떳떳 하게맞을수있을것같다. 팬데믹 에부대끼면서도꿈을간직해온이 민자의흔적들이이방의아름다운 오로라가되어이민사회와이땅에 번져가기를 간곡함으로 염원드린 다. 정부가 백신접종을 의무화하 자앤티백서들의불만이고조되 고 있다. 이들은 국가는 개인의 선택에대한자유를보장해야하 고, 어떠한 이유에서든 백신을 거부하는것도허용되어야한다 고주장하고있다.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분류해볼수있다. 첫째는 개인적인 해석이다. 백 신에대하여꺼림칙한생각이있 고, 하늘이 부여해준 자연 면역 기능을믿으며,거부하는결정에 자유함을 느끼는 것, 둘째는 종 교적인해석이다. 악의세력들이 인류를조종하기위해백신을이 용하고 있다고 믿고, 그 악으로 부터나자신과인류를보호해야 한다는신앙적인사명감, 셋째는 정치적해석이다. 공화당극우파 를 중심으로 현 민주당 정부의 정책에대한비판과부정적인거 부감을확산하는도구로사용하 는것이다. 첫 번째 개인적 이유는 의료진 들조차 백신에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물질이 있다는 이유 로 접종을 거부하는데, 특히 이 러한 논리에 앞장선 America’s Frontline Doctors라는 의료집 단의 배후에는 극우파들이 있 고, 이들이 티파티에 관련이 있 음을보며정치적개입이작용하 고있는것을느낀다. 둘째 종교적 이유는 경제를 쥐 고있는몇몇거대기업들이악을 숭상하며카르텔을형성하여정 부를조종하여백신을강제주입 하고, 이 백신을 맞으면 짐승의 표가 인체에 남게 될 뿐 아니라 합병증으로사망에이를수있다 고믿는것이다. 셋째 정치적 이유는 보수 백인 들의관점에서기인한다고본다. 이 배경에는 백인우월주의의 전 통적인 사고가 작용하고, 추적 해보면 티파티의 특성에 연결돼 있음을알수있다. 티파티는 국가가 세금을 낮추 고기업들의활동을도모해야하 며, 큰 재정을 소비하는 오바마 플랜같은것은없어야한다며, 과 거의위대한미국으로다시태어 나야한다고주장하였다. 한편 기존의 선거제도에 대한 문제점들도지적하였는데, 그배 경에는 향후 몇십 년 뒤면 히스 패닉, 흑인, 기타 인종들이 백인 의 숫자를 능가하고, 기존의 선 거제도를통하여백인들이미국 을이끌어갈수없음을염려했다 고생각된다. 티파티의 주장은 트럼프 정부 의 등장을 가능케 하였다. 기존 의정치질서에회오리바람을불 러일으켰다.주류미디어들을불 신하고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를 이용하고, 종교집단을 끌어 들여서 미국을 악의 세력으로 구원하겠다며 한 배에 타게 했 다. 오바마 플랜을 백지화하며 이 전 정부의 질서를 불신하고, 백 인들이강한힘으로위대한미국 을재건해야하며,이민자들을통 제하고,미국국익을우선해야하 며,이제까지미국과세계의질서 를조종해온악의세력을제거해 야한다는논리를확산하고있다. 이를음모론이라고하지만자신 들은 진리를 말하고 있다고 한 다. 이에 극우파 보수 백인들과 기 독교계일부가동의하고있다.트 럼프세력으로뭉치는시민들은 현재거의백신접종을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은대도시를중심으 로이민자들과유색인종및여성 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미국 을이끌어가는선명한이론이부 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 도시를떠나전통적인공화당주 에 가면 2024년 대선에 트럼프 가다시당선되었다는선전물들 이 빌보드에 세워진 것을 볼 수 있다.그들의정서이다. 미국의 아이덴티티가 흔들리 고 있다. 백인의 나라인가 이민 의 나라인가? 민주당은 이민의 나라의청사진을제시할수있어 야하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 체성을분명히하는시대적요구 에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하겠 다. 앤티백서들을 통해 보는 미국의 현황 발언대 김광석 한미헤리티지협회회장 시사만평 케빈시어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푸틴은 그린치 푸틴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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