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11일(토)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미국인 66% 가계부담 증가 운전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 한인들 “물건 사기 겁난다” “월급 올라도 그게 그거”인플레가 다 까먹어 한인이모씨는“물가가올라도너무오 른다”고푸념했다. 단골로방문하는음 식점들이 1달에 1번 꼴로 방문할 때마 다2~3달러씩음식가격이올라있다는 게푸념의이유다. 그는“월급이오른다 고 해도 물가도 함께 올라가니 생활비 부담은그대로”라며“저축은꿈도못꾸 고 매달 적자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말했다. 한인을 비롯한 미국인들이 고물가 인 플레이션의쓴맛을보고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이후가계수입은크게상승해 왔지만 그에 못지 않게 물가 상승에 따 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상승 효 과를제대로누리지못하고있다. 직장생활을하는한인주부최모씨는 “월급은 분명 올랐는데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장보기가 두렵다”며 “월급받아서각종생활비를내고나면 별로남는게없다”고말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이 별로 늘 어나지 않아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것 은비단한인주부최씨만의불만은아 니다. 9일발표된 AP통신과 NORC 공공문 제연구센터조사결과에따르면미국인 중 66%가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가 계 생활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답 했다. 생활비부담이가중된것이급여정체 나하락때문은아니다. 미국내가구들 의 수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늘어났기때문이다. 지난 9월 급여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로 20년만에 최대치 상승을 보였 다. 문제는급여인상을앞지르는물가상 승이다.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 월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전 보다6.2%상승해30년만에최고수준 을기록했다. 일례로한인·주류요식업계가음식가 격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것 은물류대란으로인한공급난으로인해 각종 식자재와 비품 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30~40% 수준으로 늘어난 탓 이다. 음식점업주인한인 K모씨는“식재료 가격과 투고 박스 가격 등 기본 운영비 가코로나19이전에비해올랐다”며“여 기에인건비상승까지겹쳐음식가격을 올릴수밖에없다”고말했다. 결국물가상승으로인해급여인상효 과를상쇄하고있는셈이다. 물가상승은단지실질수입감소에끝 나지않고있다. 수입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물가인상은미국인들의소비패턴까지 바꾸고있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 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분 의 1은 높은 개솔린 가격 때문에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 꼴로 육류 구입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 다. 개솔린가격은전년에비해50%,육류 가격은15%씩각각상승한결과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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