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B3 부동산 ◇ 집 보러 가서‘포커 페이스’ 유 지해야 보안 카메라가 보편화되자 집을 보러 가는 바이어들 사이에서 일종 의 요령이 생겼다.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부터‘포커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커 페이스는 속마 음을 읽히지 않도록 무표정하게 있 는 얼굴로 카드 게임인 포커를 할 때 적용되는 관행이다. 집을 둘러보 는 동안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 표 정을하거나반대로매물에대한험 담을 했다가 보안 카메라를 통해 셀 러에게‘발각’되면협상과정에서불 리하게작용할수있기때문이다. ‘바이어독점중개인협회’ (NAE- BA)에 따르면 실제로 셀러가 바이 어의대화를엿듣고이를협상에활 용한사례도있다. 한바이어는주택 을 구입한 뒤 이웃으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전해들었다. 집을보러온 순간부터 셀러는 보안 카메라 음성 녹음기능을통해이바이어가집을 구입할 것을 확신했고 바이어가 나 눈 대화 내용을 이웃에게 이야기해 준것이다. 결국바이어는포커페이 스를 유지하지 못한 실수로 시세보 다높은가격에구입하고말았다. ◇집보러갔다가감시당하고온느낌 집을 보러 갔다가 섬뜩한 경험을 하고돌아온바이어도있다. 애리조나 주의한바이어는한집을보러갔는 데집안팎곳곳에설치된여러대의 보안 카메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바이어가 더욱 놀란 것을집안으로들어간뒤다. 실내이 곳저곳을둘러보기위해에이전트와 함께 이동하는 동안 보안 카메라도 동선에따라함께움직였던것이다. 집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감옥 에서 감시 당하는 것 같은 무서운 느낌에 바이어는 집을 다 보지도 않 고그대로떠났다고한다. 안전을위 해보안카메라를설치하는것은좋 지만 이처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집을파는일에오히려방해가되기 때문에주의해야한다. ◇행동은물론말도조심해야 매물에 대한‘험담’도 가급적 자 제하는 것이 좋다. 셀러가 주도권을 쥐고있는요즘같은상황에서셀러 의‘심기’를 건드리는 언급은 주택 구입에도움이되지않는다. 예를들 어 집을 구입한 뒤 바로 임대 매물 로내놓겠다는계획, 또는셀러가칠 한 벽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 시칠하겠다는계획등에대한대화 는셀러의감정을건드릴수있다. 이 런 대화는 집을 떠난 뒤 다른 장소 에서 나누는 것이 좋다. 특히 가격 등오퍼조건과관련된대화는자신 의 가장 중요한 협상 전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집을 보는 동안 절 대로입밖으로내서는안된다. 한 바이어는 집 앞에 음성 녹음 기능이 있는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이미 알고 마치 셀러가 들으라 는듯이카메라를향해매물에대한 험담을 늘어놓은 사례도 있다. 매물 의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해 가격을 조금이라도 깎아보려는 의도로 볼 수있다. 하지만웬만한결함이있는 매물도구입하려는바이어가넘쳐나 는요즘같은상황에서는전혀통하 지않는전략이다. ◇ 음성 녹음 기능 카메라 사용 규정엄격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집을 내놓 는 셀러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생활침해소지는물론부동산공 정 거래법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이 다. 각 주별로 보안 카메라 설치와 관련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집을 내 놓기전에관련규정을파악하는것 이 좋다. 일반적으로 입구에 카메라 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안내 문을 부착하는 것이 불필요한 문제 발생을 피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 리스팅 에이전트를 통해 매물 자료 를등록하는 MLS에보안카메라설 치 사실을 미리 기재하도록 요청하 는것도좋다. 이 두 가지만 조심하면 보안 카메 라가 설치된 집을 내놓을 때 큰 문 제는없지만음성녹음장치가있는 카메라는일부주의경우엄격한규 정을 시행하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야한다. 미네소타소재부동산중개 업체 에디나 리얼티에 따르면 미네 소타와 위스콘신 주의 경우 영상 녹 화만가능한보안카메라의경우실 내외 어디서든 특별한 제한 없이 사 용을허락하고있다. 그러나탈의가가능한화장실이나 욕실 등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가주, 플로리다, 일리 노이, 미시건, 펜실베니아등 10여개 주에서는음성녹음장치가있는보 안 카메라 사용을 허락하지만 셀러 와바이어양측의동의가필요하다. ◇공정거래법위배소지있어 보안카메라를잘못사용하면사생 활침해소지뿐만아니라‘부동산공 정 거래법’ (The Fair Housing Act)에 위배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 가요구된다. 1968년부터시행된부동 산 공정 거래법에 따라 부동산 매매 시 인종,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성 별, 장애등에따른차별이엄격히금 지되고 있다. 따라서 보안 카메라 설 치됐다는사실만으로셀러에의한차 별이 의심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규 정에따른적절한사용이필요하다. 일부 셀러의 잘못된 보안 카메라 사용이 사생활 침해 소지로 번지자 부동산협회등의관련기관도대책 마련에나섰다.‘전국부동산중개인 협회’ (NAR)는에이전트들에게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매물의 경우 이를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매물 등록 시스템인 MLS를 통해 바이어 측 에이전트들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지침을발표한바있다. 부동산에이전트의적극적인노력 도 셀러와 바이어 간 불필요한 오해 를방지하는데도움이된다. 에이전 트가 바이어에게 보안 카메라 설치 사실과 집을 보는 동안 카메라가 작 동될 수 있음을 사전에 알려주고 발 생가능한일들을미리설명해주면 바이어의 불필요한 행동을 방지할 수있다. <준최객원기자> S Thursday, December 9, 2021 ■부동산금리 •고정금리 이자율 수수료 30년 3.11% 0.6% 15년 2.39% 0.6% •변동금리 이자율 수수료 마진 1/5년 2.49% 0.3% 2.75% 자료:프레디맥12월8일기준(Margin: 은행부과금리) 바이어, 집 보러 가서‘포커 페이스’필수, 말 조심해야 셀러, 사생활 침해·불공정 거래 소지 있어 카메라 사용 조심 집집마다설치된보안카메라, 바이어반응감시에악용돼 주택에설치된보안카메라가집을보러온바이어반응감시용으로악용돼일부물의를빚고있다. <로이터> 집집마다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이제 일상화가 됐다. 가격 도저렴하고설치도간단해한집건너한집은집안팎으로보안카 메라를 달고 산다. 그런데 안전을 위해 설치된 보안 카메라가 최근 에는 집을 보러 온 바이어의 반응을 엿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 고 있다. 일부 보안 카메라는 영상은 물론 음성까지 녹음하는 기능 이 있어 바이어의 대화를 엿듣기 위한 목적으로도 악용되는 사례 도 발생하고 있다. 의도와 상관없이 보안 카메라를 잘못 사용하면 사생활 침해 등의 혐의를 받을 받을 수 있어 집을 내놓는 셀러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재정 매체 뱅크레잇닷컴이 집을 사고팔때보안카메라와관련, 주의할점을설명했다. 보안카메라가설치된집을보러갔을때불필요한행동과대화를주의하는것 이추후협상에도움이된다. <로이터> 빠르고 정확한 뉴스 higoodday.com <준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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