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나의의견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구속하여 주는 사랑 내 마음의 시 김희문 - 현재Giver Care 종사 - 애틀랜타문학회회원 나의 시론 홍안의소년시절엔 철없이즐겁게노느라몰랐네 시와함께하는노년의의미가 새벽지나붉은해를불러오고있네 축복된일이다참으로 거친인성감성을연마시키며 다른이들은비켜가지만 남모를시상찾아은밀히관찰하네 겹겹이쌓인매력을빗겨내며 걸맞는표현과어휘를찾아 마무리하기까지피를말린다 광활한모랫벌에서금조각찾는심정으로 고통까지껴안으며사색을멈추지못한다 내가눈감고사라진100년후 한줄의시라도남기고간다면 그모습보며미소짓겠소. 옛날에먹고살기어려울때나라 에서는‘고려장’이라는풍습이있 었습니다. 고려장은 나이가 많은 부모님을깊은산중에버리는것입 니다. 그런데어느아들이늙은어머니 를 더 이상 봉양하지 못하고 지게 에 어머니를 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지게를 지고 깊숙히 들어가는데어머니가계속꽃나무 의 가지를 꺾어서 길에 뿌립니다. 그래서 아들이 묻습니다.“어머니 무엇 때문에 나뭇가지를 꺾어 버 립니까?” “너가돌아갈때길을잊 어버릴까봐표시를하려고그런단 다.”어머니는아들이집으로돌아 갈 걱정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그 러면서아들에게하는말이“나는 이제이곳으로가면다시는집으로 못 돌아간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너는 돌아갈 때 길을 잃어 버릴까 봐 표시를 해 두는 것이란다.”땅 을 파고 그 어머니를 묻으려고 할 때 하늘에서 천둥과 벼락이 칩니 다. 그때이아들이어머니를 땅에 묻지못하고회개를합니다. “이토록끝까지죽으러가면서까 지 자식을 돌보는 어머니를 산 채 로 묻다니 자식이 할 일이 아니구 나.”하늘이무서워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어머니가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한 그 길을 따라서 돌아옵니 다. 그후그는어머니를잘봉양했 다고 합니다. 끝까지 자식을 사랑 하는어머니의지극한사랑을표현 해주는일화입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 만나는나는높은게또하나있지. 낳으시고기르시는어머님은혜푸 른하늘그보다높은것같아…” 우리가이땅에살면서사람으로 태어나서 받은 은혜 가운데 최고 의 은혜가 부모님의 은혜입니다. 나에게유산을준것도없어도, 많 은 것을 가르쳐주시지 않았어도 나에게 자랑할 만한 것은 어머니 입니다. 이것은 생명을 주셨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여기 에있는것이고그부모님이있었기 에 내가 예수믿고 천국에도 갈 수 있는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나의 부모님은하늘보다높은신비를안 고있는것입니다. 우리가하나님을체험하는것중 에 교회를 통해서 만나는 하나님, 성경을통해서만나는하나님이있 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를 부모님에게서보아야만진정한가 정의 신비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이와 같이 깊고 도깊어서끝까지우리를사랑하는 희생적 사랑이기에 온 세상 다 나 를버려내마음이외로울때도끝 까지보살피는어머니의마음을우 리가알기에끝까지사랑할이유가 있는것입니다. 배가 침몰해가는 순간 구명대를 사양하고 자식에게 내어주면서“ 제발너만은살아다오.”이런말을 할 분이 누구겠습니까? 우리 어버 이 아니겠습니까? 추운 밤이면 자 녀들에게이불을덮어주며따뜻하 게 감싸줍니다. 이것이 바로 안아 주고덮어주는어머니의사랑이바 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같은 것입니다. 죄로말미암아멸망할인류의모 든허물을덮어주었던하나님아버 지의 사랑, 죄를 짓고 도망치는 아 담과하와에게가죽옷을입혀주었 던아버지의사랑, 이사랑이바로 어머니의사랑으로우리에게나타 나고있는것입니다.“나실제괴로 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 로애쓰는마음진자리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 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높 다 하리요 어머니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옛날 추운 냉방에 살 때, 어린 아 이들이추울세라감기들세라덮어 주고 또 덮어주고 당신은 손발이 시려도인내하면서나를길러준어 머니의 이 사랑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12월에 하니님의 사랑 또한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 다. 백신 접종 증명서 보여주세요. 시사만평 산타도 백신 증명해야 대릴케이글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예전엔 무슨 물이든 마셔도 괜찮 았다.체육시간이끝나거나,신나게 놀던 우리들은 수돗물엔 치아에 좋은불소성분이있다는선생님말 을 믿고, 운동장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마시고, 각 반 학생주번의 중 요한임무는커다란노란주전자에 수돗물을 채우는 것이다. 계곡 위 쪽에선 물놀이와 목욕을 해도, 흐 르는물은저절로깨끗해진다고아 래선마시고음식을만들고설거지 를 한다. 몇년이 지난 뒤부터는 좋 은 물을 뜬다고 커다란 물통을 차 에싣고다니고,어른들은여러가지 검사에합격한좋은약수를아침마 다배낭가득떠왔다. 물론 옛날에도 봉이 김선달에게 얼떨결에속아서대동강물을사먹 었지만, 지금은 당연히 수돗물과 버리는 하수도 물도 돈을 낸다. 게 다가 수돗물을 마시면 큰일 날 것 처럼마시는물은정수기를쓰거나 따로 돈을 주고 사서 마신다. 그래 도 물을 사는게 일반화 된지는 오 래지않고아직도아깝고뭔가찝찝 하다. 모임이 끝나면 마시다 만 물병들 을쏟고찌그리면서아까워서대신 마실 수도 없으니 내 마음도 구겨 진다.조금이라도죄의식을덜고싶 어서내주변은어떤지살펴보았다. 운동하는이들대부분은개인텀블 러를 많이 갖고 다닌다. 자연친화 적인젊은부부집에몇번가서가 만히 살펴보니 일회용 컵이 없다. 돌려주지않아도된다며텀블러에 커피를담아준다.다음에우리집에 왔다가가는길에거기에시원한미 숫가루를타서줬더니좋아한다. 여행을 가보니 무엇이든 부족하 면저절로아끼게된다는걸알수 있다. 추운 북유럽인들은 먹을 것 이부족하니한여름에조금나오는 산딸기나버섯, 애기사과도아껴먹 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바이킹해적이되었다고한다. 물이 부족하고 가뭄에 시달리는 곳에서는모래바람속에서물이없 어말라빠진염소에서겨우짠젖을 넣어끓인옥수수죽과염소고기를 모래와함께먹는다는것조차정말 힘들어보였다. 몇 시간을 가축과 함께 걸어서 샘물을 찾아 마시고, 무거운물통을머리에이고돌아오 는게여인들의가장중요한일이니 그들에게빨래와목욕은사치라고 한다. 무엇을아껴야잘살까생각하니, 우선은내게중요한음식, 물, 전기 를아끼겠다고결심했지만, 주변엔 모두아껴야할것투성이다. 무엇이든 아나바다(아껴쓰고 나 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쓴다)를 생 각하며,얼마동안은정신차려처마 밑 물받이에 모은 물로 텃밭에 물 을 주고, 세탁기도 한번만 돌리고, 물받아서세수와양치질을하려고 하지만,어느날인가뜨겁다며고무 장갑 끼고 뜨거운 물을 콸콸 틀고 그릇을헹구는나는‘생각하는동 물’이맞는지의심이간다. 박명희 / 메릴랜드 언제부터 돈 주고 물을 마시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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