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A6 특파원 24시 지난해겨울눈예보가내려진뒤 버지니아주집주변도로에는미리 염화칼슘용액을뿌리는트럭이줄 을 이었다. 아스팔트 도로에 하얀 염수 자국이 가득했다. 이어 눈이 내리고 나자 곧바로 쌓인 눈을 도 로에서치우는제설차량들이바삐 움직였다. 눈이 많이 오는 미 북부 지역에선겨울철폭설대비가각지 방정부의핵심업무중하나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미국 전역 에서 제설 차량 운전사 부족 때문 에비상이걸렸다. 더많은미국운 전자들이눈쌓인고속도로에갇히 거나여행이지연될가능성이높아 진것이다. 북서부 워싱턴주는 제설 차량 운 전사가약150명부족하다.10월이 후 150명을 모았지만 여전히 겨울 철 대비가 어렵다. 몬태나주 역시 90명이더필요하고,펜실베이니아 주는 정규직 270명과 임시직 560 명이모자란상태다. 미국화물차협회는 스쿨버스, 대 중교통, 제설차운전사를제외하고 도올해 8만명이넘는트럭운전사 가부족하다고밝혔다. 엎친데덮친격으로기상예보상 황도 좋지 않다. 기상 당국은 올겨 울미국전역에많은눈이내릴것 으로 예보했다. 유타ㆍ콜로라도주 에는 1피트이상, 네브래스카와아 이오와에도 0.5피트의 폭설이 예 상됐다.상대적으로남쪽인네바다 와뉴멕시코주일부지역도겨울폭 풍이예고되고있다. 그러나‘상업용운전면허증이필 요하고, 종종 위험한 상황에서, 불 규칙한 시간 동안 일을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때문에 겨 울철제설차량을몰겠다는사람이 부족하다고AP통신은전했다.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미국인 수 가 5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 졌을 정도로 일자리 시장은 구직 자우위상황이다. 또민간트럭운 송 회사들은 화물 운송 개선과 공 급망병목현상해소를위해올해몇 차례에걸쳐운전사급여를인상해 왔다.반면주정부가고용한제설차 운전사임금을올리기위해서는의 회승인절차가필요하다.주정부가 운전사확보전쟁에서민간과경쟁 하기어려운게현실이다. 상업용 운전면허증을 가진 운전 사를고용하더라도제설기를단채 운전하는 법, 모래와 염화칼슘을 싣는방법등을훈련하는데에도시 간이 걸린다. 코로나19 우려로 고 령의트럭운전사들이일을그만두 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코로나 상황때문에지난해트럭운전사교 육을마친사람도적게배출됐다. 워싱턴주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을하지않아해고된제설 차운전사가150여명에달했다. 화물차협회는“마리화나를 합법 화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더 많은 운전자들이마약검사를통과하지 못하고있다”며“집을떠나생활하 는것을좋아하지않는운전사들이 이업종을벗어나려할수도있다” 고설명했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미, 겨울 폭설 예보에도 제설차 운전사 부족해 발 동동 지난해동부에폭설로도로에눈이쌓이자제설차량이도로에서눈을치우고있다. <로이터> 북부 주 중심 제설 차량 운전사 부족 사태 민간 회사 월급보다 박하고 근무시간 불규칙 미국 일자리 풍부도 요인… 코로나19도 영향 지난달 13일새벽중국후베이성 우한시 훙산구 아파트단지. 32층 옥상에서 여성 루(35)모씨가 투신 해 목숨을 끊었다. 루씨가 극단적 인 선택을 한 건 동네 할머니들이 키우던반려견때문이었다. 목줄을 채우지 않은 개의 위협과 이웃들의비난에시달리던한여성 은 끝내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루씨 가족들에 따르면 9월 어느 출근길에 사건이 시작됐다. 한 무 리의할머니들이목줄을매지않은 반려견을데리고산책을하고있었 다. 루씨는 개가 달려들자 황급히 길가에있는나뭇가지를주워개들 을내쫓았다. 그러자 개 주인들은 루씨를 에워 싸며 욕설을 퍼붓고 역정을 냈다. 일부는손찌검을하기도했다.놀란 루씨는이후에도할머니들에게항 의했지만소용없었다. 목줄을 채웠다 하더라도 느슨하 게잡아당기는통에루씨가느끼는 불안감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웃과의불화가지속됐다. 그사이정체불명의사람들이루 씨의 집을 찾아와 따졌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루씨는 문을 꽁꽁 걸 어닫고집에처박혀있는날이늘 었다. 루씨 언니는“동생은 어릴 적 개 에물린경험때문에평소에도개를 무척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가족 들은여러차례관리사무소를찾아 가대책을마련해달라고촉구했지 만달라진건없었다. 31개 동, 2,200여 가구가 입주한 아파트 단지 곳곳에“외출할 때는 개 목줄을 반드시 채워 달라” “반 려동물사육규정을준수하자” ‘문 명양견(文明養犬)’등온갖구호를 담은현수막이나붙었지만그뿐이 었다. 중국 인터넷과 매체를 통해 루씨 의억울한사연이소개되자여론이 먼저움직였다.루씨가숨진잔디밭 앞에고인을추도하는헌화의발길 이이어졌다. 아파트단지에서이웃 을배려하지않고막무가내로반려 견을 키우는 것에 대한 비난이 들 끓었다.“사람의잘못을개에게돌 리지말라”는주장도나왔다. 공안은루씨사망열흘이지나서 야“사건을조사하고있다”고밝혔 다. 하지만 루씨가 봉변을 당한 장 면이담긴 CC TV 물증을찾지못 해애를먹었다. 매체들은 법조 전문가들의 견해 를인용,“사건에연루된할머니들 의 반려견 관련 규정 위반과 이로 인한 루씨 사망, 부동산회사의 관 리소홀등에대해법적책임을물을 수있을것”이라고전했다. 중국에서는매년1,000만명이상 이 개에 물리고 2,000명이 광견병 에걸린다. 이로인해개주인과행 인간분쟁과폭행, 법적소송이폭 증해왔다. 이에 올해 5월부터 집 밖에서 목 줄착용을의무화하고있지만갈등 은여전하다. 지난 9월에는허난성의아파트에 서 70대 여성이 대형견에게 크게 물렸는데, 책임이없다고발뺌하던 가해자의 남편이 고위공무원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중국 전체반려견은 1억마리, 반려묘는 9,000만마리에달한다. <베이징=김광수특파원> ‘개 목줄’ 때문에… 이웃과 불화에 목숨 끊은 중국 여성 목줄 달지 않은 반려견 내쫓은 30대 여성 개 주인들 욕설, 손찌검에 아파트 옥상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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