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하나님을 본 사람이 있는가 열여섯번째이사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20)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 신조어사전 - 인플루언서블세대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 니저희가하나님을볼것임요”(마 태, 5장) 몇년전이름없는선교사들의마 을 노스캐롤라이나 블랙 마운틴 을 찾았다. 인생의 황금기를 한국에 바치시 고 지금도 한국을 못 잊어 기도하 며북한선교를위해 살고있는이 름없는 사람들, 한국전쟁에 길에 버려진전쟁고아, 먹을것없이폐 허가 가난한 동네에서 함께 울며 젊음을바쳤던 이름없는사람들. 그들은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블랙 마운틴이라는 곳에서 함께 모여살면서지금도눈물로젊음을 불태운 한국을 못 잊는 사람들이 북한에 전도하며, 샘물을 파주고 어려운곳에식량도보내주며눈물 로 뿌린 한국의 영혼의 사람들을 위해기도하며살고있다. 가까운 곳에‘빌리 그래함’선교 센터가 있다. 미국에 계신 한국 목 사님들을위한영성세미나에참석 한적이있다. 그날밤 구순이다되신노인몇 분이 조용히 단상으로 올라오셨 다. 한국태극기앞에가슴에손을 얹고기도하셨다.그분들은한국전 쟁에젊음을바치신그선교사님들 이셨다.그때한국전쟁터에서태어 난아기가육십이넘은초로의 순 천아저씨.그는 전라도말로 그때 “그 또랑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저 녁을끓여먹었당끠유.”웃음보따 리를터뜨리며 가슴이뭉클했다. 누가 하나님을 본 사람이 있는 가… 마음이청결한그선교사님 들은하나님을본사람들이다. 잊혀진그아픔의전쟁터, 죽어간 아이들을조국의전쟁터에서가슴 에 껴안고 살아온 사람들이 이름 없는산골에모여서기도하며살고 있었다. 아틀란타에 이민 역사의 뿌리된 교회가 목회자들 비리 때문에 산 산조각이 났다. 싸늘한 교회 마당 을 거닐면서 만감이 교차한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 이민 초 기 그 교회가 100명도 채 못된 그 시절에 에모리신학생이었던 남편 은그교회전도사였다. 그때크리스마스, 송구영신예배 를우리집에서드렸다. 반세기이민역사속에몇천명의 교인이 된 아틀란타 교회에 귀감 이 그 교회가 목회자들 비리로 산 산조각이 나도 그 목회자들은 왜 침묵하는가. 바르게 살라고 교인 들에게설교하던그양심은, 그마 음은 하나님을본사람이었나. “마음이청결한사람은하나님을 볼것임요”라는설교를수없이했 던목회자들아닌가.‘내탓이요’하 며 무릎꿇고 성도들 앞에 진심으 로참회를했다면 지금이처럼교 회가산산조각이났을까. 성도들에게 자신의 허물과 죄를 자백하라던 그 고백을, 그 목회자 들은 무릎꿇고 성도들에게 왜 할 수 없었을까.“난 잘못이 없어”라 며 교회 문전에 또다른 교회를 세 운다는 것을 지켜보면서 난 가슴 이 무너진다.“나 만은 죄가 없어” 하늘 앞에 성도들은 누구이며, 목 회자는과연누구인가. 내조국도아닌한국이라는이름 모를 내 조국 전쟁터에서 한 생을 바치신 블랙 마운틴 노 선교사님 께무릎꿇고감사드린다. 교회는왜존재하는가, 유럽에가 면 가슴이 아픈 것은 천년을 걸쳐 지었다는텅빈교회다. 단한사람 의 마음 청결한 사람이 없었기 때 문 아닐까. 면죄부를 팔아서 지은 교회, 죄없는 이름모를 그 누군가 가 자신의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그 헌금으로 지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 이유를 그 아픔은 누구의 잘 못이었나. 우린 눈물로 돌이켜 볼 때이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 자신 이죽은뒤시신을묻기위해수많 은 생명이 바쳐서 만든‘피라밋’, 그속에묻힌살아서이미죽은송 장을 묻기위해 선한 사람들이 생 명을바쳐야했었던어처구니없는 역사를 종교는 지금도 반복하는 가. 하나님을본사람이있는가… 하늘로 치솟는 천년을 지었다는 그 성전 속에 하나님이 계신단 말 인가… 몇년전한국에서교인이제일많 다는 이름있는 목회자가‘새벽 기 도’라는제목으로설교하셨다. 자 신의 교회에는 새벽 성전에 모인 여선교에서몇억의돈이걷힌다는 설교를 듣고, 이민자가 단 하루에 벌수있는돈이얼마인가를저분 은 과연 알고 있는가… 가슴이 시 렸다. 한국에대통령이참석한교회, 그 밑에는장관부인들이줄지어참석 하려는 뜻을 모를 사람 있겠는가. 장관의월급이얼마인가를안다면 부끄러운입을 열어서는안된다. 우리에게 이미 잊혀진 3,500년 전모세의기도를기억하라. 말도우둔하고 내세울것도없는 모세를 찾으셨던 그 하나님을 본 사람이있는가… 십계명을주셨던 그날.가슴떨림 으로 하늘향한기도, 그모세의기 도를오늘기억하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에서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일컫는 인플루언서에‘ 할만한(able)’뜻의어미를붙인 합성어다. 인플루언서가되고싶 어 하거나 인플루언서처럼 행동 하는특징을가진세대를의미한 다. 자신의 영향력을 알고 행동 하며 변화를 만드는 MZ세대에 서 이 같은 특성들이 나타나는 데. 특히 Z세대에서 두드러진다. 커뮤니티에서 연예인이나 인플 루언서처럼 언행에 거리낌이 없 다. 자신의생일을기념해이벤트 를열거나협찬이나섭외를희망 한다는것을노골적으로드러내 기도한다. 인플루언서블세대가 출현한데는어릴때부터유튜브 와각종SNS를접하면서성장한 배경과개성·자신감을미덕으로 여기는사회분위기때문이라는 분석이있다. 어… 이제 팬데믹이 우리 뒤로 지나간 것 같아… 겨울 / 오미크론급확산 시사만평 코로나가 지나갔다고? 존콜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연극‘도라지강도’라는또다 른 한 토막의 인생사를 무대 위 에 재연하고 나니 큰 짐을 벗고 날아갈 것만 같았는데 왜 그리 도 허탈하고 허무한지 모르겠 다. 연극 한 편을 연출하면서 심 혈을기울였던모든일이끝나고 나니할일도갈곳도없는것만 같다. 아침일찍상점을열고장사를 하다가 7시가되면문을닫고뷰 퍼드에있는연습장소로 1시간 이상 달려가 새벽 1시까지 연극 연습을 하고 돌아오던 일상이 끝났다. 그 동안 장사를 하면서 도정신은연극공연과연출이란 콩밭을 헤맸는데 그 일이 끝났 다. 그리고 편히 휴식을 취할려 고했는데할일이더많아졌다. 그동안연극때문에장사를등 한시했기때문에시급히처리해 야할일들이많이생겼다. 인생 은연극인데도애틀랜타에서인 생의 거울인 연극을 하면서 먹 고 살 방법이 없고 살아갈 길이 장사 밖에 없는 현실이다. 오지 랖이넓은탓인지벌려놓은상점 도 3개나 되고 도매상까지 시작 한후연극을한다고뛰어다니고 또매주주간동남부에칼럼Q형 을기고하고한국학교후원의밤 행사를했다. 그리고그와중에도미국순회 공연 차 한국에서 온 탤런트 옛 친구들과후배들까지찾아와정 신없이 바빴다. 사람사는 것이 그런것인지, 바쁜것이좋은것 인지, 할일이많고힘이들어도 기쁘고즐겁게세월은잘도가고 하루가빠르게지나갔다. 그렇게 바쁜데 또 일을 만들 었다. 그 동안 살던 리버대일 집 이 주위환경도 많이 변하고 집 도 작아서 큰 집을 보러 다니다 가존스보로LAKE SPIVEY호 숫가에있는주택단지내에있는 집을 계약했다. 남쪽 최고의 주 택지로보트를타고한시간이상 을 돌아야 되는 큰 호수가 있고 우리집이호숫가는아니지만배 를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덱 ( DECK)도 포함돼있어 훗날 손 주들과 가족들이 함께 행복을 나눌수있는환상적인주택지라 또 다시 집을 사고 이사를 하게 됐다. 이사를 너무 많이해 지겹 고 힘이 들지만 새로운 것을 좋 아하고 도전을 좋아하는 나는 그냥즐겁고신이났다. 그동안 이사를 참 많이 했다. 서울에서 9번 미국에서 7번 도 합 16번째 이사다. 존스보로 LAKE SPIVEY에있는새집은 크고땅도1에이커가넘어관리 가힘들지만넓고시원하고나무 도 많고 호수도 있어 별장과 같 았다.하기사애틀랜타주택들은 거의 다 숲속에 있어 별장이나 다름 없지만 어쨌든 나는 기쁘 고행복하고감사했다. 썬룸은 넓어 연극협회 회원들 과 연말 파티도 하고 한국학교 후원의 밤 행사 후 가수‘현미’ 씨와 탤런트‘최길호’씨와 후원 의 밤 관계자들이 모여 파티도 했다. 그리고 나는 배를 사가지 고호수를돌면서낚시대던져놓 고 무한한 명상을 아로새길 행 복의 꿈을 설계했다. 꿈과 현실 은, 그리고 미래는 알 길이 없지 만 나에겐 현재의 순간이 과분 한기쁨이었고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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