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24일(금)~ 12월 30일(목) 보성벌교로이어지는15번국도는설렘이다.벌교에들어 서면소설‘태백산맥’의실제무대가곳곳에남아있고질 박한남도사투리가구수하다.스산한계절에는벌교의별 미인꼬막도통통하게살이오른다. 벌교하면 꼬막이다. 꼬막만 주요 메뉴로 하는 식당들이 수십여곳즐비할정도로벌교꼬막이유명하다.날이쌀쌀 해지면벌교앞바다에서나무판자위에몸을의지한채꼬 막잡이를하는아낙네들을만날수있다.벌교꼬막을최고 로치는것은고흥반도와여수반도가감싸는벌교앞바다 여자만의기름진갯벌때문이다. 남도의향취가득한꼬막정식 벌교읍내에들어서면꼬막간판을내건식당들이꼬리를 물고이어진다. 30년넘게꼬막백반과꼬막정식만팔아온 식당도있다. 쫄깃쫄깃한꼬막의입소문이나면서미식가 들이발길이끊이지않는다. 꼬막은음력시월만넘어서면 속이탱탱해질정도로맛이여문다.제대로된꼬막맛을보 기위해서는물기가가시지않게살짝데쳐야한다.꼬막은 다른조개와달리익어도입을잘벌리지않는다.푸짐하면 서도정성넘치는식단은벌교식당들의자랑거리다. 이곳 꼬막밴반과정식에는굵고튼실한삶은꼬막외에도양태 구이,파래무침등이한상가득나온다.반찬만20여가지 가넘는다.꼬막초무침을된장국과함께먹는맛도별미다. 새단장한태백산맥문학거리 벌교는소설태백산맥의주무대로도알려져있 다. 벌교천을 가로지른 부용교(소화다리)는 여순사 건에서6.25한국전쟁으로이어진비극을담고있다.벌 교의상징인홍교너머소설속주인공김범우의집도고즈 넉하다.현부잣집,김범우의집등이모두당시지주들의위 세를보여주듯언덕위에들어서있다. 최근벌교는많이변했다.태백산맥문학거리가반듯하게 조성됐고현부잣집등소설속명소를더듬는걷기여행코 스가사랑받는다.태백산맥문학거리에는나무로된2층집 에오붓한카페가들어섰고소설에나온술도가와꼬막식 당이나란히어깨를맞춘다.벌교초등학교앞보성여관(소 설속남도여관)은새롭게단장해숙소이자관광명소로문 학거리의랜드마크역할을하고있다. 길을걷다보면태백 산맥문학관과저자조정래의조각상도만날수있다. 벌교읍외에도보성에는추억을부추기는공간이담겨있 다.보성득량역에는70년대추억의거리가조성됐다.경전 선이정차하는득량역주변은세월의온기가전해지는훈 훈한거리로변신했다. 50여년된이발소, 옛날역전다방, 전파사,롤러장등추억을다독이는상점들이길목에재현 됐으며주점과가게에서주전부리도맛볼수있다. 서진여행칼럼니스트 교통: 광주, 순천에서 벌교행 버스가 수시로 오간다. 순천역에서도벌교역까지무궁화호열 차로이동이가능하다. 음식: 꼬막정식의원조를자랑하는식당은태 백산맥문학거리의 국일식당이다. 할머니들이 내놓는,푸짐한남도반찬이곁들여진꼬막정식 을맛볼수있다. 이외에도벌교갯벌식당등20 여곳의꼬막식당들이있다. 기타: 보성강골마을은광주이씨들이 19세 기중반~20세기초지은옛가옥이원형대로보 존된전통마을이다. 30여채가옥중솟을대문 이인상적인이용욱가옥등3개고택과열화정 이국가민속문화재로지정돼있다. 여행메모 A9 찰진꼬막과소설 ‘태백산맥’의고을 강골마을 보성벌교 조정래태백산맥문학관. 득량역추억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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