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31일 (금요일) 감사로 마무리하는 송년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애틀랜타문학회 회원) ■ 신조어사전 - 너또다 어느덧, 송년을맞는때에감사의 조건을헤아리며범사에감사하는 마음을지니게된다. 감사하는마음이삶의활력을더 해주고기쁨을샘솟게한다. 한해를보내며새해를맞는세월 의 여울목에서 힘겹게 했던 날들 을 연민의 눈길로 돌아보며 성찰 하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던때가있었던가? 코로나상황에서어느해보다더 험난한삶을살았다. 올한해는인간의저급한욕망과 어리석음, 불의와 무모함으로 얼 룩졌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인간의 치졸한 속성을 드러냈던 연약한 모습이 비단 소수 정치인 의 민낯만이 아니고 우리의 부끄 러운 자화상이라는 생각에 말을 잃게된다. 물질의풍요를누리는데반해인 간삶자체가너무나빈약해졌다. “왜소해진 내면의 황량함”과 내 면의 풍경이 허물어지는 소리(현 실)가가슴아프게한다.우리가내 면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이 있기는한것인지모르겠다. 영혼의깊이를아는사람만이인 간삶의실상을제대로보게되는 것이아닐까? 외면적인삶에갇혀있는우리의 왜소해진모습에서탈피해야하리 라. 부끄러운 자화상에서 참된 자 신을 찾아가는 삶의 새로운 모습 으로발돋움하기를원한다. 살아가면서역설로가득찬삶의 모순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렵다고 생 각했던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리 는 때가 있고 쉽게 여겼던 문제가 난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세상의 모든일이자로재듯이반드시순 조로운 결과만 나타나지 않는다 는뜻을한해가저물어가는송년 에 마음에 새긴다. 일희일비의 교 훈을 생각한다. 삶이 순탄하다면 무슨의미가있으랴. 삶의어려운문제와마주하며삶 의참의미를찾고자하는열정의 지향성이 성숙한 의식에 이르게 하는 것이리라. 삶의 역경에 의해 서성숙한인격체가빛을발한다. 이상과현실의불균형속에서견 디기힘든과정을거친후, 심오하 고 진실한 삶의 결정체를 탄생케 하는것이리라. 고통스러운 현실의 자리가 새로 운 탄생의 요람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고통스러운 자리에서 삶의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참된 의미 를발견하게된다. “세상에우리가존재하는의미는 우리가 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영혼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러시 아의 작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솔제니친”의말이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 넉한 데 있지 아니하리라”(눅 12:15) 부를축적하려는욕망의성향은 자신의 순수한 가치추구와 열정 으로부터마음을멀어지게한다. 진실한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사 람은 순수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 으며 자신과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타인을 존중하고 사 랑하며자신의존재감을자연스럽 게드러낸다. 인간존엄성에대한외경심이깊 으며 대화를 통해 서로를 가능케 하고자신을온전하게실현하려는 열정으로가득차있다. 영혼의지 향성을 추구하는 사람의 모습이 이러하리라. “인간은 선천적으로 더 충만한 존재가 되려 하는 내적인 압력을 지니고있다.”정신적으로더순수 해지고영혼의절정상태를지향하 려는 마음이 행복한 삶의 비결이 라고믿고있는자존감때문이다. 영혼의기쁨이충만한날들이채 워지기를 기대했던 한 해를 아쉽 게 보내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 는 시점에서 소회이다. 코로나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이웃의 사랑으로 인해 삶이 빛으로 가득 했던 기쁨의 날들을 떠올리며 감 사한다.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 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시편: 37-11) 새 희망이 솟아나 는믿음의귀한말씀이다. 새로운삶의근원이열리며가슴 벅찬 시작을 알리는 서광이 비치 고있음을감사한다. 한 해 동안 부족한 필자의 졸문 을읽어주시고격려와성원으로서 사랑의마음을전해주셨던애독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올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신 선한필치로연마해찾아뵙겠습니 다. 새해복많이받으시고건강하 신 모습으로 소망하시는 것 다 이 루시길기원합니다. 최모세배상 내 마음의 시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애틀랜타문학회회원) 송(送) 신축년 2021년,흰소의해,신축년 Covid-19백신데려와 회복의물길터주어고마웠다. 그립던얼굴들마주하여 도란도란이야기나누며 해맑은웃음꽃피워본해였다 델타,람다,오미크론불청객들 어느때일런가! 우리가승리의깃발휘날릴날이 신축년!너와함께한세월바구니엔 고통,탐욕,시기,질투,분열,오만,다툼… 몹쓸것들만가득히담겨있네 떨어질수도물러설수도없는 인생여정은외줄타기 임인년새해맞으러나아간다. 흰소가끄는붉은수레바퀴하나 서녘지평에멈추어이별을알리네 Adieu! 2021년,흰소의해,신축년! ‘너또다이어트하니’의줄임말. 보통다이어트를시작했지만말만 요란할뿐성과가미흡한친구나지 인에게장난스럽게놀리거나나무 라는투로많이쓰인다. 여름철 패션을 소화하기 위해 무 리한다이어트에나서는사람들이 적지않다. 하지만 당사자의 체중 감량 노력 이 주변인들의 눈에 띄지 않을 정 도라면음식을권하는경우가종종 있다. 다이어트 당사자가“난 안 먹어. 다이어트 중”이라고 말할 때 상대 방이이를받아치며“너또다?언제 까지가는지보자”는식으로쓴다. 큰효과가없는다이어트는이제 멈추고함께마음편하게먹자는권 유나책망의의미가담겨있다. 약간 한심하다는 뉘앙스도 있어 사용에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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