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31일 (금요일) 경제 B3 전 세계 기업들이 올해 금융시장 에서사상최대규모인총 12조1,000 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 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대출과 채권·주식 발행에 나섰기 때 문이다.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등 각 국이 긴축 전환을 예고한 만큼 자금 조달이올해에미치지는못할것이라 는 전망이 많지만 금융시장 호황을 점치는목소리도적지않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올 들 어 지난 27일까지 기업들이 신규 대 출과 회사채·주식 발행으로 끌어모 은자금이역대최대인총12조1,000 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에 비하면 17%,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보다는25%많은수준이다. 분야별로 보면 연준(FRB)가 채권 을 매월 1,200억달러씩 사들이면서 회사채시장은올해처음으로 10조달 러규모로불어났다. 신용등급이낮은 기업에서 발행한 정크본드 판매액도 올해 6,5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기업 대출채권 규모 역시 6,140억달러로 지난해의 2배에 달했 다. 주식발행규모는올해 1조 4,400 억달러로전년대비24%급증했다. 조 바이든 대통 령이 연방준비제도 (FRB·연준) 차기 은행감독 담당 부 의장에 진보 성향 의세라블룸래스 킨(60· 사진 ) 전 재 무부부장관을고려하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진영에서반대해온제 롬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는 대신 래 스킨 부의장을 임명해 연준 내 힘의 균형을맞추려는것으로분석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 든 대통령이 래스킨 전 부장관을 차 기 연준 부의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래스킨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시절재무부부장관을지냈으 며연준이사로도활동했다. 진보 성향의 래스킨은 금융권 규 제 강화론자로 유명하다. 은행권 규 제를 완화해온 랜들 퀄스 현 부의장 과대비된다. Thursday, December 30, 2021 B4 서로개인사까지챙기는총수들…단톡방만들어 `호형호제'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현대 차·SK·LG등주요그룹총수들이과 거와 달리 폭넓게 교류하고 젊은 세 대를 포함한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업 문화도 눈에 띄게 달 라지고있다. 지난해11월서울광장동워커힐호 텔에서 최 회장 주도로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이 참석한 만찬 회동은 총 수간친밀도를가늠해볼수있는상 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후 외부에 드러난모임은없지만총수들이여러 자리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과 주력 사업, 투자 등과 같은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최회장과이부회장은수 시로 통화하며 개인사까지도 나누는 것으로알고있다”고전했다. 창업주나이전세대총수들도전국 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만났다. 그러나 이 자리는 어디까지 나정책이나세제·교역등경제계이 슈에공동대응을하기위함일뿐그 이상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자수성 가한 창업 초기 세대들은 각자 개성 이강하고자부심도센터라서로어 우러지는 데 한계가 뚜렷했다. 반면 현재 총수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서부 터 만날 기회가 많았고 학교나 결혼 등으로교집합을넓혀온터라이전과 다른 관계 설정이 가능했다는 것이 재계의관측이다. 총수간의우호적인관계는산업· 기업 간 활발한 동맹으로 연결됐다. 경쟁자라도 언제든지 실리에 맞는다 면 손잡고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데도 개의치 않았다. 자존심과 명분 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던 과거 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전자 분 야에서치열한경쟁을펼쳐온삼성과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 롯한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과정에 서손을잡았다. 이르면내년초삼성 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조 단위 규모로 구매해 TV 신제품생산에활용할것으로알려졌 다.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도 반 도체패키지기판인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와기판핵심소재인 칩온필름(CoF) 등을삼성전자에공급 하고있는것으로파악됐다. 삼성전자 와 현대차도 일부 차량용 반도체를 시작으로 점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 다. 또 현대차와 삼성·SK·LG는 전기 차 배터리에서 공조 중이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예전에는 주로국내시장을두고뺏고빼앗기는 경쟁을 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대 상으로 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협업 이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 했다. 기업들이앞다퉈청년고용에나서 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CSR) 활동을 강화하는것도총수들의의지와연관 이깊다. 과거뿌리깊은정경유착과 갑질 등이 불러온 불신과 반기업 정 서를 완화하는 데도 총수들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날 청와대 간담회 역시청년고용이계기였다. 대한상공 회의소 회장을 겸직하는 최 회장은 최근인터뷰에서반기업정서와관련 해“기업의 반성에서부터 시작해 일 탈행위를하지말아야한다”며“기업 이직접소통하며 (진심을) 보여줄때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활발하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하며기업과기업인의이미지 가개선됐다는평가도나온다. 총수들의적극적인소통노력이기 업 문화에 고스란히 반영돼 기업 최 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새 로운 수장이 된 경계현 사장은 이달 취임이후매주화요일오후한시간 씩‘위톡’이라는사내임직원대상생 방송을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질문을 일일이 읽고 답한다. 최윤호 삼성SDI CEO와 장덕현 삼성전기 CEO 등 삼 성 전자 계열사 수장들도 소통 시간 을 따로 마련할 만큼 임직원과의 대 화에적극적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 루션 CEO도‘엔톡’이라는 사내 채널 을 개설하고 임직원과 소통에 나섰 다. <임진혁·이수민·강해령 기자> ② 경쟁사라도장점은배운다 삼성, LG OLED 부품도입 ③ 반기업정서해소솔선수범 최태원 갑질하지말자 강조 ④ MZ 세대와허물없이소통 사내채널서질문읽고즉답 지난 27일청와대에서열린문재인대통령과대기업총수간간담회시작 전.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태원 SK 회장앞으로불쑥다가가마스크를고쳐씌워줬다. 친한사이끼리언제든 나올 법한 자연스러운 몸짓이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짊어진 총수 간의 보기 드문광경에사진기자들은연신셔터를눌렀다. 재계의한고위관계자는“창 업주 세대만 하더라도 경쟁의식이 강하다 보니 함께 만나도 업무적 관계 이 상으로 발전하지 못했지만 2~3세로 이어지며 총수들도 많이 달라졌다”고 설 명했다. 12조달러…올 글로벌기업자금조달 `사상 최대' 바이든, 연준부의장에 진보성향래스킨검토 회사채·주식등발행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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