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1년 12월 31일(금)~ 2022년 1월 6일(목) 세계적인일몰포인트로손꼽히는명소가그리스산토리 니다.산토리니섬북서쪽에자리한이아마을은에게해너 머로해가저무는‘인생선셋’을감상할수있다.에게해의 눈부신태양은붉은장막을드리우며하얀담장과교회당 사이로서서히가라앉는다. 산토리니는화산섬이다.섬서쪽은화산절벽이가파르게 펼쳐져있다. 절벽북서쪽끝에, 이아마을은매달려있다. 흰담장,교회당과풍차,비좁은골목길로채워진이아마을 은‘매달려있다’는표현이어색하지않다. 담장옆흰테라스를품은집들은벼랑아래계단따라자 리를채운다. 그리스식레스토랑인‘타베르나’도절벽사 이에테이블을갖춰야명당이다. 이렇게아슬아슬하게이 어진숙소와골목길에서사람들은에게해너머로지는해 를본다. ‘빛에물든’ 세계적인선셋명소 이아마을은이른오후부터부산하다.산토리니에발을디 딘여행자들은일찌감치이아마을을향해발길을옮긴다. 산토리니의번화한도시인피라에서이아로향하는버스 에도사람들이빼곡하다. 이들은굴라스성채로연결되는골목길을오가고기념품 가게와교회당을기웃거리거나여행자들이자원봉사로운 영하는‘아틀란티스’서점을방문하며오후시간을보낸 다.마을을찬찬히둘러보는데걸리는시간은1시간남짓. 같은길을반복해서오가는행위는일종의‘워밍업’이다. 이들은적당한자리를찾아낸뒤담소를나누며‘이아의 일몰’의식을기다린다. 해가저물기시작하면사람들은손을맞잡고, 어깨에기 대에게해를바라본다.해넘이의감동은해가저물고푸른 바다,하늘과담장이붉은색으로젖어들때까지이어진다. 노부부의얼굴에미소가깃들고연인들은입맞춤으로화 답한다.흰담장과푸른지붕의섬인산토리니는이아마을 의석양이더해지며‘빛에물든섬’의방점을찍는다. 지진의상처딛고일어선마을 이아는상처를씻어낸마을이다. 산토리니북부의 항구 마을이었던이아는1950년대중반지진으로마을이훼손 되는아픔을겪었다.붉은화산토에생채기난마을은에게 해전통양식의흰가옥들을건축하며본격적인관광지로 변신하기시작했다. 고급호텔과레스토랑이문을열었고 세계적인선셋포인트로알려지며CF와엽서에단골로등 장하는명소가됐다. 이아마을건너편의거대한섬이티라시아다. 티라시아와 산토리니본섬은본래한몸이었는데수천년전화산폭발 로 갈라졌다고 전해진다. 예전 이오니아, 시실리아인들은 바닷가에 도시를 세웠으며, 산토리니에서는 고대 키클라 데스문명이번영했다. 그리스인들은산토리니를전설속 에사라진대륙‘아틀란티스’로믿고살아간다. 산토리니에서시장이들어서고당나귀가오가는번잡한 풍경을만나려면피라로향한다. 피라북쪽의이베로비글 리마을은이아보다는한적한분위기에서일몰풍경을감 상할수있다.피르고스마을은비잔틴양식의성채를간직 하고있다. 서진여행칼럼니스트 교통 : 산토리니까지항공과페리로이동이가능하다.숙소가밀집된피라에서이아까지버스가30분~1시 간간격으로오간다.현지에서렌트카를빌릴수도있다. 음식 : 타베르나레스토랑에서다양한해산물요리를맛볼수있다.산토리니는와인으로유명하며,와인박 물관이있는메사고니아마을의현지농가에서와인시음이가능하다. 기타 : 여름성수기때이아일대는인파로붐빈다.산토리니는찬바람이불고파도가높아지 여행메모 A9 이아마을의일몰. 에게해와흰담장너머, 해가저물다 산토리니이아마을 벼랑에들어선흰가옥. 일몰을기다리는노부부. 화산절벽. 풍차기념품.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