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11일 (화요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내마음의 시 이국땅 숨고싶을때가있다. 자욱한안개속어디쯤 그곳에가고싶을때가있다. 포근히감싸주는안개속 누구도의식하지않은채, 뒷동산에꽃향기자욱하고 새들이지저귀는언덕에서 신새벽을맞이하고싶었다. 깨어나둘러보면 안개는흔적없이흩어지고, 언제나홀로맞아야하는이국의아침 피하여갈수없는이민자의외로운길. 삶과생각 몇해전에뉴욕에살던한코미디 언이죽기전에이런유언을남겼습 니다.“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해부 용실험대상으로기증하겠소. 특별 히하버드대학으로보내주길바라 오. 이것이 내 부모님의 소원을 풀 어드릴수있는유일한방법이기때 문이오.내부모님의평생소원은내 가하버드대학에입학하는것이었 는데.내가하버드에들어갈수있는 방법은이길밖에는없소.” 이사람은가쁜숨을몰아쉬며“죽 음은역시고통스럽다”는의미있는 말을남기고세상을떠났습니다. 죽 음은웃을수없는사건입니다.우리 는타인의죽음에대해서여러가지 많은이야기를할수있습니다.그러 나내가사랑하는사람이나나자신 에게죽음이닥치게되면죽음에대 해이러니저러니결코쉽게말할수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종교와 철학과 사상 들은죽음을미화하려는경향이있 습니다. 그래서“자살 예찬론”까지 대두되고있지않습니까?죽음에관 한이런미화는죽음에서부터도피 하고싶은인간본능의한표현일지 도모릅니다. 그러나성경은죽음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죽음 이결코아름다운모습으로그려져 있지않습니다.죽음은슬프고허무 한 것입니다. 죽음은 파괴적이어서 모든것을앗아갑니다. 그래서성경 은 죽음을 원수라고 부릅니다.“마 지막 원수”우리가 인생의 싸움에 서최후로싸워야할실존적인대상 이바로죽음인것입니다.죽음은사 람이면누구나맞아야하는가장큰 비극입니다. 그런데 죽음이 비극인 이유는무엇일까요? 첫째이유는죽음은필연적이기때 문입니다. 죽음은확실한것입니다. 쟈니 카슨은 우스개 소리로“미국 에서죽음과세금이외에는아무것 도확실한것이없다”라고했는데의 미심장한 말입니다. 우리는 주위에 서나신문보도를통해서세금포탈 하는사람들을볼수있습니다.그러 나이중장부를써서기가막히게세 금을피할수는있을지라도죽음을 피해도망할수있는사람은없습니 다. 전쟁이나 사고가 발생하면“죽 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실상은죽음의숫자가증가 되는것은아닙니다.죽어야할사람 들이죽는것입니다. 전쟁이나사고 는각사람의죽는시기를앞당길뿐 결코죽음그자체를만들어내거나 새롭게변화시킬수는없습니다. 그 래서어떤사람은죽음의비율을1:1 이라고 합니다. 즉 100%라는 이야 기입니다. 죽음의확실성은상식적 인이야기지만진리입니다. 둘째이유는, 죽음은산자와죽은 자를 분리시키기 때문입니다. 이것 은철저한분리입니다. 아무리사랑 하는사람일지라도일단죽으면그 와함께있을수가없습니다.원하든 원하지않든땅속에묻어야합니다. 이젠사랑하는사람의환상을품고 살 수는 있어도 그 시체 곁에 누울 수는없습니다. 어쩌면죽음에대한 공포는, 죽음그자체에있다기보다 도죽음으로인해서사랑하는사람 들과헤어져야한다는사실에있는 지도모릅니다. 부모와자식이헤어 져야합니다. 사랑하는남편과아내 가분리되어야합니다. 형제들과사 랑했던 오누이들이 나눠져야 합니 다. 죽음은절대절명의이산가족을 만들고마는것입니다. 성경을보면오라버니의죽음앞에 서절망하고있는마르다와마리아 의모습이있습니다.이들자매는오 빠가죽기전에예수께서오셔서오 빠의병을낫게해주시리라기대했 습니다.메시야이신예수님/그분이 행하시는 일들을 팔레스타인 지방 에커다란파문을일으켰습니다. 그 분이 가시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났 습니다. 다행히 마르다와 마리아는 이예수님과개인적으로친분이두 터운사이였습니다. 그래서이절망 적인상황속에서도주님의도우심 을믿고기대했던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오라버니 나사로가 위독하다 는소식을주님께급히전달했음에 도불구하고야속하게도주님은늑 장을부리며속히오시지않았습니 다. 그이유는미르다와마리아에게 죽음이후에다시부활이있다는것 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육 체의죽음은허망하지만부활은새 로운기쁨입니다. 이기쁨을맞이하 기위해우리는부활의믿음을소망 해야합니다. 윤보라 - 시인, -전남완도출생, 1979년도미 - 애틀랜타텍 인테리어디자인과졸업 - 2007년 ‘문학공간’ 시인등단 - 재미시인협회회원 애틀랜타문학회회원 - 현재인테리어디자이너로활동중 “이제 그만 좀 따라다니고 쟤네들 하고 놀지 그래?!” 시사만평 코비드 스토커 계절독감 일반감기 제프코터바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내가어릴적우리집이늘깨끗하고 잘 정돈된 집은 아니었다. 부모님은 두분다일을하셨고식구도많았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도 많았고 아 무튼 인테리어 잘된 집하고는 거리 가먼집이었다.그러나그어떤상황 에도 늘 정갈하고 깨끗하고 청결한 곳이있었으니부모님의이부자리였 다. 어머니는정말이불하나는늘완벽 했다. 이불장에 들어있는 이불들이 다그랬다.빨아놓은다음계절의이 불들이 착착 개어져 층을 이뤄있었 다. 아주어린시절어렴풋이생각나 는 기억으로는 다듬잇돌에 개어져 리드미컬하게빨래방망이로오랜시 간두들기던것중에하나도이불보 였던것같다.그이불들은정말빳빳 했고접힌부분은확실히각이잡혀 있었다. 어머니는풀을먹여말리는작업까 지하셨다. 그리고큰대바늘로바느 질하여 네 모서리는 접어서 꿰맸다. 안방전체에요를깔고이불보를꿰 맬때나도돕는답시고바늘을잡으 면어머니가한부분과내가한부분 이확연히차이가나는결과물이나 왔지만일은좀일찍끝났다. 여름에 는 까칠까칠하고 두꺼운 삼베를 그 위에 덧입혀 더운 여름밤을 시원하 게나셨다. 겨울에는두껍고무거운 이불을 덮으셨는데 어머니 옆에 좀 누워있다보면무게에숨이막혀오 는것같아금세슬그머니빠져나오 곤했었다. 내가미국으로시집을올때내이 민가방엔 이불이 가득 들어있었다. 안 해주셔도 된다는데도 부득부득 우기시며 넣으셨는데 혼수이불은 꼭해주고싶어하신어머니의마음 이었다. 나는처음엔그곱디고운이 불이 너무나도 소중했으나 해가 거 듭날수록심란해졌다. 난그것을한 번빨겠다고뜯고싶지도않았고꿰 매는 정성도 부족한 신세대일 뿐이 었다.결국겉은뜯어고이모셔놓고, 지퍼가달린커버를따로사서쓰다 가지금은그것조차안하고있다. 그러나나이가들면서확연히느끼 는것은나역시이불이대한애착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점점이불쇼핑이좋은지, 좋다는이 불이 있으면 자꾸 업그레이드를 해 나가게된다. 내이불과자식들이불 을 깨끗이 빨아 따뜻하고 포근하게 깔아놓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 다. 어머니도이와비슷한마음이셨 던모양이다. 그러고보니내나이가 이불 꿰매시던 내 어머니의 나이를 이미지났다. 천도, 따뜻함도 한국산보다 더 좋 은게없다.명품백과한국산최신소 재이불을고르라면난주저없이이 불이다. 이불 애착 장아라 / 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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