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필 김경자 (숙명여대미주총회장) 6.25참전조지아전사자위령비 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24)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새날에는나마음하얗게텅비워 두고싶다/하얀설경위에생의한 발자국 새기고/새날의 일기는 하 늘 물감으로/하늘이 쓰시게 비워 두리라/어둠 속에서는 빛이 생명 이듯이/인생 길목에는 보이지 않 는 영혼의새빛/하늘의숨결이 살 아 숨 쉰다/나의 길은 작은 점 하 나였다/꿈을실은그길은/거대한 산이요, 바다였다/내 영혼의 목마 름 바람이 채우고/영원한 어머니 품/대자연에내마음담그리라/텅 빈 들녘에 나가/소리없는 희언의 바람소리 들으며/영혼의 새옷 갈 아입고/나새날을 맞이하리라/행 복은단순함속에살고/들꽃의웃 음소리/물흐르는산골에발담그 고/나하늘을더자주보리라/새날 삼백육십오일/뜨거운 신의 축복/ 바다의젖줄문푸른파도처럼/넘 치는자유함누리며/오늘나새길 을 떠나리라. (새날) 인생길한생을휘청거리며살면 서 수많은 주제를 달고 허둥대며 살아왔다. 길이 없어 길을 찾아 헤매고, 시 한수를찾아서밤잠을설쳤다. 말이안되는시가책갈피에서성 이고 지워지지않는그한사람보 내도보내지지않는사람이소중했 다. 그한사람을찾아길을떠났고 ,도를찾아마음을찾아길을떠났 다. 글을 쓰려면 모두 달아나버리고 없는그많은생각들은 다어디로 떠나버렸나… 인생길이 연극이라면 그 주제는 사람이다. 수많은 도인들이, 철학 자가 인생이라는 주제를찾아헤 맸다. 인생길 주제는 언제나 사람 이었다. 그모습이어떠하든 그내 면에서흘러나오는 사람의향기였 다. 거대한 대양 바다에도 길이있다. 물결에 따라 사는 물고기도 다르 고 바다의 깊이를 알 수는 없어도 파도출렁이는모습에서그바다의 깊이를알수있다. 고래가사는물 길이 다르고 피라미가 사는 물길 이다르다. 하물며 사람사는 세상이라… 도 가다른사람,그와는함께길을갈 수가없다. 입맞춤은 쉽게 할 수는 있어도 마음맞춤은결국마음이맞지않 으면결국함께살수없음이인생 이다.도가다른사람,그와는인생 을함께할수없음이마음의길이 다름이다. ‘아침에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 날 수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 아-도부동불상위모’공자의말 이었다.‘아침에도를만나면저녁 에죽어도좋아’ ‘공자의도’의길 이었다. 도란 멀리있는어떤추상 적인말이아니라,우리,오늘의 인 생길이아닌가. 지금우리삶의풍 경이다. 살다보면내마음에지워지지않 는사람, 마음에깊이새겨진 풍경 이 있다. 내 나이 스물에 만난 첫 사랑 그사람,지워지지않는내인 생길아름다운도의길이었다. 내젊은날에남태평양의그거대 한 바다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마음판에 새겨진 내 영혼을 흔드 는 내생의거대한 내마음의푸르 름빛이었다. 인생길, 작은 파도처럼 아프게 달려왔는데 억겁의 세월을 달려 온 작은파도인줄알았는데… “파도야, 파도야 너는 파도가 아 니라바다의젖줄문바다야”라고 아프게부서진파도는다시바다가 된다. 인생길 길이 보이지 않는 날, 그 푸른바다에한조각파도가되어 넘실거린다.그러나인생의주제는 언제나사람이었다.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내 마음/바로 앞의 그 마음’소중한 한순간, 그 한순간 의 사랑그소중함이다. 사람이살다가가장힘든시기는 길을잃음이다. 삶이힘든날 , 길 이보이지않는날, 고전으로돌아 가 오래된 미래는 지금 이 순간이 다.바로그미래임을볼수있는길 이거기있었다내앞의그사람.놓 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새해마다 다시 찾고싶은 내 마음의 시 아름 다운시한수. ‘죽는 날까지 하늘 우러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 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 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별이바람에스치운다. (시 인 윤동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 지’얼마나아름다운 우리모두의 새해의독백인가… 새해 좋은 시인들의 시를 찾아 서 시의꽃다발을 선물할겁니다. 삶은 사람이다 1993년11월11일조지아6.25 참전전사자 740명에대한위령 비 제막식이 조지아주청사 옆 FLORD 빌딩 광장에서 경건하 고 엄숙하게 거행됐다. 광장에 모인 한국전 참전 용사들인 노 병들이우리를반갑게맞아주며 감사해했다. 그동안미국에이민와먹고살 기가바빠서6.25참전용사들과 전사자들과그리고그가족들과 미국에 대해 깊이 헤아리지 못 하고살아왔는데전한인회장이 며한미우호협회박선근회장이 조지아한국전쟁참전전사자위 령비건립을위해심혈을기울이 면서직접한국에나가위령비를 제작해다가 제막식을 거행하게 됐다. 우리는 제막식과 함께 한 국전쟁참전희생자 740명에대 한 명복을 빌고 그 가족과 미국 민들에게경건하게머리를조아 려야할것이다. 나는 43년 전 6월25일 새벽 0 시 문산 하숙집 북쪽 방향에서 울려오는포성때문에잠을이루 지못했다. 당시우리가족은 38 선선상에위치한임진강변에살 고있어 더욱 불안했다. 하지만 그동안 38선 선상에서는 남북 한 군인들이 자주 충돌을 하고 총격전이 있기 때문에 그와 같 은일시적충돌이라고생각을했 는데불행하게도북한의대대적 인 6.25 남침의 순간이고 동족 상잔의비극이었다.라디오방송 에서는국군이인민군을격퇴하 고있으니안심하라고계속되풀 이했는데 오후 4시가 지나자 헌 병들이시내를돌면서즉시피난 을가라고해정신없이피난길에 오른 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휴전이 될 때까지 국군 과미군과 UN군들의시체와인 민군, 중공군들의 시체 사이를 오가며생사의고비를넘고넘는 전쟁이라는미친인간들의비극 을 실감했다. 그 당시 조지아의 귀한아들들 740명이희생됐다. 그들은이유여하간한국을위해 싸우다가전사한미국의아들들 이다. 혹자는 참전 희생자들이 미국 을 위해서 싸운 것이지 한국을 위해서싸운것이아니라는괴상 망측한 억지 논리를 펼치고 반 미를외치며한미혈맹의고귀한 관계를 저해하고 있다. 전사자 들이 미국을 위해 싸운 것이 사 실이지만결과는한국을위해서 싸우다가 희생된 것이다. 6.25 당시 나의 형이 군에 입대했을 때부모님이전쟁을얼마나원망 하고 애를 태웠는지 잘 알고 있 기때문에한국전선에서희생된 3만여명의 미국 부모들이 얼마 나가슴아프고비통했는지이해 할수가있다. 그때문에미국을선택한우리 코리언아메리칸들은미군의참 전과 희생으로 인해 지금 이 땅 에서 잘 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위령제제막식을통해6.25참전 조지아전사자들에대한큰업적 과 공헌을 잊지 말고 길이 받들 고기억해야할것이다. 나는 6.25 참전위령비가한국 과조지아와그리고코리언아메 리칸들의역사적인혈맹의증표 로 영원토록 빛나기를 기원하면 서 핸들을 잡고 내일을 향해 열 심히달렸다. 열흘 춥고 이틀 따뜻하다(十 寒二溫)는뜻이다. 삼한사온에 서파생된말로한파가자주나 타나는 요즘 기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겨울은대체로평년보다 포근했지만상층의북극찬공 기가 남하하면서 변덕스러운 날씨와 함께 강력 한파가 찾아 온것이특징이다. 실제지난해 12월서울기준평균기온은0.6 도로 평년(1991~2020년) 0.2 도에비해0.4도높았다.그러나 이 기간 서울 한파일수는 3일 로평년(0.7일)에비해 2.1일많 았다.새벽3시부터오전9시아 침최저기온이영하 12도이하 일때한파로기록된다.사실어 느해나겨울에는추웠다. 단지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갑작스 러운한파에특별히춥게느껴 지는것이라는분석이많다. ■ 신조어사전 - 십한이온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러시아 곰이 돌아왔다 그냥 동면 중이었지… 우크라이나 냉전1947-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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