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13일 (목요일) 11일외벽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광역시서구주상복합아파트신축공사 현장은이번사고이전에도안전문제를 우려하는 주민 민원이많았던 곳으로 파악됐다.특히쇠붙이와콘크리트재질 의공사자재가떨어지면서구의회에서 인명피해우려까지제기됐던것으로확 인됐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이화정동 현대아이 파크 공사를 시작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붕괴사고 지점인 2단지에선 400~500건의민원이제기됐다. 환경문제를관할하는구청기후환경 과에만소음과먼지피해로 324건의민 원이제기됐다.구의회로도관련민원이 여러차례제기됐다.김수영서구의회사 회도시위원장은 “공사 현장 주변주민 들로부터분진, 소음등민원이많이제 기돼구청에관리감독을 요구하고 현 장에나가중재도했다”고말했다. 민원은급기야시위로도발전했다.주 민들은 공사장 주변의지반침하, 건물 누수등을지적하며지난해6월부터공 사 현장 주변에서시위를진행했다. 한 숙박업소운영자는 “다른주민들과함 께서구청에민원을 1,500번이상 넣었 고, 숙박업소 1층도 ( 공사때문에 ) 균열 이갔다”고말했다. 화정아이파크공사를둘러싼민원이 워낙잦다보니구의회에서도관련사안 이여러차례논의됐다.지난해7월본회 의에선인근주민들이공사현장낙하물 이라며수집한자재들이사진으로공개 되기도했다.업계에사진속 자재의용 도를문의한결과,핀모양의철제낙하 물은 콘크리트 타설전에콘크리트 모 양을잡아줄거푸집 ( 갱폼 ) 을만들때결 속하는 용도로 쓰이는 부품으로 추정 된다.사진엔콘크리트양생 ( 굳힘 ) 후거 푸집을해체하는과정에서떨어진것으 로보이는콘크리트도있었다. 해당사진을공개한정우석구의원은 본회의발언에서당시아이파크가 20층 정도까지올라간터라공사자재낙하로 인명피해가발생할수있다고지적했다. 정의원은당시“주민들이20층높이에서 떨어진돌덩이나핀에맞게된다면부상 이상의심각한상황도충분히일어날수 있다”며“서구청은 ( 이문제가 ) 언론에보 도된뒤개입할생각인지묻고싶다”고비 판했다. 윤한슬·장수현기자 광주=김도형기자 방관이부른참사$초고층타설하는데국토부안전점검빠졌다 콘크리트·철‘후드득’$민원 500건,징후는많았다 38층부터지하까지수색, 건물내부선실종자못찾아 지난해7월광주서구의회에서공개된화정동아이 파크공사현장에서발견된낙하물.콘크리트타설전 에콘크리트모양을잡아줄거푸집(갱폼)을만들때 결속하는용도로사용된핀(왼쪽)과콘크리트양생 후거푸집을해체하는과정에서떨어진것으로보이 는콘크리트파편이보인다. 정우석서구의원제공 건물외벽붕괴로작업자 6명이실종 된광주광역시서구화정동현대아이파 크 신축 현장이사고 발생한 달 전 국 토교통부가 진행한 건설 현장 안전점 검대상에서제외됐던것으로확인됐다. 이아파트가당시집중점검대상에해당 됐고,공사기간동안수백건의안전관 련민원이제기됐던점을 감안하면, 주 무부처가 형식적인안전점검관행으로 참사를방관했다는지적을피하기힘들 게됐다. 12일 한국일보 취재에따르면, 국토 부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12월 20일 까지한 달 동안전국 3,080개건설현 장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국토부가 겨울철 발생위험이높은 건 설현장 사고를예방하기위해매년실 시하는연례행사로, 외부전문가 30명 등 1,014명의인 력 이 투 입됐다. 특히이 번점검에선 추 락 과 붕괴위험이높은 철 골 구 조 현장이집중점검대상에 포 함됐다. 하지만화정현대아이파크는점검대 상에서 빠 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 력 이 충분 치않 다는게이 유였 다. 국토부산 하 익 산지방국토관리청관계자는 “ 호 남권 은 점검대상 현장만 2만3,000개 인 데 이를 살필 인 력 은 20명”이라며 “전국적으로건설현장이많다보니매 년 순 차적으로 할 수 밖 에 없 다”고 설 명했다. 이를 두 고 정부가 안일하게안전점 검현장을 선정했다는 비판이나 온 다. 사고 현장은 39층 초 고층 아파트로 집중점검대상에해당한다. 더 구나 이 곳은 2019년 착 공 이 래 주민들이 관 할 기관인 광주 서구청에안전점검을 요구하며수백건의민원을 제기했고, 사고 수개월전부터는 건축자재낙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위험 신 호 가 분명했다. 익 산국토관리청 관계자 는 점검제외이 유 에대해인 력 문제와 함께 “대형 현장 위주로 점검하고 있 기 때문”이라고 밝혔 지만, 화정 아이 파크가 800여 세 대가 넘 는 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 득력 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나 온 다. 무 엇 보다국토부점검이이 뤄 질당시 사고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진행되고있었다. 건설업계에선겨울철 공사장안전점검시콘크리트 품질관 리를가장중요한점검요소중하나로 꼽 는다. 겨울철한파가지속되는 상황 에서타설이이 뤄 지면콘크리트 품질이 떨어지고이는건물안전과 직 결되기때 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붕괴사고의주요 원인으로겨울철무리한콘크리트공사 에따른품질 불량 을지 목 하고있다.사 고현장이안전점검대상에 포 함됐 더 라 면사고를예방할 수있었을것이 란 아 쉬움 이나 오 는이 유 다.점검에서안전기 준미흡 이나부실시공등위 법 행위가적 발 될 경우 벌 점 · 과 태료 가 부과되고 심 각한경우공사중지 · 영업정지처분을 받 게된다. 민간 공사장 점검 권 한이국토부와 발주청,인 허 가를 내준 기 초 지자체로한 정되는 만 큼 , 국토부가 보다 책임 감있 게안전점검을진행했어야한다는지적 도나 온 다. 특히국토부점검은대 규 모 전문인 력 을 투 입해정기적으로이 뤄 지 는 만 큼 점검대상을 엄 선해공사 현장 전반에안전사고에대한경각심을높이 는 방 향 으로 운용돼야 한다는것이다. 손효숙·김지섭기자 정부안전점검대상선정도문제 사고발생한달전전국합동점검 “인력부족”화정현대아이파크빠져 수개월간자재낙하사고잇따르고 겨울콘크리트중점대상인데제외 익산국토청“호남현장2만3000곳 20명이살피려니순차점검불가피” 광주서구화정현대아이파크주상복합아파트구조물붕괴사고이틀째를맞은12일실종자수색작업이재개된가운데수색견들이사고현장에서실종자탐색 에투입되고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광역시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 크 외벽붕괴사고이 틀째 인 12일실종 자구 조 작업이난 항 을 겪 고있다. 소방 구 조 대원과구 조견 을 투 입한건물 내 부 수 색 은 별 다른 성 과를 내 지 못 했고, 건 물외부수 색 은타워크 레 인붕괴우려로 속도를 내 지 못 하고있다. 문재인대통 령 이이날철 저 한사고원인 규 명을주문 한 가운 데 , 검 찰 은 광주지검에합동수 사본부를 꾸렸 다. 12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광주 재난안전대 책 본부는이날 사고발생지 인 201동건물의안전점검을거 쳐오 전 11시20분 쯤 구 조견 6 마 리와 핸 들러를 들여보 내 실종된작업자 6명의행방을 찾 았다. 타워크 레 인전도와 건물 추가 붕괴우려를들어전날 오 후 8시 쯤 수 색 을 중단한지15시간여만이다. 오 후엔 구 조 대원 25명이추가 투 입됐다. 내 부 수 색 은지하층부터38층까지진행됐지 만실종자를발 견 하지 못 했다. 건물외부수 색 엔열화상 카메 라가장 착 된 드 론이동원됐다. 건물 외벽에고 정설 치 됐던타워크 레 인이전날사고로 넘 어질위험이 커 지면서수 색 인 력투 입 이어려운상황을감안한대 책 이지만,무 너 진벽체 잔 해가많이 쌓 여있어수 색 에 어려 움 을 겪 고있다. 소방당국은열화 상 카메 라에특이점이잡히지 않 았다고 밝혔 다. 실종자 6명은 사고 당시201동건물 27~32층에서 스프링클 러등 소방설비 설 치 와 벽돌 작업등을 하고있었던것 으로전해 졌 다.소방당국은실종자들이 사고 충 격 으로 건물 내 부에 없 을 가 능 성 이높다고보고외부수 색 속도를높 일방안을고심하고있다. 이와관련해정부는타워크 레 인해체 를추진하 겠 다고 밝혔 다.이 승 우행정안 전부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차관 ) 은이날 사고현장을 찾 아“타워크 레 인해체가 필 요하다면중장비와인 력 을 투 입하 겠 다” 며“지상의붕괴 잔 해물도장비를 투 입해 정리하 겠 다”고 밝혔 다.이과정에서수 색 성 과부진에 항 의하는실종자가 족 들이 이본부장에게면 담 을요구하면서경 찰 과 몸싸움 을하기도했다. 경 찰 은HDC현대산업개발현장소장 A씨 를입건해 조 사하고있다. A씨 는공 사 현장에대한안전관리를 소 홀 히해 이번사고의원인을제공한 혐 의를 받 고 있다. 유 동 규 HDC현대산업개발대 표 는이 날 사고현장을 찾 아 “있을 수 없 는 사 고가 발생했다. 피해를 본 가 족 들에게 깊 이사 죄드린 다”며공개사과했다. 하 지만 회사는 사고 요인으로지 목 된무 리한 공기단축의 혹 은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가난 201동의타설작 업은사고발생일기 준 ( 층당 ) 최 소 12일 부터18일까지충분한양생기간을거 쳤 다”고주장했다. 광주=김도형·나주예·박준규기자 구조견·드론투입특이점발견못해 타워크레인해체등안전확보한뒤 건물외부수색에적극적나설계획 HDC현산, 무리한공기단축부인 소음·먼지피해등주민들민원지속 “지반침하·건물누수”시위까지벌여 작년구의회서인명피해우려도제기 D3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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