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14일 (금요일) D3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밤낮없이작업” 공사 서두른 정황$다섯번이나 과태료 처분 광주광역시서구아파트공사현장에 서외벽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앞다퉈겨울철공사 현장 긴급점검에나섰다.이들은 광주 사고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는 콘크리 트양생작업등을 중심으로안전여부 를집중확인할방침이다. 서울시는당초17일로예정했던설명 절 대비공사 현장 안전점검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하고, 12일 25개자치구에 관련공문을보냈다. 공문엔광주사고 와 같은 사례가재발하지않도록 관할 지역내공사현장의안전관리지침준수 여부를확인하라는내용이담겼다.지난 해12월기준서울시내연면적1만㎡이 상 대형민간건축 공사장은 359곳, 중 소형은 2,779곳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지난해말겨울철대비공사현장안전 점검을완료했지만재차점검하는것”이 라며“자치구에따라 미리점검을 시작 한곳도있다”고말했다. 서울자치구들은겨울철콘크리트타 설과 양생부분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 획이다.성동구는 13일부터영하기온에 도콘크리트타설이이뤄진곳이있는지 를 확인하고있다. 송파구도 공무원과 건축사, 구조기술사 등으로 긴급 점검 팀을꾸렸다.송파구관계자는“광주아 파트사고로인해 ( 17일로예정됐던 ) 집 중점검일정을앞당겼다”며“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꼼꼼하게확인할 것”이라 고말했다.금천구,강남구,서초구,양천 구, 노원구등대다수자치구도점검일 정을서두르고있다. 부산시는전날부터대형공사장 108 곳을대상으로긴급안전점검을시작했 고, 대구시와 대전시도각각 공사현장 175곳, 81곳에대해점검을시작했다.대 전시관계자는 “사고를 미연에방지하 기위해별도로점검일정을 마련했다” 며“겨울철에타설한 콘크리트가 강도 를유지하는지등을종합적으로볼것” 이라고말했다. 사고장소인광주시는다중이용시설 등중요사업장에대한특별안전점검에 나섰다.점검결과위험요인이발견되면 즉시시정하고,곧장시정이어렵다면응 급조치후 조치완료까지지속 관리한 다는 방침이다. 사고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13일부터전국 65개현 장의공사를모두중단했다. 김재현^서현정기자 광주사고에놀란지자체, 부랴부랴공사현장긴급점검 39층타설과정‘두둑’ 붕괴직전동영상공개 외벽붕괴사고를일으킨광주광역시 서구현대아이파크공사현장은최근 2 년간 다섯차례에걸쳐사전신고된시 간을 초과해공사를 진행하다가 과태 료처분을받은것으로확인됐다. 무리 한 공기단축이주요 사고 원인이라는 추측을뒷받침하는정황이다.인근주민 들은 시공사 측이정해진공사 시작 시 간을어기고이른아침부터공사를진행 했다고증언했다. 13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시공 사인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건물 이있는 2단지에서사전에신고한 ‘특정 공사’ 시간을지키지않았다가 2020년 2월, 5월, 6월과지난해6월, 8월에각각 구청의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특정공 사란펌프, 굴착기등일부지정된장비 를 사용하는 공사로신고된시간에한 해서만진행할수있다.이들 5번의제재 는 모두 주민민원을 통해적발된것이 어서실제로는신고시간을초과한작업 사례가더있을것으로추정된다. 2단지공사가 규정보다이른시간부 터진행됐다는지적도 나온다. 광주 서 구청에따르면 해당 단지작업시간은 오전7시부터오후 6시까지로정해져있 다. 하지만인근주민들은공사가 새벽 부터시작되는일이수개월째반복됐다 는입장이다.홍석선금호하이빌비상대 책위원장은지난해12월 9일구의회행 정사무 감 사에 참 고인으로 출 석해“오 늘 도 새벽 6시 몇 분부터공사를 하고 있다.주 변 에서 ( 소 음 등으로 ) 고통받는 민원인들을생각해 달 라”며조치를요구 했다.금호하이빌은현대아이파크공사 에따른 피 해를 호소해온인근 주상복 합아파트다. 홍위원장은한국일보와의통 화 에서 “ ( 현대아이파크시공사측이 ) 매 일같이 밤낮 으로작업을했고, 땅 파기를할 때 는오전5 ~ 6시부터장비를가동하고 덤 프트 럭 을 운 행했다”며“지난해이 맘때 눈 오는 날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했고 최근에는 해 질녘 까지공사했다”고 주 장했다. 업계에서도이번사고원인을두고공 기단축문제, 특 히 콘크리트양생작업 이무리하게진행됐을가 능 성을지적하 고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외벽붕 괴가 일어난 201동의 경우 지난 달 2 4 일 38 층 에콘크리트를 붓 고 18일간양 생했고지난 달 30일 38 층 과 39 층 사이 PIT층 ( 설비와 배 관이지나는 층 ) 벽체 를 타설하고 12일간양생했으며, 사고 당일인 11일엔 39 층 바닥 슬래브 타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층 별 콘 크리트타설작업 때 마다 2주안 팎 의 충 분한양생작업을 거쳤 다는 취지다. 회 사는전날입장문에서“ 그 간공사가예 정보다 빠 르게진행 돼 ( 이제와서 ) 공기 를무리하게단축할 필 요가 없었 다”고 도했다. 그러 나전문가들은시공사가 밝힌 대 로라도 양생기간이 충 분하지않았다 고 지적한다. 여 름 철과 달 리겨울철은 더오 래 양생해 야 하고,양생기간중기 온이 너 무 낮거 나 눈 이오면 콘크리트 가 잘굳 지않아강도가 낮 아 질 수있다 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여 름 철에도 층 마다 18일가 량 양생을해 야 하고, 겨 울철엔2,3일의여유를더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건축설계사는 “겨울에는 콘크리트안에서수분이 얼었 다 녹 았다 를 반복해제강도가나오기가 쉽 지않 다”며“이번사고는양생이 덜 된콘크리 트가 흘러 내 린꼴 이라공기의문제라고 봐야 한다”고설명했다. 윤한슬^김재현^원다라기자 서울^부산^대구^대전등일제히 콘크리트타설집중확인나서 광주서구화정아이파크주상복합아파트붕괴사고사흘째인13일구조대원들이실종자수색을위해건물로진입하고있다. 광주=연합뉴스 인근주민“새벽5, 6시부터작업 눈오는날에도콘크리트타설” 사전신고한시간이외초과작업 민원제기로적발된것만수차례 업체“工期단축필요없어”와달라 38층콘크리트 18일동안양생 “겨울철엔 2, 3일더했어야”지적 13일1층거푸집이무너진경북구미시 의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시공사 관계자들이사고현장을살펴보고있다. 이날 사고는필로티구조물위에1층을짓기위해거푸집을설 치하던중강한바람의영향으로중간부분이무너지며발생했다. 구미=연합뉴스 구미서도아찔…아파트공사거푸집무너져 ☞ 1면‘실종자 1명발견’에서계속 전날현장안전진단회의에 참 여 했던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 교 수단 교 수는 “고 층 에서무 너 진 슬 래브 ( slab· 콘크리트구조물 ) 가지 하까지모두 붕괴되지않았다면, 건물 내부 추 락 보다 대 피 도중 낙 하물에 매몰 됐을 가 능 성도있다” 고말했다. 사고 발생 4 0시간 만에 첫 번째 실종자를발견했지만,나 머 지실종 자 5명에대한수 색 은여전 히 난 항 을 겪 고있다. 사고당일실종자들 의최종작업위치는 28 ~ 3 4층 으로 추정되지만정확한위치는아 직 파 악 되지않고있기 때 문이다.더구나 예상과 달 리지하 1 층 에서실종자 가발견되면서수 색범 위를확대할 필 요성도제기되는상황이다. 38 층 부터무 너 져내 린 건물 잔 해는현재 26 ~ 28 층 사이에집중적으로 쌓 여 있고,추가 잔 해는22 층 과지상1 층 에도있다.소방당국관계자는“건 물의모 든 층 을 하나 씩 확인하는 데많 은시간이소요된다”며“실종 자가확인된지하 1 층 을비 롯 해수 색 견이반응한26 ~ 28 층 을집중적으 로수 색 할방침”이라고 밝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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