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D8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전문가 “타워크레인 와이어보강을”$ 결론은 광주시몫 17일오전광주광역시서구화정동현 대아이파크붕괴사고현장.1시간여동 안무너진201동고층부를둘러본국내 건축물안전분야 최고전문가들은 하 나같이고개를 절레절레흔들었다. 모 두 ‘이런건물붕괴는처음본다’는표정 이역력했다.이날사고수습통합대책본 부의전문가회의에참석한 A씨는“ ( 붕 괴위험이높은 구조물을 ) 빨리해체하 는게좋다”고했다.일반인들도충분히 언급할수있는상식적인말들이전문가 입에서흘러나온 것이다. 그만큼 뾰족 한 해법이없어답답하다는 뜻으로 해 석된다. 지상 80~130m 높이에위태롭게서있 는잔존외벽해체와 매몰자 발굴 방식 을 놓고,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이날 광주에모여머리를맞댔지만속시원한 해법을 내놓지못했다. 이들은 ‘세계적 으로전례가없는고층건물붕괴형태’ 라는점에선“동의한다”면서도, 최적안 이무엇인지에대해선모두말을아꼈다. 섣불리작업방식을제시했다가실패할 경우돌아올부담감때문이었다. 결국 박홍근 서울대건축학과 교수 를단장으로하는건축시공·구조·크레 인·철거분야전문가자문단 ( 19명 ) 은이 날오전과오후두차례에걸쳐마라톤 회의를열었지만 201동과연결된타워 크레인이매우위험한상태라는결론만 내놓았다. 201동 타워크레인은 브레이 싱 ( 벽면고정장치 ) 8개중 2개가떨어져 나갔고다른 1개도붕괴잔해물로인해 주저앉은상황이라,일반인육안으로도 위험하다는게충분히확인된다. 이상배광주시도시재생국장은현장 브리핑에서“타워크레인은매우위험한 상태라해체근로자의안전을함께고려 해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며“작업근 로자의안전성을어떻게확보할지구체 적인논의가필요하다”고설명했다. 보고도 믿기힘든 사고 현장의흉물 스런모습탓인지회의분위기는엄중했 지만그무게에걸맞은구체적인수습책 은없었다.잔존외벽문제만해도“안전 하다”는 의견과 “그렇지않다”는 의견 이충돌해, 결국 구조안전진단을 실시 후보강방안을강구하기로한게대표 적이다. 이상배국장은 “수색을 위해선내부 안전지대확보가 매우 중요하므로 일 정시간이소요될것으로보인다”고말 했다.실종자 5명이매몰 돼 있을것으로 추 정 되 는 건물 고층부에대한 수색시 점에대해서도“어 느 지역 까 지가안전한 지,어 떤 방법을 쓸 지내부논의가 좀더 필요한상황”이라며명 쾌 하게답 변 하지 못했다. 이날회의는참석자들이붕괴건물의 안전성확보가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 고 각 자의견을내는 데 그 쳤 다. 익 명 을요구한한참석자는“ 각각 의위원수 만큼방법론이제 각각 제시 됐 다”며“전 체적인지 향 점은같은 데각 론에서의견 이 갈린 부분도있다”고 말했다. 또 다 른참석자는 “잔존외벽해체방식 까 지 논의가나가지못했다”며“위험하 냐 ,위 험하지않 냐 정도의 얘 기만 오갔다”고 전했다. 광주시 관 계자도붕괴건물내에서매 몰자 발굴 작업을 진 행 할 구조대원들 의안전확보문제에대한 질 문에“오 늘 은 붕괴현장을 둘러보고건물 도면을 검토 하는수 준 에서회의가진 행됐 다”며 말을아꼈다. 회의참석자들은이날붕괴우려가 큰 타워크레인을와이어로보강하자는의 견도 냈 지만, 최종결론은 광주시 몫 으 로돌 렸 다. 광주시 관 계자는“타워크레 인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별 도의보강 안정화 방법이필요하다”며“현재로선 와이어를이 용 한보강방법이논의 되 고 있지만여러가지대안들을 검토 해최적 안을내놓 겠 다”고말했다. 광주=안경호^김도형^박준규기자 광주사고에중대재해법까지$건설사들, 설연휴앞당겨‘셧다운’ 포 스 코 건설은최근국내전사업장에 ‘27일부 터휴 무를 권 장한다’는 내 용 의 공문을내려보 냈 다.현장소장이 판 단하 기에공정상반 드 시작업이필요한경우 가아 니 라면가급적공사를 하지말라 는 취 지다.이렇게 되 면설연 휴 를 합쳐 7일가 량 전국의사업장문을 닫 게 되 는 셈 인 데 , 공사 기간을 맞 추 기위해 휴 일 작업이다반사 였던 건설현장에서는이 례적이다. 광주서구화정아이파크외벽붕괴사 고에이어중대재해처 벌 법시 행 ( 27일 ) 이 코앞 으로다가오자건설업계는 초비 상 이다. 법시 행 에대 비 해1 년 전부 터 조 직 과인력을 개 편 하는 등 내부작업을 마 쳤 지만 업종 특 성상 사고 위험이높은 데 다여론도최 악 이라건설사들은절체 절명의위기감에 휩싸였 다. 17일건설업계에 따르 면잔 뜩움츠 러 든 건설사들은일단 ‘1 호 처 벌 ’만은 피 하고 보자는 모습이역력하다. 현장의 안전 관 리지 침 을최고수위로 끌 어올리 는한 편 설연 휴 를 길 게 잡 아연 휴 전후 에공사를가급적중단할방 침 이다. 현대건설은 중대재해처 벌 법시 행첫 날인 27일을 ‘현장 환 경의날’로지정해 정리정 돈 을 위한 최소한의인원만 현 장에 남길 계 획 이다. 대우건설은 연 휴 가 끝난 뒤 3, 4 일을 휴 무일로 정해최 대9일간전국의현장에서공사를중단 한다. 한 대형건설사 임 원은 “중대재해 처 벌 법이무 섭 다고무조건공사를 멈출 수는없지만 혹 시라도 설연 휴 기간에 사고가 터 지면대 응 자체가어려우 니 차 라리 쉬 어가는게 낫 다고보는것”이라 고 귀띔 했다. HDC 현대 산 업개발의 신 축아파 트 외 벽붕괴사고를 계기로 책 임 자 처 벌 강 화 등 의 목 소리가 커 지자 건설사들은 앞 다 퉈 현장 안전점 검 수위도 높이고 있다.한건설사 관 계자는“불시안전점 검횟 수를대 폭늘 리기로했다”며“오히 려현장소장들이본사에점 검 을해 달 라 고요구하는분위기”라고말했다. 업계에서는 광주 사고와 중대재해처 벌 법시 행 으로안전에대한경 각심 이 커 지면서건설 노 동자구하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국내 건설현장은외국인 노 동자에게의존하 는 데 ,불법체 류 자인 데 도하 청 업체 직 원 으로 눈 속 임 해현장에 투 입 되 는경우가 적지않다는게문제다.업계한 관 계자 는 “ 콘 크리 트 타설작업자대부분이불 법체 류 하는외국인 노 동자인 데 광주사 고로이같은 관행 에 비판 이제기 되 자최 근 자 취 를 감 췄 다”면서“일부 현장은 타설 노 동자를 구하지못해 비 상이걸 렸 다”고전했다. 김동욱기자 경찰, 불량레미콘사용의혹정조준$납품업체10여곳압수수색 Ԃ 1 졂 ‘ 헣좋뮪칺 힎잚 ’ 펞컪몒콛 정회장은 2018 년 그 룹 을지주사체 제로전 환 하면서현대 산 업개발 대표이 사자리에서물러나고회장 직 은 유 지했 는 데 ,이마저내려놓고현대 산 업개발경 영 에서 완 전히 손 을 떼겠 다고 했다. 그 는 다만 “대주주 책 임 은 다하 겠 다”며 HDC 대표이사 회장 직 은 유 지할 뜻을 내 비쳤 다. 현대 산 업개발 관 계자는“회장 직 사 퇴 로이 번 사고에대한책 임 을지 겠 다는의 지와 더 불어대주주로서사고수습을위 해 끝까 지책 임 을다하 겠 다는의 미 가담 긴 결정”이라고설명했다. 현재도현대 산 업개발은 유병규 ,하원 기대표이사 등 전문경 영 인체제로 운영 중이다.정회장이현대 산 업개발회장 직 을 내려놓는다고 해도 실 효 성은없다. 여전히 HDC 회장으로현대 산 업개발경 영 에 직 간 접 적으로 관 여할수있기때문 이다. 이를두고 ‘반 쪽 사과’,여론의 뭇 매를 피 하기위한요식 행 위라는 비판 이 나온다. 현대 산 업개발에국한된회장 직 사태로책 임 을은근 슬쩍피 하려는것아 니냐 는지적이다. 정회장의사과이후이 용섭 광주시장 은 “사 퇴 가 능 사가아 니 고책 임 지는모 습도아 니 다”라고강조했다.사고실종 자가족들도“물러날게아 니 라사태해 결에책 임 을진 뒤응당 한 처 벌 을 받 아 야한다”고 목 소리를높 였 다. 참여연대 역시“정회장이사 퇴 의사를 밝혔 으나 이는오히려그동안자 신 의과오에대한 책 임 을 다하지않는 ‘ 꼬 리자 르 기’라는 비판 을 받 을수 밖 에없다”고 꼬집 었다. 정부도 광주 붕괴사고를엄중히 받 아들이고있다. 노 형 욱 국 토 교통부 장 관 은이날기자들을만나“한 번 도아 니 고, 두 번 이나 반 복 적으로 ( 사고가 ) 일 어 났 기때문에정부가현재 운영 하는법 규 , 규 정상내 릴 수있는가장강한 페널 티 를 줘 야하지않을 까싶 다”고말했다. 국 토 부에 따르 면부실공사 등 의처 벌 기 준 은 관련 법에 따 라 1 년영 업정지,최 고사업자 등록 말소 까 지가 능 하다. 광주광역시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 크 붕괴사고 현장의타워크레인지지 대가 콘 크리 트 양 생 ( 굳 힘 ) 을 충분히 거치지않은 층에설치 되 면서건물 붕 괴에 영향 을 미쳤 을 것이 란 의 혹 이제 기 됐 다. 이은주정의 당 의원이17일고 용노 동 부에서제 출받 은현대아이파크 신 축현 장 ‘타워크레인설치·해체·상 승 작업계 획 서’에 따르 면, 사고가 발생한 201동 타워크레인에는 30층이상고층부에30 층, 3 4 층, 37층 바닥 에‘브레이싱’이설치 됐 다.브레이싱은크레인과벽체를고정 시 키 는장치로 201동에는모두 9개층에 있었다. 건설 노 조 광주전 남 본부가 공개한 ‘층 별 타설· 양 생기간’에 따르 면, 브레이 싱이설치된고층부 3개층의 양 생기간 은 각각 5일, 7일, 6 일에불과했다. 겨 울 철에는 통상 2주간의 양 생기간을 거치 는 점을 감안하면 턱 없이 짧 은 셈 이다. 광주지역건설현장 관 계자는 “상층부 타설작업시 바람 에타워크레인이흔들 려 양 생이충분히 되 지않은거 푸집 을 쳤 고, 그여파로 콘 크리 트 균 형이무너 졌 을가 능 성이있다”고말했다.충분한 양 생이 되 지않은층에지지대를연결해크 레인이흔들려건물붕괴에 영향 을 미쳤 을가 능 성이있다는설명이다. 문제는 양 생기간과 관련 한명확한지 침 이없다는것이다. 산 업안전보건공단 의‘타워크레인설치·조 립 ·해체작업계 획 서작성지 침 ’에 따르 면, 콘 크리 트 양 생 관련 지 침 은 ‘ 콘 크리 트 타설시 양 생기 간을 준 수한다’는 내 용 외에는 특별 한 지 침 이없었다.사업주가기 록 해야하는 작업계 획 서에도 △ 타워크레인종 류 및 형식 △ 설치·조 립및 해체 순 서 △ 작업도 구·장 비 ·가설설 비및 방 호 설 비△ 작업인 원구성 및 작업근로자의역할 범 위 △산 업안전보건기 준 에 관 한 규칙 제1 4 2조에 따 른지지방법만정해져있다. 광주지역의한건축물안전 관 리전문 가는“크레인의브레이싱과 관련 해선현 장인력들의 판 단에 따 를 뿐 별 도 규 정 은없다”고말했다. 원다라^나주예기자 크레인지지대설치층,양생기간짧았지만$명확한지침도없어 광주광역시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 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경 찰 이붕괴 원인의하나로 지 목 된레 미콘 불 량 의 혹 을 정조 준 했다. 경 찰 은 시공사인현 대 산 업개발로부 터골 조 ( 철근 콘 크리 트 ) 공사를 하도급 받 은 업체에레 미콘 을 납품 한10개업체를 압 수수색했다. 광주경 찰청 수사본부는17일오전10 시현대아이파크공사현장에레 미콘 을 공급한 업체 10 곳 에수사 관 들을 보내 압 수수색했다.경 찰 은이들업체로부 터 레 미콘 생 산 은물론 출 하 및 타설과 관 련 된서 류 등 을 확보했다. 경 찰 은레 미 콘 특 성상 대부분 주문생 산 방식으로 공급된다 는점에주 목 하고있다. 레 미 콘 업체들이제조과정에서모 래 와자 갈 , 시 멘트 배합 비율 을 규 정대로지 켰 는지 살펴 보 겠 다는것이다. 경 찰 은사고건물인 201동이23층에 서38층 까 지1 6 개층 슬래 브가 도 미노 처 럼 연 쇄 붕괴한 것은 불 량 레 미콘 사 용 으로 콘 크리 트 강도가 약 해 졌 기때문 으로보고있다. 경 찰 은 사고현장에서 샘플 을 채취 해강도 및 성분 분석을 의 뢰 했지만, 샘플 이실제붕괴가이 뤄 진층 에서떨어져나온것인지는파 악 하지못 했다. 경 찰 은 붕괴된층에서 직접샘플 을 채취 하려고했지만안전문제를이 유 로현장 접 근이여의치않아어려 움 을 겪 고있다. 경 찰 은이날현대 산 업개발 공사부장 등 공사 및 안전 관 리책 임 자급 5명과하 도급업체현장소장을업무상과실치사 상 등혐 의로,감리자 3명을건축법위반 혐 의로 각각 입건했다.이로 써 형사입건 자는사고 직 후입건된현대 산 업개발현 장소장A ( 4 9 ) 를 포 함해모두10명으로 늘 었다. 앞 서경 찰 은 13일철근 콘 크리 트 , 펌프카 ,레 미콘 업체 등 하 청 업체3 곳 에대한 압 수수색을진 행 했고,1 4 일에는 사고현장내현대 산 업개발현장사무소 와감리사무실 등 3 곳 을 압 수수색했다. 광주=안경호기자 대부분주문생산방식공급에주목 모래^시멘트등배합비율준수조사 현산^하도급업체등9명추가입건 건물구조안전진단전문가들이17일광주서구현대산업개발아파트신축공사붕괴현장 에서크레인에매단버킷을타고안전진단을하고있다.이날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상 층부수색방안을논의했다.(큰사진) 광주=뉴스1 30·34·37층콘크리트5~7일간양생 겨울엔2주필요$붕괴영향가능성 “별도규정없이현장판단에맡겨“ 국토부“최고사업자등록말소도가능한사안” 정몽규HDC회장이17일오후광주서구화정아이 파크붕괴사고현장을찾아입장문을낭독하던중 허리숙여사과하고있다. 연합뉴스 건설업계,27일첫시행앞두고비상 “사고땐대응어려워”최대9일휴무 안전우려,건설노동자일손달릴듯 자문단19명회의,뚜렷한해법못내 “이런건물붕괴는처음”절레절레 “타워크레인위험”정도만공감대 해체근로자안전확보가관건 잔존외벽해체방식논의못해 구조안전진단실시후보강강구 크레인타고안전진단 “실종자귀환” 노란리본 광주서구신축아파트붕괴사고 7일째인17일사고현장인근철조망에시민들이실종자 의무사귀환을바라는노란리본을매달아놓았다.(작은사진) 광주=뉴시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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