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21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애틀랜타문학회회원) 내 마음의시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뉴스칼럼 한국 대선 10배 즐기기 대화 중에 라떼 이즈 호스(Latte is Horse),“나때는말이야”가자 주등장할수있는세대라면공통 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건강일 가 망이크다.모여서밥먹고,커피한 잔하다 보면 어느 새 화제가 그쪽 으로흘러갈때가많다. 여기저기 고장나는데가늘고, 보고듣는것 도그쪽이많기때문이다. 건강 다음, 공동 화제 2위는? 아 마도 정치, 그 중에서 한국정치가 아닐까싶다. 요즘같은대통령선 거때는더욱그렇다. 한인들의 정치 관심, 그 중에서 장년 남성들의 정치 관심은 각별 하다. 미국에 살지만 한국 정치에 아는것이많다. 나름의논리를갖 춘 아마추어 정치 평론가도 적지 않다 현실이 너무 극적이면 연속극이 재미가 없다는데 지금이 그런 때 가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의 온갖 똑똑하고 말 잘하는 사람들이 뒤 엉켜 연출하는 대통령 선거판은 말 그대로 각본 없는 연극이라고 할수있다. 반전의속도감이장난 이아니다. 자고일어나면새판이 펼쳐져있다. 이삼일만지나면지 금가장뜨거운이슈는구문이되 기일쑤다. 달랑핸드폰하나를들 고출동하는 1인언론기업이라고 가볍게여길일이아니다. 거대언 론보다더효과적으로후보의자 질을 검증했다는 평을 듣는 유튜 브방송도있다. 다른언론들이뒤 따를 수밖에 없는 이슈를 터뜨리 는인터넷매체도있다. 공신력을이유로장외취급을받 던 인터넷 방송과 이른바 메이저 의경계는무너지고있다. 기성언 론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겠으나 너도나도 유튜버인 한국 의 언론지형은그렇게바뀌고있 다. 지금은 녹취록 정국이 이어지 고있다. 한국은상대방동의없는 도둑 녹음도 대화 당사자가 했다 면 합법인 사회다. 녹음기가 비수 가될수있다.너도나도품속에품 게된다. 전화통화의녹음은다반 사. 재벌 부인부터 갑질이 가능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각계각층의 녹취 망신은 이어지고 있다. 대통 령 후보나 그 부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녹취가 공개된다는 것은 화장기 없는민낯을들키는일이다. 고스 란히 밑바닥 본전이 드러나게 된 다. 당사자로서는 땅을 칠 노릇이 겠으나적에게는드문호재,제3자 에게는관음증을유발할수있다. 눈에는 눈, 녹취에는 녹취로 대응 에 나선 것이 지금 한국의 대선판 이다. 여당후보의녹취내용은이 미 알려진 것들이다. 하지만 막상 육성으로 듣게 되면 그 파괴력을 무시할수없을것같다. 정치적성 향에관계없이“이사람은아니야 ”라고 고개를 저을 수 있다. 그만 큼찰지다고해야할까. 전후 사정을 거론하며 엄호하는 지지자도있으나“웬만해야지”하 며손절한사람도있다. 야당후보부인의쌩얼은처음이 다. 청와대행사와기자회견때공 중앞에선적이있으나그때는잘 다듬어진 모습. 연출없이 드러난 민낯은그사람이이사람맞나싶 을정도로 분위기가다르다. 내용을두고는‘한방이없었네’ ‘있었네’설왕설래지만분명한한 가지, 분별력은문제가아닐수없 다. 그인터넷기자를언제알았다고 누님, 동생해가며할말, 안할말 다 털어 놓았는지-. 쉴드를 쳐야 하는 입장인 사람들도 입맛이 쓸 것이다. 무슨 대단한 내면의 우아 함이나 명석한 사리판단력 등이 대통령 부인에게 요구되는 덕목 이 아니라고 해도 그 천박한‘강 남스타일’의현실인식과판단은 걱정을불러일으키지않을수없 다. 이번선거에서어차피해외거주 자 대부분은 국외자일 수밖에 없 다. 선거권이있고, 유권자등록을 했다고해도무슨수로그먼투표 소를직접찾아가한표를행사할 것인가. 기왕 이런 처지라면 어느 쪽을 지지하든 이번 선거에는 정 신건강을위해서라도되도록감정 이입을자제하는것이 좋을것같 다. 그게괜한스트레스를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마음을 비우면 한국선거는깨소금이될수도있 다. 이만큼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 는 정치 드라마가 드물 것이기 때 문이다. 한국대통령선거10배즐 기기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섣달,대한인데 온종일여름장맛비인양 추적추적내리는겨울비가 무심했던마음을일렁이게하네 처마끝낙수가몰래어머니를모셔왔다 이승에서눈물샘이말라 우시지도못하셨던어머니 철딱서니없던아들놈 왜그렇게힘들게사시느냐투정부려도 그저입꼬리만치셨다 눈물도없으시고우실줄도모르시는 어머니라알았던무심한아들놈이 그래도보고싶으셨나보다 하늘에서내집처마끝에오셔서 온종일똑똑눈물만흘리신다 Atlanta에내리는겨울비,어머니의눈물이 만리에나그네된아들놈을또울리느니 *다리각(肉-11, 3급) *주석주(水-8, 6급) ‘그는자신의이론에대한설명 을 각주에서 밝혔다’의‘각주’ 가 무슨 뜻인지 알자면‘각주’ 를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봐도 헛 일이다. 脚자는‘다리’(a leg)를뜻하기 위한것이었으니‘고기육’(月= 肉)이의미요소로쓰였고,‘물리 칠각’(却)은발음요소이니뜻과 는아무런상관이없다. 注자는‘(물을)붓다’(pour into) 가 본뜻이니,‘물 수’(水)가 의 미요소로쓰였고, 主(주인주)는 발음요소일따름이니뜻과연관 지어봤자헛수고만한다. 脚注(=脚註)는‘본문 아래 쪽[脚]에 달아 놓은 보충 설명 [注]’을이른다.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한자&명언 ■ 脚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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