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26일 (수)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경보조차울리지않은 ‘이웃집고독사’ 고독사5명중1명이복지급여비수급자 혼자살던30대청년과50대교사등 이웃도지자체도몰랐던쓸쓸한죽음 주변과교류없고지자체관리사각 1인가구증가+코로나로고립심화 “복지망밖의고독사대책서둘러야” 지난달 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아파 트에서고교교사이모(50)씨가숨진채 발견됐다.세상을떠난지5일만이었다. 서대문구남가좌동빌라에서사망한송 모(74)씨는 숨진 지 2주가 흐른 지난달 15일에야수습됐다. 그달 23일 강서구 화곡동 다세대주택 에서발견된30대남성A씨의시신은백 골상태였다. 이달 3일에도노원구상계 동빌라에서김모(52)씨의죽음이뒤늦 게드러났다. 지난달 이래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어 떤 죽음의 목록이다. 30대 청년, 50대 중년, 70대 노인을 막론하고 일주일이 멀다하고발생한이비극들엔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고인이 혼자 살아왔다는 점이 고, 또하나는숨진채한동안방치됐다 는점이다.여기까지만보면일반적고독 사에 해당한다. 서울시의 경우 사망한 지3일(72시간)이후발견되면고독사로 분류한다. ★관련기사3면 하지만네사람과같은유형의죽음엔 통상적인고독사와구분되는특징이하 나 더 있다. 이들 가운데 사회복지망에 편입돼복지급여를받던이는없었다는 점이다. 고독사가경제적곤란을겪는이들가 운데사회적으로고립되기까지한소수 의 죽음이라는 통념이 더는 유효하지 않은 셈이다. 오히려 지자체 관리를 받 지않는이른바‘비수급자’였기에이들 의 외로운 임종은 수급자보다 더 늦게 포착됐을가능성이있다. 고독사가 우리나라 복지 체계의 새로 운 도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소득층 에 초점을 맞춘 기존 복지정책, 1인 가 구증가, 코로나19 유행에따른사회적 교류 위축 등이 맞물려 고독사 위험군 관리의사각지대가확대되고있는것이 다.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에 구애받지 않 고필요한사회서비스를받을수있도록 복지체계를개편하고,이웃공동체활성 화로사회적고립을효과적으로예방해 야한다고지적한다. 고독사가 복지망 바깥에서 속출하는 건 더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0년 서 울시에서 발생한 고독사 51명 가운데 복지급여 비수급자는 12명(23.5%)이 었고, 지난해 1~10월엔 67명 중 15명 (22.4%)이비수급자였다. 경제적 취약계층 중심의 현행 복지체 제에서 고독사 5건 중 1건 이상은 경보 를울리지않는셈이다. 지난달 이래 서울에서 고독사한 것으 로확인된비수급자들은하나같이주변 과의관계가단절돼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가족이나 지인과의 왕 래가드물었고이웃은이들의존재를잘 인식하지 못했다. 송씨는 빌라 10여 채 가늘어선주택가에서살았지만친하게 지내는이웃은없었다. 김소희·박준규기자☞3면에계속 | (02)724-2114 | 2022년1월26일수요일 제22956호 |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회원들이25일서울여의도국회의사당앞에서코 로나19로인한피해보상을촉구하고, 정부의대응을규탄하는 ‘분노와저항 의299인릴레이삭발식’을하고있다. 이날릴레이삭발에는한국외식업중앙회를포함한 8개자영업단체대표등 70여명이 동참했다. 이한호기자 ( ) ( ) ( ) ( ) ( ) ( ) 자영업자피해보상촉구삭발식 선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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