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A6 특파원 24시 “인종차별·성소수자 도서 불태우자”… 21세기 ‘분서갱유’ 공방 미전역의도서관과학교에서 21 세기판‘분서갱유’운동이번지고 있다. 인종차별, 성소수자(LGBTQ), 페 미니즘,성(性)관련도서를금서목 록으로지정하라는공세가잇따르 면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문화전쟁(Culture War)’의최전선 에금서공방이등장한셈이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도서관협회(ALA)가 확인한 지난해9~11월금서요청은330건 에이르렀다. 이는 코로나19과 원격교육이 주 를 이뤘던 2020년(금서 요청 156 건, 책 273권), 코로나19 유행 전 이던 2019년(금서 요청 377건, 책 566권)과 비교할 때 급증 추세다. ALA는 학교나 도서관이 책을 대 여하지못하게하거나교육청이수 업에서배제하도록할때‘금서’가 된것으로간주한다. 금서요청도서목록과지역도다 양하다. 지난해 11월 버지니아주 스팟실배니어카운티 교육위원회 는게이관계를다뤄호평을받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성폭력에 희생된노숙청소년이주인공인소 설‘33 스노피시’등을 금서 대상 에올렸다.이책들이‘성적으로노 골적인 도서’라는 주장이 제기되 면서다. 캔자스주에서는 노벨문학상 수 상작가토니모리슨의‘가장푸른 눈’과 페미니즘 고전 소설인 마거 릿애트우드의‘시녀이야기’가금 서 목록에 올랐다 해제되는 일도 있었다. 텍사스주에서도 주법무장관에 출마했던맷크라우스주하원의원 이 지난해 10월 850권의 도서를 금서목록으로지정하라고요구하 면서 한바탕 이념 갈등이 이어졌 다. 850권에는‘미국의흑인역사’ ‘ 세계인권선언’ ‘시녀 이야기’등까 지포함돼논란이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인종, 성, 동성애 정체성 중심 이야기에 대 한 반발이 공화당 주류 정치의 일 부가되고있다”라고지적했다. 실제로공화당지지세가강한남 부와 중서부주나 시골 카운티를 중심으로 특정 주제 도서의 금서 지정운동이거세다. 게다가 미국 내 인종 차별은 백 인 위주 사회 체제의 구조적 문제 라는‘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ㆍCRT)’을 타깃으 로 하는 공화당과 보수 기독교 운 동이금서운동과맞물려있다. 지난해 11월 글렌 영킨 공화당 후보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승 리에서 확인됐던 미국 학교 내 문 화전쟁이확산되는분위기다. 악시오스는“중간선거의해인데 다, 코로나19로 인한 좌절, 체계적 인인종차별을없애려는노력에대 한 백인 교외 시골 학부모의 역공 이 공립학교를 문화전쟁 폭탄의 중심 지점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교육위원의입에서“우리가이 책을 불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는 발언이 공식 회의에서 나오는 게21세기미국교육현장이다. <워싱턴=정상원특파원> 지난해 3개월 ‘금서’ 요청 2019년 1년 치 육박 공화당 강세 지역서 거세… 노벨문학상 작품도 “중간선거의 해 맞아 벌어지는 문화전쟁 일환” 지난달13일텍사스주케이티교육구교육위원회에서성소수자웹사이트와도서관자료차단정책에관한공청회가열리고있다. <연합> 일본에서 수의사 면허도 없는 번 식업자가 1,000마리 가까운 개를 키우면서마취없이제왕절개를반 복하고 제대로 먹이도 주지 않는 등 심각한 학대 사실이 적발돼 충 격을주고있다. 이업자가무려30 년 동안 번식업을 해 오면서 현장 지자체의단속은부실했던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후지TV 계열 FNN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나가노현경은 마쓰모토시 소재 번식업체 사장 과직원2명을동물애호법위반(학 대)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현경 측 은2개월전이업자가운영하던두 개의업장중450마리를키우던한 곳을압수수색했다. 46단이나 쌓아 올린 좁은 철장 엔 수많은 개가 갇혀 있었고, 분뇨 가대량으로방치돼있었다.유선에 종양이 있거나 자궁에 고름이 차 있는개, 실명한개등심각한질병 을 앓고 있던 사례가 58마리나 있 었다. 당국에 구조된 몇몇은 입양 됐지만, 장애가 있는 개도 많아 모 두 새 주인을 만나려면 상당한 시 간이걸릴전망이다. 이업체는산속에다른시설도뒀 는데, 하수 정비 장치도 없어 500 마리분의분뇨를방치하거나주변 산림에흘려보냈다.쥐가많아지자 50여 마리의 고양이를 풀어 놨으 나, 먹이를 주지 않아 대부분 아사 한것으로추정된다. 직원을통해학대사실을듣고업 자를형사고발한쪽은동물보호단 체 이사장인 배우 스기모토 아야 다. 검찰은 업자를 490여 마리를 학 대한혐의로기소했으나스기모토 씨는 지난 7일“학대죄 기소는 불 충분하다,살상죄를적용해야한다 ”고 주장하며 서명을 모아 검찰에 제출했다. 스기모토는 체포된 번식업자가 수의사면허없이하루1~4건의제 왕절개 수술을 계속해 왔다는 증 언을공개했다.멸균처리조차하지 않은 의료기구를 사용, 마취 없이 어미개에서아기를꺼내는수술이 다.출혈이심하거나상처가벌어져 죽은어미개도있었다고한다. 피해를 입은 개는 프렌치불독이 많았다. 이 견종은 일본에서 인기 가 높아 애견숍에서 비싸게 팔린 다. 하지만 태아의 머리가 커 자연 분만은 어미 개가 위험하게 돼 제 왕절개출산이일반적이다. 수의사 를 통해 출산할 수밖에 없어 가격 이비싼데, 이업자는이비용을절 약해 수입을 늘리려 한 것으로 보 인다. 이번 사건은 지자체의 관리 소홀 도 중요한 원인으로 부각됐다. 고 발한직원은보건소에문제를설명 했지만“개선의 지시를 내리고 있 다”는말만들었다고한다. FNN에따르면현보건소는2020 년도까지 5년간 아홉 차례 현장검 사를했지만지도는불충분했다. <도쿄=최진주특파원> 개 1천마리 굶기며 마취 없이 제왕절개 ‘학대’ 발칵 일본서 무면허 번식업자 3명 체포 동물보호단체 “살상죄” 성토 동물환경복지협회Eva이사장인배우스 기모토아야는지난7일나가노지검에5 만여명의서명을제출했다. <Eva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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