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1월 31일 (월요일) D3 기획 2021년12월29일수요일 ☞ 1면에서계속 지난 1월 기후대응팀은 해태제과의 ‘홈런볼’,롯데제과의‘카스타드’‘엄마손 파이’, 농심‘생생우동’, 동원F&B의‘양 반 들기름김’을 대상으로 낙하 실험을 진행했다.‘제품보호를목적으로플라 스틱트레이를 쓴다’던업체설명을 확 인하기위해서다. 실험은식품에서트레이를제거한뒤 제품당 150㎝높이에서12회떨어뜨리는 방법으로진행됐다.트레이가제품보호 를위해필수라는업계주장과달리,대부 분의제품에서트레이와파손사이상관 관계가거의없는것으로나타났다.이후 여러업체들이트레이를제거하거나대체 소재를개발하겠다고밝혔다. 롯데제과는지난달 ‘카스타드’와 ‘엄 마손파이’의트레이를종이소재로대체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트레이소재 를바꾼후에도소비자나유통·판매업 체에서‘제품이파손됐다’는 항의는없 었다”며“판매량변화도없었고기업이 미지가 좋아졌다고평가하고있다” 고 말했다. 또칸쵸·씨리얼컵제품의플라스틱컵 을종이로대체하고,기타아이스크림류 의플라스틱용기중량을약 10%줄였 다. 연간 약 700톤의플라스틱을 줄일 수있다고한다. 해태제과는내년 9월가동예정인충 남 아산 공장에서홈런볼을 플라스틱 트레이없이생산하겠다고밝혔다.종이 나생분해플라스틱등다른소재트레 이를사용할것으로보인다. 다만 종이트레이도 일회용인 만큼, 아예트레이자체를없애는방안을모색 하는움직임이부족한점은아쉽다. 농심은생생우동의플라스틱트레이 제거를최우선으로제품을개선하겠다 고밝혔다.동원F&B는‘양반들기름김’ 의‘에코패키지’에한해트레이없는제품 을판매하고있고,CJ제일제당등다른 조미김업체들도일부플라스틱트레이 를제거한 제품을 내놓고있지만전제 품에는적용하지않고있다. 지난 7월에는 간편조리식품의플라 스틱트레이를 다뤘다. 풀무원·CJ제일 제당·오뚜기에서출시 한냉장면과떡볶이 제품이대상이었다. 지난 9월업체들이 내년중으로트레이를제거하겠다고밝 혔지만아직까지명확한변화는없다. 않졂핳 , 캫캫푾솧 ‘ 씮힎 ’ 옪샎 지난 3월기후대응팀은라면묶음포 장용띠지를제작해사용편의성을실험 했다.연세대원주산학협력단의연구보 고서를 참고했다. 제품의재포장 문제 를 다룬 보고서에는 라면묶음 포장을 지적하며‘전체를 플라스틱필름 ( 비닐 ) 으로덮는대신띠지등을활용하라’고 권고하는 내용이담겼다. 그러나이권 고를 받아들인라면업체는없었고, 환 경부도관련정책을마련하지않았다. 기후대응팀이띠지를 제작해라면을 묶어봤다.기존묶음포장보다폐기 물 이 약 5분의1수 준 으로줄었고, 사용면에 서도 큰 문제가없어보였다. 하지만대 부분업체들이공정상어 려 움과위생우 려 를이유로 불 가의사를밝혔다. 이후농심이화 답 했다.지난 7월생생 우동 4 개묶음포장을띠지 ( 밴 드 ) 로바 꿨 다. 매년약 10톤의플라스틱폐기 물 이 감축될 예정이다. 농심관계자는 “적용 초 기단계여서 띠지가 뜯 어지는 상 황 이 다수 발생했 다”며 “띠지자동화 설비를 개발 중이 며내년상반기내적용할예정”이라고 말했다. 짾삺펓몒 , 삲푷믾칺푷킪솒 10개의음식을직 접 주문해 배 달 쓰 레 기문제를조명했던 4 회에서 배 달주문1 회당 ( 2인분기 준 ) 사용 된 일회용품은평 균 9.7개. 이중 플라스틱은 평 균 6 .2개 였다. 지난해 8 월한 달 주 요배 달 앱 서 비스 결 제자가약 1, 6 00만명이 니 한달 에약 9,920만 개의플라스틱이 버려 진 셈 이다. 코로나19가 잦 아들지않으면서 배 달 산업은전 례 없이성장중이다.지난달 3 일통계 청 의발 표 에 따르 면 올 해 3분기 온 라인음식서비스거 래액 은 6 조9,90 8 억 원. 지난해 3분기 ( 4 조 6 ,5 88억 원 ) 보 다50.1%나 증 가했다. 대 형배 달 플 랫폼 에생산자책임재활 용제도 ( EPR ) 를적용하지않는제도적 허 점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여전 히 개 선하지않고있다. EPR 은일회용품생 산자 및 판매자에 게 만 재활용 부담 금 을부과하고유통업체에는책임을 묻 지 않는다. 일부 긍 정적인 변화도 있었다. 경기 도의공공 배 달플 랫폼 ‘ 배 달 특급 ’은 7월 부 터 동 탄 신도시내일부 가 맹 점과 함 께 다회용기 배 달 사업을하고있다. 배 달플 랫폼 요 기 요 는 10월부 터 다음 달 까지서 울 시와 함께강 남구일대음식점 약 100 곳 과다회용기 배 달사업을진행 한다.다 먹 은용기는소비자가반 납 신 청 을 하면수거해세 척 하는 방식. 이들 의실험이장기적인변화로이어 질 지주 목 된 다. 홓핂 · 졆뮮쭒읺짾 킪핟 비닐로코 팅된 종이도재활용이가 능 하다.기후대응팀이지난 4 월, 코 팅 종이 용기10개를 들고 직 접 제지업체 및 재 활용업체에확인한 결 과다.종이컵은 물 론 우유 팩 도 화장지등으로 재 탄 생할 수있다. 하지만정부는 코 팅 종이는일 반 쓰 레기로 버 리도 록 안내하고있고,재 활용 률 은 2019년기 준 15. 8 %에 불 과하 다. 당시만난전문가들은“코 팅 종이도 페 트 병처럼따 로분리 배 출해 야 한다”고 입 을모았다. 기사가나가고 8 개월뒤,환경부가움 직였다.‘종이 팩 분리 배 출시 범 사업’을공 표 하고지난 6 일부 터 경기남양주·부 천 · 화성시와세종시등의 66 개아파트단지 에전용수거 함 을설 치 하고있다.우유 팩 등종이 팩뿐 아 니 라, 멸균팩 까지도 따 로 모으는방식이다.다른지 역 의주 민 도세 척 한종이 팩 · 멸균팩 을모아매일유업,서 울 우유등제조기업등에보내면 된 다. “종이 팩 류는 따 로 수거하기 엔 양이 많 지가않고자원가 치 가상대적으로 낮 다”며미 온 적태도를보였던정부가분 리 배 출 시 범 사업에나선것은 긍 정적이 다. 다만 종이컵등 다른 코 팅 종이까지 포 함되 지않은 점은 아쉽다. 일상에서 흔히쓰 는종이컵은 흰 색이라재활용에 용이하다. 심지어 국물 색이남아있는 종이라면용기도색 깔 과무관한 골 판지 로재생할수있다.이들제품에대한재 활용대책도마련 돼야 한다. 쿧 콚헪 ‘ 핂훟쑪벟 ’ 펢쪎펔펂 숙취 해소제의이중뚜 껑 문제를 다룬 후 6 개월뒤,편의점을방문해해당제품 들을확인했지만이중뚜 껑 을 씌운 화 려 한포장에는변화가없었다. 이중뚜 껑 은여러모로 골칫덩 이다. 재 활용을하 려 면재 질별 로분리 배 출을해 야 하는데, 서로다른 두 재 질 이 접착 제 로 붙 어있어 떼 내는 것부 터불 가 능 하 다. 이중뚜 껑 에사용 된 플라스틱은 대 부분 물질 재활용이가 능 한 폴 리에 틸렌 ( PE ) 재 질 임에도 결국 일반 쓰 레기로 버 려져 소 각 ·매 립 하 게된 다. 이 렇게버려 진양은 최소 3, 4 00톤 정 도로 추 정 된 다. 디 자인 때 문에 불 필 요 한 플라스틱이사용 되 고 버려 지는것이다. 이중뚜 껑 은‘재활용어 려 움’ 표 시대상 으로 EPR 분담 금 을 20% 더낸 다.하지 만 근본 적인대책은이 같 은플라스틱을 가 급 적 덜쓰 는것이다. 핳빪맞 , “ 핳 콚뽆엳 ” 삲섢삖 어 린 이장난 감 업계도사실상변화가 없었다.일부신제품포장재에플라스틱 을 종이로대체한업체도있지만, 그종 류가한정적이다. 지난 4 월기후대응팀은 영 실업·손오 공 ( 초 이 락컨텐츠컴퍼니 ) ·오로라월드 등대 표완 구3사제품의포장재를점 검 해봤다.실제제품에비해포장의크기가 터 무 니 없이 컸 지만, 각 종이유로정부 규 제를 빠져 나가고있었다. 포장재가 제 품보다 15 배 가량 큰 제품도있었다. 당 시과대포장을지적하는 질 의에 영 실업 과 초 이 락컨텐츠컴퍼니 는“포장재사용 을최소화하도 록 연구하고있다”고 답 했다.그러나기업들이정말 노 력하고있 는지의문이 든 다. 앞 서지적됐던제품들 도포장변화없이유통 되 고있다.지난 8 개월사이출시 된 신제품에변화가있 었는지 묻 자 영 실업은 “ 올 해하반기신 제품을출시하며장난 감박 스에내부가 보이도 록 플라스틱필름을 붙 이던것을 없 앴 다”고했다. 초 이 락컨텐츠컴퍼니 와 오로라월드는 답 하지않았다. ‘ 챃 ’ 힎믗짷킫 , 쪎킪핟 지난달소비자들은 ‘ 빵칼 반 납운 동’ 을 벌 이고,안 쓰 는일회용 칼 들을모아 “필 요 할 때 만 칼 을제공해달라”며파리 바 게 뜨 본 사로 택배 를 보 냈 다. 케 이크 를판매할 때 소비자에 게칼 이필 요 한지 확인한 후지 급 하도 록 판매방식을 바 꿔 달라는 요 구다. 현 재는 별 다른안내 없이일회용 칼 을일 괄 지 급 하고있다. 기후대응팀은 파리바 게 뜨·뚜레 쥬르 · 투썸 플레이스·스타 벅 스에일회용 칼 지 급 방식을 바 꿀 의 향 이있는지 물 었고, 파리바 게 뜨와뚜레 쥬르 가화 답 했다. 파리바 게 뜨는27일부 터빵칼 제공방 식을바 꿨 다.직 영 점에“플라스틱소비를 줄이기위해 요청 하는고 객 에 게 만 케 이크 칼 을제공해드 립니 다”는안내문구를설 치 하고, 케 이크주문고 객 에 게 도“ 칼 이필 요 하시 느냐 ”고 묻 도 록 했다. 파리바 게 뜨 관계자는 “환경관심이 많 은 젊 은세대에서 긍 정적반응이나 왔 다”며“플라스틱 감 소가중 요 한사회적 문제인만큼고 객 ·점주들과공 감 대를 형 성할수있도 록 적 극홍 보하겠다”고했 다. 뚜레주 르 는아직적용하지않고있 다. 뚜레 쥬르 관계자는 “ 본 사의지 침 이 점포에까지확대 되 지않은것으로보인 다”며“판매방식변화가정 착 할 수있 도 록 하겠다”고했다. 몋쭎 , 핳뫎엶뮪 뺂뼒맪헣 많 은과대포장문제들이정부의 엉 성 한 규 제 때 문에발생한다.화장품,장난 감 ,이중뚜 껑 등은심 각 한 과대포장 상 태지만,정부의 규 정을지키고있다. 환경부는 포장공간비 율 과 측 정방법 을 규칙 으로정해놓고있는데,이고시개 정이시 급 하다.기후대응팀은 첫 회부 터 이 문제를지적했다.그러나아직변화는없 다.환경부관계자는“제품 특 성상포장재 가일정 두께 이상이어 야 한다는의 견 이있 어생활재 별 로플라스틱포장재의 두께 ·무 게 기 준 을마련하는연구용 역 이내년상반 기중마무리 될 예정”이라며“내년까지개 정안을 마련해 환경부 시행 령 ( 포장 규 칙 ) 에반 영 할것”이라고했다. “띠지자동화설비개발중”“빵 칼필요하세요?”$변화는시작됐다 쓰레기를사지않을권리 제로웨이스트실험실 <26·끝>변한것,변하지않은것 플라스틱트레이대신종이등장 롯데‘카스타드’^해태‘홈런볼’등 본보보도후종이소재로바꾸기로 “파손항의없었고이미지좋아져” 라면묶음 ‘포장용띠지’로대체 농심‘생생우동’띠지로교체화답 매년약 10톤폐기물감축효과 “내년상반기띠지자동화적용” 배달플랫폼다회용기도입 요기요^서울시시범사업진행중 경기도‘배달특급’도7월부터도입 정부 EPR 미적용은개선안돼 코팅종이분리배출움직임 종이팩류자원가치낮다던정부 분리배출시범사업벌여‘긍정적’ 전체를비닐로감싸는묶음포장대신띠지(밴드)를쓴농심 ‘생생우동’과 플라스틱대신 종이트레이를쓴롯데제과의 ‘카스타드’.한국일보의지적후에포장이바뀌었다. 김현종기자·현유리PD 배달플랫폼요기요와서울시는지난10월부터다음달까지강남구일대에서다회용기배달시범 사업을진행한다. 요기요제공 <농심> <파리바게뜨> 서울의한파리바게뜨직영점에 “케이크칼을요청하는고객에게만제공한다”는안내팻말이붙 어있다. 파리바게뜨제공 첫보도당시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로얄실크워터리크림’을반으로잘라본결과무려세겹에달하는플라스틱덩어리임을 확인할수있었다(왼쪽).보도이후약1년이지났지만,해당제품의용기는바뀌지않고그대로다(오른쪽). 배우한기자·현유리PD 지난21일서울광장에서전국제로웨이스트가게연대모임 ‘도모도모’와서울환경연합회원들이종이팩재활용체계마련을촉구하는 ‘메리종이팩크리스마스’ 기 자회견을하고있다. 뉴시스 숙취해소제 ‘모닝케어’의이중뚜껑은병의절반을뒤덮을정도로크다. 재활용이 어렵지만이와같은디자인에는변화가없다. 한진탁인턴기자·신혜정기자 영실업의 ‘콩순이믹서기쉐이크놀이’ 모습. 장난감내용물에비해포장폐기물이과하지만, 보도후에도변하지않았다. 홍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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