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2년 2월 4일 (금요일) TV 대선토론 새벽, 반달과 함께 오피니언 A8 뉴스칼럼 내 마음의 시 1960년 9월26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존F. 케네디상원의원과 공화당후보인리처드닉슨부통령 은미역사상처음으로 TV토론을 벌였다. 이날토론을시청한미국인은전 체인구의3분의1에달하는7,000 만명에달했다. 이날토론에서케 네디는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유 창한언변으로건장함과자신감을 부각시킨 반면 닉슨 후보는 땀을 흘리고말을더듬는등허약한이 미지를보여줬다. 토론 다음날 케네디 선거유세장 에 케네디의 나이와 종교에 대해 의심을 품거나 그에 대해 거의 몰 랐던민주당과무당파지지자들이 운집하고, 심지어 보수 성향의 주 지사와유권자들조차케네디지지 쪽으로 도는 등 파장은 엄청났다. 케네디는6주뒤열린대선에서초 접전 끝에 승리해 미국의 최연소 대통령이됐다. 이전까지 닉슨에 비해 인지도가 크게 밀렸던 케네디는 TV 대선토 론을 통해 일약‘수퍼스타’가 됐 다. 만약TV대선토론이없었다면 그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TV대선토론은미국의정 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 다. 현대정치는‘미디어크라시’라 고불릴정도로미디어의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 가운데 TV토론은 ‘미디어선거의꽃’이라불릴만하 다. 그럼에도불구하고TV대선토론 의영향력에대해선평가가엇갈린 다. 케네디와닉슨이후TV대선토 론을 통해 실제 판세가 뒤집힌 경 우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기 때 문이다.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 어모았던지난 2016년도널드트 럼프와힐러리클린턴간의대선토 론에서전문가들이승자로꼽았던 사람은클린턴이었다. 하지만정작 선거에서승리한사람은트럼프였 다. 이런 사례가 보여주듯 TV 대선 토론이선거결과에미치는영향은 60년전과는달리그리크지않다. 후보자들이 토론을 벌이기 전에 이미많은유권자들은지지후보를 정해놓고있기때문이다.유권자들 은 일단 후보를 정하고 나면 웬만 해선이를바꾸려하지않는다. 정치적 양극화가 날로 극심해지 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TV 대선토론은 유권자들의 결정을바꾸게만들기보다그런결 정을 한층 더 견고하게 해주는 역 할을하는것이다. 한마디로‘설득 효과’보다는‘강화효과’가 더 크 다는것이다. 이렇듯 TV 대선토론의영향력은 생각보다크지않고제한적이지만 초박빙의구도속에서판세를결정 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 은 있다. 막바지까지 마음을 결정 하지 못한 소수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줘유의미한지지율변화로 이어질수있기때문이다. 한국의차기대통령을뽑는20대 대선이코앞으로다가온가운데 3 일 첫 대선토론이 열렸다. 유력후 보간의양자토론이무산되는등 우여곡절끝에첫4자토론이치러 진것이다. 앞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토론회가몇차례더실 시될예정이다. 5년간국정을맡길 대통령을뽑는선거치고는검증절 차가 너무도 부족하다. 과연 이런 검증과정을통해제대로된인물을 뽑을수있을지우려될정도다. 그나마한가지긍정적인징후는 유권자들 다수가 TV 대선토론이 20대대선선택에영향을줄것이 라고 밝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응답을 한 유 권자는64%였다. 특히 표심의 유동성이 심한 20~30대에서는 이 비율이 70% 를 넘었다. 횟수나 형식면에서 부 실하기 짝이 없는 대선토론이긴 하지만 확실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일부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 는 길잡이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 해본다. 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애틀랜타문학회회원) 나이가늘어날수록 노옹의잠은줄어드는가! 동지섣달긴긴밤 새벽5시,여명2시간전 아직도어둠이짙게드리워져있다. 겨울답지않은포근한새벽 밖에나와시원한공기들이키며 무심코하늘을올려다본다 남녘하늘엔반쪽은쟁반하나 하이얀반달이나를반긴다. 오른쪽반은갉아먹히고 왼쪽반만남은반쪽짜리달 흰구름한조각과앞서거니뒤서거니 서녘하늘나라로흘러가는 반신불수의반달,하현달, 나도반은갉아먹히고반쪽만남았어 아니,반의반쪽만남았네 을씨년스런새벽, 너라도나와함께놀아주니 잠시속세의외로움을달래보네! 만파식적 우크라이나 나비효과 김영기 / 서울경제논설위원 신년 벽두인 1월5일 카자흐스탄 최대도시인알마티에서대규모시 위가벌어졌다.시위대는은행과상 점을약탈한데이어국제공항까지 파괴했다. 이들은 대통령 퇴임 후에도 실권 을휘둘러온누르술탄나자르바예 프의완전한퇴진을요구했지만실 상 시위를 촉발한 요인은 따로 있 었다. 가뜩이나 물가로 고통받는 와중에 정부가 2일 액화석유가스 (LPG) 가격을 2배 인상하자 정부 에 대한 응축된 불만을 터뜨린 것 이다.외신에서는치솟는식품가격 등이도화선이됐던‘아랍의봄’과 비슷하다고분석했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17일 튀니지의한과일노점상청년이단 속에 항의하며 분신한 것에서 시 작됐다. 비민주적 정치 제도와 관 료들의부패척결을외친시위대에 23년째집권하던엘아비딘벤알리 대통령은해외로도피했다. 이른바 ‘재스민혁명’이었다. 시위는 예멘 등 주변국의 민주화 바람으로 이어졌다. 이 나라들의 민심을 끓어오르게 한 것은 고물 가와 실업난이었다. 아랍 국가들 은 전체 식량 소비의 56%를 수입 에 의존하는데 2007년부터 빵을 비롯한식량가격이폭등하자들고 일어난것이다. 페루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소토 는“아랍에가장필요한것은민주 주의라기보다자본주의”라고분석 하기도했다.수그러들것처럼보이 던‘아랍의 봄’은 2019년 초 수단 에서 다시 벌어졌다. 빵 한 덩어리 값이한달도안돼세배나폭등하 자 국민들은 30년 절대 권력 오마 르알바시르대통령에게맞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전쟁이 발 발할 경우 여러 나라에서‘아랍의 봄’이재연될수있다는전망이나 온다.우크라이나는세계5위밀수 출국으로지난해에밀 1,800만톤 을 수출했다.‘아랍의 봄’을 경험 한예멘과리비아는물론말레이시 아·인도네시아등 14개국가가밀 소비량의10%이상을우크라이나 산에의존하고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식량 위기를 불 러와 밀 수입 국가들의 정정 불안 으로번질수있다. 우크라이나사 태가 강대국 간 패권 갈등을 키울 뿐아니라‘나비효과’로식량문제 등을 일으키며 또 다른 형태의 신 흥국복합위기로이어질가능성에 대비해야할때다.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코로나 속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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